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택배 대란 사라질까...SKT, AI 로봇 물류 시장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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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은주 기자
2022-03-03 10:44:52

AI 로보틱스 SW 개발 업체와 AI 물류 이·적재 로봇 공동 개발

택배 노동자 과로·물류 노동자 부족 현상 해소 등에 도움 기대

SK텔레콤이 인공지능(AI) 로봇 물류 분야에 본격 진출한다. 

SKT는 AI로보틱스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기업 씨메스와 AI 로봇 물류 분야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3일 밝혔다.

씨메스는 AI와 3D 머신 비전 기술을 통해 로봇 자동화 공정을 혁신하고,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로봇 대중화를 이끌고 있는 AI 로봇비전 스타트업이다. 

앞서 지난 2016년 씨메스에 9억원을 투자했던 SKT는 올해 100억원을 추가 투자해 씨메스의 2대 주주에 올랐다. 씨메스 입장에서는 지난해 11월 200억원을 유치한 데 이어 총 30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한 셈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SKT는 자사가 보유한 비전 AI 기술과 씨메스의 3D 비전, 로봇 제어 기술을 결합해 ‘AI 물류 로봇 공동 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SKT는 2020년 하반기부터 씨메스와 ‘AI 물류 이·적재 로봇’ 사업을 준비해왔고, 다양한 모양과 크기의 비정형 상품을 분류할 수 있는 ‘AI 물류 이·적재 로봇’을 개발했다. 양사의 기술을 결합해 구현한 AI 물류 이·적재 로봇은 현재 비정형 상품 분류 시 99.9%이상의 정확도를 보이며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했다.

또 시간당 물류 상자 600개 이상 처리가 가능해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고 있는 물류 택배 노동자의 과로 문제와 물류 노동자 부족 현상 해소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향후 SKT는 씨메스와 사업 협력 협의체를 구성해 AI 로봇 사업 분야 협력 모델을 개발하고, 국내 물류 시장은 물론 세계 최대 물류 시장인 미국 진출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최낙훈 SKT 스마트팩토리 CO 담당은 “이번 투자를 통해 3D 비전과 로봇 정밀제어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춘 씨메스와 보다 긴밀한 협업을 할 수 있게 됐다”라며 “앞으로도 물류분야를 비롯한 AI 로봇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사회적 난제 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AI 로봇 물류 시장 진출을 계기로 SKT의 AI 사업과 디지털 혁신에 속도를 낼지 주목된다. 유영상 SKT 사장은 지난달 28일 세계 최대 모바일 기기 박람회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2 현지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커넥티드 인텔리전스(Connected Intelligence)의 일환으로 AI를 기반으로 한 로봇 관련 사업을 본격 추진할 것이라 밝힌 바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최근 사내 게시판에 "글로벌 AI 컴퍼니로의 혁신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이며, 도전을 위한 기회와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다"면서 "SKT의 도전에 함께 하고자 한다"라는 메시지를 남기고 SKT의 무보수 미등기 회장직을 맡기로 했다. 

이사회에 참여하는 방식이 아니라 경영진과 이사회가 근본적 혁신을 주도할 수 있도록 하는 조력자로서 회사가 현재 추진하고 있는 글로벌 AI 컴퍼니로의 성장 등 전방위적인 혁신에 힘이 실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SKT와 씨메스가 개발한 AI 물류 이·적재 로봇 [사진=S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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