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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택배 파업 '장기화'...설 배송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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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CJ대한통운 택배 파업 '장기화'...설 배송은?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이호영 기자
2022-01-15 18:22:22

[사진=이베이코리아]

 설 대목 택배 대란 가능성에 이목이 집중된다. CJ대한통운 노사 간 이행을 두고 논란 중인 사회적 합의까지 고질적인 택배 기사 과로사 등 문제 해결도 관심이다.  

15일 관련 업계, 정부 등에 따르면 CJ대한통운 택배 노조 파업이 2주를 넘기며 택배 대란 우려가 확대되자 정부는 설 명절 소상공인, 소비자 불편을 줄이기 위해 배송 현장에 1만명 가량의 추가 인력을 투입하기로 한 상태다. 

국토교통부는 이달 17일부터 내달 12일까지 특별 관리 기간으로 정하고 추가 인력 투입과 함께 현장 감독에 나서기로 했다. 이 기간 약 3000명 분류 전담 인력과 허브터미널 보조 인력 1474명, 서브터미널 상하차 인력 1088명, 간선 차량 1903명, 동승 인력 1137명, 배송 기사 1320명 등이 충원된다. 
 
또 현장 감독은 택배 기사 기본 작업 범위에서 분류 작업이 배제되는지 등을 감독한다. 작업 시간은 주 최대 60시간이 넘지 않아야 한다. 합의 주요 내용이 표준계약서 등에 반영됐는지 등도 확인한다. 연휴 기간 택배 종사자 쉴 권리도 보장한다. 

현재 파업엔 시장 점유율 48%의 CJ대한통운 전체 기사 2만여명 중 8.5%인 1700명 정도가 참여하고 있다. 일단 정부가 추가 인력을 투입하면 어느 정도 설 특수 물량 배송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아직 큰 파업 체감은 없지만 지금도 파업 참여 노조원이 몰린 서울, 경기 성남이나 창원, 광주, 대구, 부산 등 특정 지역 일부는 배송 차질을 빚고 있다. 

앞서 지난달 28일부터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 이행을 촉구하며 총파업에 돌입, 이달 단식 투쟁까지 나선 CJ대한통운 노조는 13일 동시다발 차량 시위를 열고 설 택배 대란을 막으려면 대한통운이 '대화'에 나설 것, 정부도 책임지고 나설 것 등을 요구했다. 14일엔 단식 투쟁을 11인에서 100인으로 확대했다.

노조 요구안은 ▲택배 요금 인상 금액 수익 공정 분배 ▲별도 요금 폐지 ▲부속합의서 철회 ▲노조 인정 ▲저상탑차 대책 마련 등이다.

이에 맞서 CJ대한통운은 사회적 합의 이행 관련 현장 실사 실시, 대승적 결단에 따른 노조의 파업 중단을 촉구해왔다. 

유통업계는 파업 사태가 장기화하면 온오프라인 가리지 않고 배송 지연 등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하루 빠른 CJ대한통운 파업 사태 타결만이 최선이라고 입을 모은다. 

대형마트업계는 이달 19일까지는 설 선물세트 사전 예약 기간으로 본 판매 전이다. 백화점업계는 대부분 이달 13일(롯데백화점 ~6일)까지 사전 예약 기간이었다. 사전 예약 기간이 끝나면 유통업계 본격적인 선물세트 판매가 시작된다.  

오프라인 유통업계는 "상황에 따라 다양한 배송 방법 등을 고려하겠지만 아직 설 선물세트 사전 예약 기간이거나 본격적으로 명절 택배가 시작되는 시기는 아니어서 큰 무리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선물세트 본 판매 기간이 시작되고 사태가 장기화하면 정도의 차이일 뿐 온오프라인 모두 일정 정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특히 이미 유통업계는 코로나 사태 속 비대면 명절, 이커머스 대세가 된 현재 오프라인보다 온라인 배송 문제가 더 심각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커머스 오픈마켓은 오픈마켓보다 입점 중소상공인 판매자가 타격이 예상된다. 

이커머스업계는 "오픈마켓은 판매자가 배송을 선택하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CJ대한통운에 의존하는 물량이 없다"며 "파업이 지속되면 설 특수 물량으로 배송 지연이 생길 수밖에 없고 입점 판매자가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지연이 예상되면 판매자 공지, 고객 안내 등으로 고객 피해를 최소화할 것"이라고 했다. 또 "선물 판매가 본격화하기 전 사태 해결만의 최선"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택배사를 이용하더라도 용량이 차면 결국 지연되면서다.

한편 택배 노조는 왜 설이나 추석, 대목 때만 되면 연례 행사처럼 파업하는 것일까. '민족 대명절' 배송을 볼모로 잡느냐는 힐난에 앞서 한꺼풀만 들추면 '민족 대명절' 이름에 걸맞게 미친듯이 불어나는 물동량이 있다. 

가뜩이나 국내 택배 시장 물동량은 2012년 14억598만 박스 수준에서 지속적으로 늘어 2019년 27억8980만 박스, 2020년엔 33억7373만 박스로 8년만에 2배 가까이 증가하는 추세다. 

단순히 연례 행사처럼 반복되는 '노조의 파업'으로 보일 수 있지만 무거운 물건을 들고 나르기를 반복하며 근골격계 질환에 노출된 기사 입장에서는 물동량이 급증하는 설 특수 기간이 생사기로 상황일 수 있다. 

평소 생수 등 무게가 많이 나가는 제품은 한꺼번에 구입하지 않는다거나 설 특수 기간엔 필수품 이외 구입은 자제한다거나 근본적으로 택배 기사 과로사 문제를 남의 일로 치부하지 않는 관심이 필요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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