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총 82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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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카월드가 쏘아올린 '빵값 논쟁'…가격 형성 핵심 요인은
[이코노믹데일리] 구독자 360만명을 보유한 경제 유튜버 ‘슈카월드’가 시중보다 저렴한 990원대 빵을 판매하는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며 빵값 논쟁이 촉발됐다. 매장 내에 ‘빵 소비자물가지수’를 게시해 가격 인상에 대한 문제의식을 환기했지만, 자영업자들은 실제 운영비용을 반영하지 않은 가격 책정이라며 반발했다. 반면 지하철 역사 내 빵집은 ‘1000원 고정가’ 전략으로 운영되면서 빵값 형성 과정이 다시 사회적 쟁점으로 떠올랐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유튜버 슈카월드는 지난달 31일 방송을 통해 “싼 빵을 만들면 좋아할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죄송하다”며 “자영업자를 비난한 적은 한 번도 없다. 빵값의 구조적인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려던 것인데 다른 반향으로 해석돼 안타깝다”고 밝혔다. 슈카월드는 지난 30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ETF 베이커리’ 팝업스토어(임시 매장)를 열고 소금방과 베이글 등을 990원에 판매했다. 특히 국내 ‘빵플레이션(빵+인플레이션)’ 현상 관련 빵값 구조와 원재료 비용을 분석해 소비자들에게 큰 관심을 받았다. 슈카월드는 원재료를 산지 직송으로 공급받아 유통비를 절감하고, 빵 모양과 포장을 단순화하는 방식으로 비용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빵 가격은 원재료비 외에도 인건비, 임대료, 세금, 전기·가스비 등이 반영돼 산출된다. 소규모 제과점은 대기업 대비 대량 구매를 통한 원가 절감이 어려운 구조다. 특히 인건비 부담과 상권별 임대료 격차가 가격 책정의 핵심 요인으로 작용해, 주원료인 밀 가격이 떨어졌다고 해서 실제 빵값에 그대로 반영하기 어려운 이유다. 일각에서는 국내 빵 가격이 주요국 대비 지나치게 높다는 점이 지적되자, 공정거래위원회는 국내 제빵업 실태조사에 나서기도 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국내 밀가루 소비자물가지수(CPI)는 2000년 41로 주요국 중 가장 낮은 수준이었으나 2021년부터 미국·프랑스를 넘어 2023년에는 138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프랑스(135)나 일본(127)을 비교해도 높은 수치다. 반면 지하철 역사에서 판매되는 ‘1000원 빵’은 저가 전략에도 불구하고 유지가 가능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는 대량생산과 높은 회전율, 특수한 임대 조건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가격은 최소 1000원부터 5000원 사이로 일반 프랜차이즈 베이커리 대비 30~40%가량 저렴하다. 대부분의 역사 매장은 중앙공장에서 대량 생산된 빵을 납품받아 매장에서 단순 조리·진열만 진행한다. 이를 통해 제빵 인력을 최소화하고 원가 낮추기가 가능하다. 제품군도 소보루, 단팥빵, 크림빵 등 단순 레시피 위주로 구성돼 원재료 변동성과 폐기율을 줄였다. 원재료도 버터 대신 마가린, 고급 밀가루 대신 일반 밀가루를 사용해 재료 단가 역시 낮췄다. 또한 역사 특성상 유동 인구가 많아 낮은 마진을 물량으로 보전할 수 있다. 출퇴근 시간대에 집중 판매되면서 좌석·서비스 인력이 필요 없고, 회전율이 높아 재고 부담도 적다. 임대료 역시 상권 중심 제과점보다 절대액이 낮고, 매출 연동 방식의 계약 구조가 적용되기도 한다. ‘저렴한 서민 빵집’ 이미지로 고정 수요층 확보하면서, 1000원 빵 및 미끼상품 전략으로 이익을 내는 구조다. 이에 동일한 ‘빵’이라도 공급망·운영 방식·입지 전략에 따라 가격이 달라질 수 있다. 990원대 팝업스토어, 지하철 역사 1000원 빵, 동네 제과점 4000원~6000원 빵 등 각각 다른 구조적 가격 배경을 가진 이유다. 따라서 단순히 가격 차이를 두고 싸다·비싸다 단정하기보다 소비자가 납득할 수 있는 방식으로 원가 구조와 품질 차이를 설명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한 정책 차원에서는 제빵업 원가 구조 투명화, 폐기율 저감 인센티브 등이 가격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2025-09-02 16:4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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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7개사 상장예비심사 접수
