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코로나 최대 수혜 은행권 '이자 잔치'…정치권 "서민 피땀으로 배만 불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신병근 기자
2022-01-12 10:17:56

최대 이자수익…주요 그룹 작년 3Q 누적 5조~8조

'300% 성과급+α'…정치권 "금리원가 공개하라"

시중은행 한 지점 창구 [사진=자료사진]

 코로나19 여파 속 가계대출 급증에 최대 수혜자로 꼽히는 은행권이 이자 잔치를 벌이자 정치권에서는 맹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자본주의 논리에 따라 많이 벌어들인 만큼 직원들 성과급을 늘린 것이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 해도 코로나19 피해로 빚더미에 허덕이는 대다수 서민들 입장에서는 도를 지나쳤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민주당연구원장을 역임 중인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년 기준 5대 금융그룹(KB·신한·하나·우리·NH농협)과 시중은행들이 사상 최대 이익을 올릴 것을 가리켜 "이들은 앉아서 코로나 이전보다도 오히려 더 많은 이자수익을 챙기고 있다"며 "이렇게 벌어들인 이익은 고스란히 은행들 주머니로 들어갔다"고 비판했다.

노 의원은 특히 은행 예금과 대출 금리 차이가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된 2년3개월만에 최대 격차인 2.19%포인트 격차를 보였다고 밝혔다. 그는 "역대급 이자 수익을 거둬들인 은행들이 대부분 소상공인과 서민들의 약탈적 대출로 번 돈"이라며 "결국 자영업자 등 서민들 피땀으로 은행들 배만 불리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예대 금리차로 막대한 이익을 거두는 금융회사를 지목해 금융당국이 대출 금리에 관한 '금리 원가'를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은행권의 폭리를 더 이상 지켜볼 수 없다는 입장에서다.

노 의원은 "고통분담을 해야 하는 것은 선의가 아닌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의무"라며 "(은행들이) 독점적 지위를 법으로 보장받으면서도 다 죽어가는 자영업자들 고통 분담에는 나몰라라 하는 것은 권리만 챙기고 의무는 저버리는 탐욕스럽고 몰염치한 작태"라고 말했다. 

작년 3분기 기준 5대 금융그룹 이자 이익은 KB 8조2554억원, 신한 6조6621억원, 농협 6조3134억원, 우리 5조890억원, 하나 4조9941억원 순으로 집계된다. 각 그룹 핵심 계열사인 은행들은 이 같은 호실적의 주역으로, 임직원 성과급 규모를 최대로 끌어 올린 상태다.

5대 은행의 지난 2020년 실적 기준 작년 성과급 수준은 기본급의 200%였고 이외 특별지급분은 거의 없었다. 하지만 올해는 성과급 규모를 기본급의 300%까지 올렸고 특별위로금 현금과 복지포인트 등도 지급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업계 관계자는 "금융권이 성과급 등을 많이 챙기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은행을 포함한 금융사들이 코로나19 피해 지원 대출 연장과 각종 사회공헌 활동 등을 지속하는 시점에서 실적 잔치만 벌인다고 일방적으로 비난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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