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총 822건
-
농심 밸류업 강화, 홈플러스 회생계획안 연장
[이코노믹데일리] 유통업계는 먹고사는 일과 아주 밀접한 분야입니다. ‘김아령의 주간 유통가’는 한주간 생활경제 속 벌어진 이슈들을 소개하기 위해 만든 코너입니다. 핵심 내용부터 화제 이야기까지 놓치면 아쉬운 잇(Eat)슈들을 모아봤습니다. <편집자 주> ◆ 농심, 밸류업 계획 공개…“2030년까지 매출 7조3000억원 목표” 농심이 중장기 경영 목표로 오는 2030년까지 연결 기준 매출액 7조3000억원을 달성하고 영업이익률을 10%로 올리겠다는 내용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했다. 먼저 농심은 미국과 멕시코·브라질·중국·일본·영국·인도 등 7개국을 면류 사업 타깃 국가로 삼고 집중 공략해 글로벌 성장을 초가속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제품 현지화 전략과 정교한 시장조사, 현지 유통 환경에 맞는 글로벌 영업 전략 등을 구사할 계획이다. 스낵 시장의 경우 해외 현지에 생산 거점을 구축하고 현지 전문성을 갖춘 유력 업체와의 파트너십을 추진해 제2의 핵심 사업으로 육성한다. 특히 최우선 국가를 선정하고 전략 제품을 육성해 해당 국가에서 확실한 시장 지위를 확보하는 전략을 추진한다. 농심은 주주환원 확대를 위해 배당성향 25%(별도 기준) 및 최소 주당 배당금 5000원 등의 주주 친화 정책도 펼친다. 3년 단위의 주주 환원 정책을 수립해 주주들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최소 주당 배당금을 책정해 주주들이 현금 배당 유입 안전성을 확보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 홈플러스, 회생계획안 제출 7월10일로 한 달 연장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의 회생계획안 제출 기간이 한 달 연장됐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 회생4부(정준영 법원장)는 지난 21일 홈플러스 회생계획안 제출 기간을 6월 12일에서 7월 10일로 연장하기로 했다. 회사가 유지할 가치가 있는지를 판단하는 조사위원의 조사보고서 제출 기한이 이날까지였으나 내달 12일까지로 변경되면서다. 앞서 홈플러스는 지난 3월 4일 선제적 구조조정을 위한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고, 법원은 신청 11시간 만에 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했다. 검찰은 홈플러스와 대주주인 MBK파트너스 경영진이 신용등급 하락을 인지하고 기업회생 신청을 계획하고서도 이를 숨기고 단기채권을 발행한 것으로 보고 사기 혐의 등을 수사 중이다. ◆ 대상그룹 미트프로젝트, 주말·새벽배송 도입…배송 경쟁력 강화 대상그룹 혜성프로비젼의 육류 전문 브랜드 미트프로젝트가 주말 및 새벽 배송을 도입하며 배송 경쟁력을 강화한다. 미트프로젝트는 주말 및 새벽 배송 도입으로 제품의 신선도를 지키는 동시에 소비자들이 원하는 날짜와 시간에 받아볼 수 있도록 서비스를 다각화했다. 토요일 배송을 포함한 주 6일 배송을 본격 가동했다. 평일은 오후 3시까지, 토요일과 공휴일에는 낮 12시까지 주문하면 미트프로젝트의 육류 제품을 주문 다음날 받아볼 수 있다. 새벽배송 서비스도 가동한다. 오후 3시까지 주문하면 다음날 오전 7시 이전에 제품을 받아볼 수 있다. 현재 추가 비용 없이 서울과 수도권을 비롯해 대전, 세종, 충청 일부 지역에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미트프로젝트는 앞으로도 배송 권역을 지속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 교촌치킨, 전용유 출고가 연말까지 9.7% 인하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가 가맹점주들의 매장운영 지원을 위해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전용유 출고가를 약 10% 인하한다. 교촌에프앤비는 지난 15일 배송분부터 올해 12월 31일까지 한시적으로 전국 가맹점에 공급하는 교촌 전용유 출고가를 9.7% 인하했다. 이는 교촌에프앤비가 가맹점주들의 매장 운영에 직접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지원안을 고민한 끝에 마련한 상생 정책으로 가맹점 소통위원회와 협의를 통해 결정했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이번 상생 정책은 가맹점 수익 개선과 운영 지원을 위한 고민에서 시작된 아이디어”라며 “신뢰와 협력을 바탕으로 가맹점과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5-24 08:32:00
-
NH농협손보, 11년 연속 KSQI 우수 콜센터 선정 外