[이코노믹데일리] 한국거래소는 크몽과 보원케미칼 등 7개사의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접수했다고 1일 밝혔다. 접수기업으로 △삼성기업인수목적12호 △미래에셋비전기업인수목적9호 △엔에이치기업인수목적32호가 각각 25일, 26일, 28일 신청서를 접수했고 △크몽 △미래에셋비전기업인수목적10호 △교보18호기업인수목적 △보원케미칼이 29일 신청서를 접수했다. 삼성기업인수목적12호은 기업인수합병 목적의 금융업체로 현재 △자산총계 5억8000만원 △부채총계 400만원 △자기자본 5억7600만원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자본금은 5800만원, 액면가는 100원이며 상장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미래에셋비전기업인수목적9호는 기업인수목적의 금융 지원 서비스업이다. 현재 △자산총계 5억원 △자기자본 5억원을 보유하고 있음 자본금은 5000만원, 액면가 100원으로 상장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합병 목적의 금융 지원 서비스 업체인 엔에이치기업인수목적32호는 △자산총계 26억7400만원 △부채총계 12억3900만원 △자기자본 14억3500만원을 보유하고 있다. 자본금은 1억100만원, 액면가는 100원이며 상장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프리랜서 중개 플랫폼인 크몽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496억5700만원 △영업이익 8억4400만원 △순이익 66억7300만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자본금은 49억3000만원, 액면가는 500원이다. 상장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미래에셋비전기업인수목적10호는 기업인수합병목적의 금융업체로 현재 △자산총계 30억3000만원 △부채총계 22억2900만원 △자기자본 7억7100만원을 보유하고 있다. 자본금은 5000만원, 액면가는 100원이며 상장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교보19호기업인수목적은 기업인수합병목적의 금융업체로 현재 △자산총계 19억9100만원 △부채총계 13억9000만원 △자기자본 6억100만원을 보유하고 있다. 자본금은 4000만원, 액면가는 100원이며 상장주관사는 교보증권이다. 마지막으로 플라스틱제품 제조업체인 벤처는 지난해 △매출액 397억2800만원 △영업이익 47억6100만원 △순이익 16억6700만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자본금은 48억4200만원, 액면가는 500원이다. 상장주관사는 BNK투자증권이다.
2025-09-01 17:4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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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장사' 지적에도 벌어지는 예대금리차…국민銀, 공시 이래 최대
[이코노믹데일리] 지속되는 '이자장사' 지적에도 주요 시중은행들의 예대금리차는 오히려 더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은행의 예대금리차가 2022년 하반기 공시를 시작한 이래 최대거나 이에 근접한 상황이다. 31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달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에서 실제로 취급된 가계대출(서민금융상품 제외)의 예대금리차는 1.41∼1.54%p로 집계됐다. 예대금리차는 은행이 돈을 빌려주고 받는 대출금리와 예금자에게 지급하는 금리 간 격차로, 은행 수익의 원천이다. 예대금리차가 클수록 이자 장사를 통한 마진(이익)이 그만큼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은행별로는 국민은행의 예대금리차가 1.54%p로 가장 컸다. 이어 신한은행(1.50%p), 농협은행(1.47%p), 하나은행(1.42%p), 우리은행(1.41%p) 순이었다. 전체 19개 은행 중에서는 전북은행이 6.03%p를 기록해 압도적으로 1위를 차지했다. 2∼4위 한국씨티은행(3.33%p), 제주은행(3.13%p), 케이뱅크(3.01%p), 광주은행(2.79%p)도 3%p 안팎에 이르렀다. 6월과 비교하면 국민은행(0.10%p), 농협은행(0.07%p), 하나은행(0.04%p), 우리은행(0.04%p)의 예대금리차는 더 커졌다. 반면 신한은행의 경우 변화가 없었다. 주요 은행의 예대금리차는 대체로 지난해 8월 이후 올해 3월까지 커지다가, 이후 금융당국 등에서 관련 지적과 우려가 나오자 다소 축소됐다. 다만 지난 6월을 정점으로 서울 집값과 가계부채가 치솟자, 당국과 은행권이 가계대출 수요 억제에 나서면서 대출금리 인하에 제동이 걸리거나 상품에 따라 오히려 더 오르며 예대금리차는 다시 6월과 7월 두 달 연속 확대됐다. 특히 지난달 국민은행의 예대금리차(1.51%p)는 은행연합회 공시가 시작된 2022년 7월 이래 가장 크다. 신한은행(1.50%p)과 하나은행(1.42%p) 역시 최대 기록과 거의 차이가 없다. 신한은행은 1.51%p(올해 3·4월), 하나은행은 1.43%p(올해 3월)였다. 농협은행(1.47%p), 우리은행(1.41%p)은 각각 올해 3월(1.55%p)과 2023년 2월(1.46%p) 이후 4개월, 2년 5개월 만에 예대금리차가 가장 크게 벌어졌다. 정책과 규제의 영향으로 대출금리는 시장금리 흐름에 따라 자연스럽게 내려가기 힘든 상태지만, 예금금리는 이미 3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통상 금리 하락기에 대출금리가 예금금리보다 빨리 내려 예대금리차가 줄어들지만, 이번 금리 사이클에서는 오히려 예대금리차가 커질 수밖에 없다. 은행연합회 소비자 포털에 공시된 5대 은행의 이날 기준 대표 정기예금 상품의 최고 금리(1년 만기 기준)는 연 2.45∼2.60% 수준이다.
