생활경제

코로나19, 세계 백신 지형도 바꿨다…코로나 백신 시장 656억달러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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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훈 기자
2022-03-04 16:23:59

비 코로나19 백신 330억달러에 비해 시장 규모 두배…국내 수출입 양상도 크게 바뀌어

[사진= 화이자 페이스북]

 코로나19 발발로 글로벌 백신 시장 지형에도 지각변동이 일었다. 한국바이오협회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이전 글로벌 백신 시장은 330억달러 규모로 GSK, 화이자, 머크, 사노피 등 4개사가 전체 백신의 시장의 89%를 점유했다.
 
그러나 헬스케어 시장분석기관 airfinity에 따르면 2021년 코로나19 백신 시장은 656억달러 규모다. 비 코로나19 백신 시장보다 약 두배 더 큰 시장을 형성한 것.
 
협회에 따르면 2021년 코로나19 백신 매출의 약 83%는 화이자∙바이오앤텍과 모더나가 차지했다. 협회는 올해에도 이들 두개 기업의 코로나19 백신 매출이 지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의 백신 수출·입 양상도 코로나19 이후 크게 변화했다.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에 따르면, 한국의 백신 수출입 교역은 지속 증가하고 있으나 여전히 수출보다는 수입 비중이 컸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백신 영향으로 수입 비중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백신 수출은 2020년 1억7000만달러에서 2021년 5억1000만달러로 증가했으나 수입은 2020년 3억4000만달러에서 2021년 23억5000만달러로 폭발적으로 늘었다.
 
한국 백신의 주요 수출국은 남미, 동남아 국가였으나 지난해 호주, 네덜란드 등이 포함됐다. 코로나19 백신의 위탁생산 물량 수출에 기인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협회 설명이다.
 
수입은 벨기에 수입이 2020년 4000만달러에서 2021년 13억7000만 달러로 크게 늘었다. 협회는 역시 코로나19 백신 수입 물량 급증에 따른 것으로 추정했다.
 
협회는 연구개발, 인력양성 이외에도 국내 백신 산업 발전을 위한 획기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협회는 “mRNA 백신 및 원부자재 R&D를 진행했고, 지난해 백신이 국가전략기술로 지정돼 R&D 세액공제가 추가됐으며 지난 달엔 우리나라가 WHO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로 지정되는 등 국내 중장기적 백신산업 발전을 위한 토대가 마련 중”이라고 전했다.
 
다만 “코로나19 백신 및 다양한 고부가가치 백신 상용화를 앞당기기 위해선 해외기업 인수, 해외기술 도입 등 보다 적극적인 유인책이 필요하다”며 “이에 대해서도 세제 혜택 등 지원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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