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전북 익산시 서동로에 위치한 D장례식장 주차장에서 이틀에 거쳐 익산시내 두 조직 폭력배 30여명이 패싸움을 벌여 2명이 중상을 입는 등 크고 작은 부상자가 속출했다.
7일 전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경찰은 전북 익산지역에서 활동하는 A파와 B파 소속 조직원 30여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폭행) 혐의로 추적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6일 오전 2시10분께 익산시 동산동의 한 장례식장 앞에서 각목 등을 들고 패싸움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싸움으로 조직원 중 1명이 머리에 열상을 입어 병원에서 꿰매는 치료를 받기도 했다.
당시 이를 목격한 한 시민이 "장례식장 앞에서 싸움이 벌어지고있다"고 112에 신고했다. 싸움을 벌이던 이들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을 피해 달아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탐문 수사를 벌이면서, 인근 폐쇄회로(CCTV) 등을 확보해 이들이 단체로 싸움을 벌인 것을 확인했다.
두 조직은 앞서 숨진 A조직원의 장례식에 조문을 갔다가 '인사를 똑바로 안한다'는 이유로 시비가 붙은 것으로 파악됐다.
처음 시비는 큰 피해 없이 끝났지만, 몇 시간 뒤 각자의 세력을 불러모아 단체로 싸움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익산경찰은 주민신고를 받고 즉시 출동해 탐문과 인근 CCTV를 분석한 결과 A와 B 조직원 30여명 정도가 집단 패싸움을 벌인 것을 확인했다.
경찰은 이들의 인적사항과 소재를 대부분 파악했으나, 검거 대상이 많아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조직원들의 3차 충돌에 대비해 경찰 병력을 장례식장에 배치하는 한편 A와 B조직 간부를 불러 싸움에 가담한 조직원들의 자수를 요구하고 주차장에서 떼어간 CCTV 반납을 요구하는 등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