2025-08-31 13:5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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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수익·저성장' 손질 나선 LG생활건강, 해태htb 매각 검토 속도낼까
[이코노믹데일리] LG생활건강이 ‘코코팜·썬키스트’ 등 다양한 음료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자회사 해태htb의 매각을 검토 중이다. 최근 수년간 음료 소비 패턴 변화와 원가 부담 확대 등으로 실적이 부진한 흐름을 보이자 사업 효율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주력 사업인 화장품 부문이 올해 2분기 적자전환하면서 신성장 동력 확보가 시급해졌다. LG생활건강이 M&A(인수합병)로 성장을 이뤄낸 만큼 재원 마련을 통해 뷰티 재건을 위한 투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1일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삼정KPMG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해태htb 매각을 포함한 음료 사업 부문 등의 전반적인 사업 효율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의 음료 사업 부문은 해태htb와 코카콜라 등을 산하에 두고 있다. 다만 알짜로 꼽히는 코카콜라음료는 매각 대상에서 제외됐다. 해태htb의 거래 규모는 약 25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해태htb는 LG생활건강이 지난 2010년 지분 100%를 인수한 회사로, 썬키스트·코코팜 등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한때 효자 자회사로 불렸으나 지난해 매출 4140억원, 영업이익 36억원을 기록하며 영업이익률이 1%에도 미치지 못했다. 원재료와 포장재 가격 부담, 주스·과채음료 시장 성장 둔화 등 구조적 한계가 맞물렸다는 평가다. 지난해 원재료 매입액 1468억4300만원 중 음료 사업에 사용된 금액은 673억3900만원으로, 이는 전체의 45.9%에 해당한다. 주력 부문인 화장품(29.6%), 생활용품(24.6%) 보다 부담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LG생활건강의 실적도 좋지 못한 상태다. 올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3조3027억원, 영업이익 19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3%, 36.3% 감소했다. 2분기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1조6049억원, 548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전망을 밑도는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 특히 화장품 사업부의 2분기 영업손실은 163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LG생활건강 화장품 사업부의 분기 적자는 2004년 4분기 이후 82분기, 약 20년6개월 만이다. LG생활건강은 주력 사업인 화장품 사업이 코로나19 사태로 중국 사업이 타격을 입으면서, 실적 부진 등의 어려움을 겪어왔다. 그러나 최근 K-뷰티 호황 속 성장 기회를 잡기 위해 선택과 집중에 나서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지난 2023년 인디 색조 브랜드 ‘힌스’를 보유한 비바웨이브 지분 75%를 425억원에 사들였다. 힌스는 일본, 중국, 동남아 등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는 뷰티 브랜드다. 비바웨이브는 지난해 매출 452억원, 영업이익 1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64%, 600% 증가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또 미래 성장을 위해 LG전자가 운영해온 미용기기 브랜드 ‘LG 프라엘’의 자산을 인수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LG생활건강이 비핵심·저수익 자산을 매각해 현금을 확보하고 프리미엄 화장품 강화 및 브랜드 인수, 글로벌 채널 확대 등 본업 경쟁력 확대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해태htb 등 음료 자회사 관련해 사업 경쟁력 강화 및 경영 효율화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에 있으나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2025-08-29 18:3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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