[이코노믹데일리] NH농협손보, 11년 연속 KSQI 우수 콜센터 선정 NH농협손해보험이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 주관의 '2025 한국산업서비스품질지수(KSQI) 콜센터 부문' 조사에서 11년 연속 우수 콜센터로 뽑혔다고 23일 밝혔다. KSQI는 고객 관점에서 기업의 서비스 품질을 평가하는 지수다. NH농협손보는 고객 중심의 편리한 업무 처리를 최우선 과제로 △보이는 자동응답 시스템(ARS) 및 챗봇 도입 △로봇 프로세스 사무 자동화 전 업무 적용 △고령자 및 외국인 특화 서비스 제공 등을 도입해 우수 콜센터에 선정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NH농협손보 관계자는 "앞으로도 고객의 마음을 먼저 헤아려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동양생명, 서울 보라매공원에 '두 번째 수호천사의 정원' 조성 동양생명이 서울특별시와 서울 동작구 보라매공원에 '두 번째 수호천사의 정원'을 만들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해 뚝섬한강공원 정원에 이어 두 번째로 만들어진 이번 정원은 자연 소재를 적극 활용하고 어린 교목들을 중심으로 구성해 아이들과 함께 성장하는 숲의 의미를 담았다. 동양생명은 정원을 서울시로 이관해 시민 복지 증진에 기여하고 임직원 봉사 활동을 통해 지속적인 관리·유지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정원 개장을 기념해 '2025 서울국제정원박람회' 기간 동안 보라매공원에 브랜딩 부스를 운영하고 다양한 체험 이벤트도 실시할 예정이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앞으로도 동양생명은 ESG 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사회적 책임을 성실히 이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교보생명, 보험금 지급능력 19년 연속 'AAA' 등급 획득 교보생명이 국내 3대 신용평가사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AAA'를 획득했다고 23일 밝혔다. 교보생명은 △한국기업평가 △NICE신용평가 △한국신용평가의 보험금 지급 능력 평가에서 전부 AAA 등급을 받았다. 특히 NICE신용평가에서는 19년 연속 최고 등급 획득이다. AAA 등급은 높은 수준의 장기적인 보험금 지급 능력과 우수한 재무 건전성을 갖춘 기업에게 부여된다. 신용평가사들은 "교보생명은 우수한 브랜드 인지도, 안정적인 이익 창출력을 바탕으로 향후에도 높은 재무 안정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교보생명은 금융당국 제도 강화에 대한 선제적 대응, 철저한 리스크 관리 체계 운영 등을 신용 등급 유지의 주요 배경으로 분석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앞으로도 생명보험 본질에 충실한 고객 중심 경영을 통해 신뢰받는 보험사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한라이프, 지역아동센터 환경 개선 위한 후원금 1억원 전달 신한라이프가 아동복지시설 지역아동센터 돌봄 환경 개선을 위한 후원금 1억원을 서울시에 전달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 22일 서울 중구 서울특별시청 본청에서 열린 전달식에는 이영종 신한라이프 사장, 김태균 서울특별시 행정1부시장 등 관계자 12명이 참석했다. 이번 후원금은 저소득 가구 아동 돌봄 및 성장 지원에 쓰이며 지역 내 방과 후 돌봄 기능을 수행하는 지역아동센터 중 상대적으로 노후화된 센터 9개를 선정해 시설 및 학습 환경을 개선할 계획이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사회적 이슈에 대해 적극적인 관심을 가지고 공공기관과 함께 지역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B손보, 고객중심 문화 정착 위한 '고마워' 교육 프로그램 운영 KB손해보험이 고객 중심 문화 정착을 위해 '고마워'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고마워'는 고객중심 마인드셋 워크숍의 줄임말로 고객 중심 사고 내재화를 위해 지난 2월부터 프로그램 운영을 시작했다. 교육은 1박 2일로 진행하며 이론 위주 학습에서 벗어나 실제 업무 현장에서 마주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을 체험하고 학습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프로그램은 내년 상반기까지 총 60차수에 걸쳐 진행되며 약 2400명의 직원이 참여할 계획이다. KB손보 관계자는 "앞으로도 임직원의 긍정적인 기여 경험을 바탕으로 고객중심 마인드셋이 업무 전반에 스며들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삼성화재, 삼성서울병원과 '암치료와 함께하는 외모관리 워크숍' 진행 삼성화재가 삼성서울병원과 공동 설립한 '암환자 삶의 질 연구소'에서 대국민 암교육 행사 '암치료와 함께하는 외모관리 워크숍'을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오는 30일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는 삼성서울병원, 보라매병원의 의료 전문가들이 암치료 후 외모관리의 최신 경향과 검증된 전문적인 방법을 강의할 예정이다. 