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그린 에너지 메카 기대" 효성, 전북 이어 전남에도 1조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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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은주 기자
2022-01-24 18:13:05

효성, 전남도와 1조원 규모 국내 최대 그린수소 생산 MOU 체결

풍력·수소 사업으로 30만여 명 고용 창출...그린수소 20만톤 생산

조현준 효성 회장이 호남 지역을 미래 사업의 전초 기지로 키운다는 목표 아래, 전북에 대규모 첨단 소재 생산 공장을 건립하기로 한 데 이어 전남에 그린 에너지 산업의 핵심 기반 설비를 구축한다.

조 회장은 24일 전남도와 ‘그린 수소 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신안 앞바다를 중심으로 구상 중인 해상 풍력 발전을 통해 30만여 명의 고용 창출과 그린 수소 20만톤 생산에 나서는 게 주요 골자다.
 

효성의 그린 수소 생산 및 유통 청사진 [사진=효성]


효성은 일단 중장기적으로 총 1조원을 투자한다. 전남 해상의 풍력 발전으로 만들어진 전기로 물을 전기 분해해 청정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수전해 방식이 유력한 만큼 올해부터 국내 최대 규모인 10MW급 수전해 설비 구축 사업에 나선다.

그린 수소의 저장·활용을 위해서 연산 1만톤 규모의 액화수소 플랜트 2곳을 건립하기로 했다. 액화수소 충전소도 전남 주요 지역 9곳에 설치한다. 그 외에도 액화수소의 해상 운송을 추진하는 등 그린 수소 산업의 수직 계열화를 완성한다는 방침이다.

효성은 향후 그린 수소 생산량을 최대 연간 20만톤까지 늘릴 계획이다. 서울 및 수도권, 울산, 창원, 부산 등 주요 산업단지가 집중된 지역에 그린 수소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일본 등 일부 국가 수출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전남 지역 산업공단에서 발생되는 부생수소에 이산화탄소 포집 및 저장(CCUS) 기술을 적용해 블루수소 생산 및 활용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효성의 그린 수소 생산이 본격화되면 2031년까지 약 11만 명의 고용이 유발돼 전북에 이어 호남 지역의 경제 활성화에 촉진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조 회장은 “수소 사업을 비롯해 중전 기기,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서 쌓아온 효성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총동원해 전남도의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 사업의 성공을 위해 힘을 보탤 것”이라며 “전남을 대한민국 그린 에너지 산업의 메카로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앞서 조 회장은 지난 2019년 전북 전주에 총 1조원을 투자해 오는 2028년까지 단일 규모 세계 최대인 연산 2만4000톤의 탄소섬유 공장 건립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탄소섬유는 철보다 10배 이상 강하지만 무게는 1/4에 불과해 미래 산업의 쌀로 불린다. 최근에는 수소차용 연료탱크의 필수 소재로 활용되면서 수소 경제 시대를 앞당길 첨단 소재로 각광 받고 있다.

국내 기업 최초 독자 기술로 탄소섬유 개발에 성공한 효성은 지난 2013년부터 전북 전주에서 탄소섬유를 생산해왔다. 이후 두 차례 증설을 실시해 올 7월에는 연산 6500톤의 탄소섬유 생산 능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24일 전남 무안 전남도청에서 조현준 효성 회장(사진 오른쪽), 김영록 전남도지사(사진 왼쪽)가 참석한 가운데, 효성과 전남도와 국내 최대 그린 수소 생산을 위해 ‘그린 수소 산업 육성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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