또한 선배 암경험자의 실사례담 공유, 자신만의 외모관리 노하우 공모전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된다. 행사는 몸이 불편하거나 거리가 먼 환자들도 편하게 들을 수 있도록 온라인으로 열릴 예정이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삼성화재 헬스케어는 보험의 가치 그 이상을 제공하고 고객의 일상을 되돌려주는 것이 목표"라며 "이번 행사가 고객의 건강한 삶에 한걸음 다가가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2025-05-23 13:34:29
-
-
-
-
-
-
-
"이재명 '현상 유지' vs 김문수 '감세 드라이브'…대선 부동산세제 격돌"
[이코노믹데일리] 부동산 매수 심리와 직결되는 부동산 세제 개편을 두고 여야 대선 후보 간 입장 차가 분명히 갈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현상 유지를,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감세를 핵심으로 내세웠다. 다만 이 후보가 기존의 증세 기조에서 한발 물러나며 여야 간 입장 차는 과거보다 다소 좁혀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는 부동산 세제와 관련해 별도의 감세 공약은 제시하지 않았지만, 지난해부터 증세를 철회하고 현행 제도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종합부동산세가 불필요한 갈등과 저항을 초래했다"며 근본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언급했고, 최근 유튜브 방송에서는 "부동산 세금은 손댈 때마다 문제가 되기 때문에 가급적 손대지 않아야 한다"고 밝혔다. 과거 대선에서 제시했던 국토보유세도 "수용성이 낮다"며 폐기했다.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재초환)에 대해서도 현행 제도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진성준 민주당 정책본부장은 "재초환은 2023년 개정을 통해 이미 부담이 완화됐고, 시행된 지 1년이 채 지나지 않아 평가가 필요하다"며 개정 의지가 없음을 시사했다. 그는 또 "윤석열 정부의 감세 기조로 부동산 관련 세금 부담은 과거 수준으로 돌아간 상태"라며 추가 개편 필요성이 크지 않다고 강조했다. 반면 김문수 후보는 재초환 폐지, 종부세 완화, 양도소득세 중과 폐지, 비수도권 주택 취득세 면제 등 강도 높은 감세 공약을 제시했다. 김 후보는 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10대 공약을 통해 부동산 세 부담을 줄이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특히 재초환의 경우 윤석열 정부가 완화한 수준을 넘어 전면 폐지를 주장하고 있다. 김 후보는 또한 오피스텔을 중과세 대상에서 제외하고, 10년 이상 보유한 오피스텔 매도 시 매년 5%씩 세액공제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1인형 주택 공급 확대와 관련한 조세 특례를 통해 공급 확대와 세 부담 완화를 동시에 달성하겠다는 복안이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에 대해 취득세 50% 감면, 신혼부부에 대해 취득세와 양도세 감면, 자녀가 2명 이상일 경우 양도세 비과세 기준 상향, 고령자 매도 시 장기보유특별공제 확대 등을 약속했다. 생애주기별 맞춤형 세제 인센티브를 통해 주거이동성 제고에 방점을 뒀다. 전문가들은 여야 후보 모두 부동산 세제의 급진적 변화보다는 현실적 조율과 수용성에 무게를 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특히 이재명 후보가 증세에서 한발 물러나며 현상 유지를 선택한 점은 중도 표심을 겨냥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반면 김문수 후보는 윤석열 정부의 감세 기조를 계승하면서 보다 공격적인 세제 완화를 시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25-05-22 10:13:38
-
銀, 이자장사 눈치에 비이자 확대…신한·하나 '선두'
[이코노믹데일리] 금융당국과 소비자들 사이에서 '이자 장사'라는 비판이 거세지자 국내 주요 은행들이 비이자이익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수수료, 부수업무, 비금융 플랫폼 등 다양한 수익원을 확보해 이자이익 의존도를 낮추려는 시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이 두각을 나타냈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025년 1분기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은행의 비이자이익 합계는 1조97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중 신한은행(2213억원→2451억원)과 하나은행(2478억원→3300억원)은 전년보다 증가한 반면, 국민은행(3004억원→2702억원)과 우리은행(2640억원→2520억원)은 감소했다. 신한은행은 금융당국이 허용한 부수업무를 적극 활용해 차별화된 비금융 사업을 키우고 있다. 대표 사례는 배달중개 플랫폼 '땡겨요'다. 2020년 말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뒤 2022년 출시돼, 최근 금융위원회로부터 정식 부수업무 승인을 받으며 제도권 내 첫 은행 주도 배달 앱으로 자리 잡았다. '땡겨요'는 2%대의 낮은 중개 수수료로 기존 배달 플랫폼의 9% 안팎 수수료 구조와 차별화되며,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은행장 시절 직접 기획에 나서 주목받았다. 이외에도 대학생 전용 앱인 '헤이영 캠퍼스'를 통해 모바일 신분증 기반의 금융 서비스도 선보이며, 플랫폼 기반의 미래 고객 확보에 나섰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부수업무 승인을 기반으로 기존 금융 틀을 넘어서는 고객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하나은행은 수수료 중심의 전통 비이자이익 부문에서 성과를 냈다. 특히 퇴직연금 분야는 디폴트옵션 상품 리밸런싱 체계 도입과 수익률 관리 강화가 주효했다. 올해 1분기 디폴트옵션 4개 부문 중 3개에서 연간 수익률 1위를 차지했으며, 적극투자형은 13.49%, 중립투자형은 9.23%, 안정투자형은 6.48%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말 기준 퇴직연금 적립금 증가 폭이 가장 컸던 것과도 연결된다. 또 하나는 외환 부문에서도 비대면 수출환어음매입 전산 자동화, 실시간 FX 거래시스템 등 독자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객 편의성과 수수료 수익을 동시에 확보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외부 기술에 의존하지 않고 자체 역량으로 시스템을 구축해 수출입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며 “비이자 사업 핵심 영역을 확장하겠다"고 설명했다. 비이자이익은 여전히 전체 이익 구조에서 소수에 불과하지만, 기존의 '예대마진' 중심 수익 모델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하는 은행권의 구조 개편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자장사 비판 여론과 금리 하락 기조, 규제 강화 환경 속에서 은행들의 생존 전략이 '플랫폼화' 또는 '비금융 포트폴리오 확장'으로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다만 국민·우리은행처럼 비이자이익이 역성장하거나 정체되는 곳들도 있는 만큼, 각 은행의 전략과 실행력에 따라 수익 다변화 성과는 뚜렷한 격차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은행업계 관계자는 "이자 중심 수익구조에 머무른 은행들은 향후 마진 압박과 규제 변화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며 "비이자 수익 기반을 확대하는 것이 단순한 보완이 아니라 생존 전략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2025-05-22 07:11:00
-
-
미래에셋생명, 올해 1분기 순이익 32% 급감…투자손익 '쇼크'
[이코노믹데일리] 미래에셋생명이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2.1% 감소한 248억원을 기록했다. 보험 손익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투자 부문에서 대규모 손실이 발생하면서 실적 전반에 타격을 입었다. 21일 미래에셋생명이 공시한 실적에 따르면 1분기 보험손익은 3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했으나, 투자손익은 지난해 241억원 흑자에서 올해 5억원 손실로 급락했다. 주력 사업에서 실적이 개선됐음에도 불구하고 변동성에 취약한 투자 부문에서 손실을 피하지 못한 것이다. 당기 순이익 감소는 보험사 본연의 수익성 안정성과 별개로 자산운용 역량에 대한 우려를 자극할 수 있다. 보험사 수익구조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투자수익에서 적자가 발생했다는 점에서, 시장금리 변동성에 대한 리스크 관리 미흡이 드러난 셈이다. 미래 이익을 예고하는 지표인 신계약 서비스마진(CSM)은 1분기 1410억원으로 나타났고, 보유계약 CSM도 2조800억원으로 소폭 늘었다. 하지만 이 역시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수준은 아니며, 외형 성장 대비 실제 수익성과의 괴리가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총 APE(연환산보험료)는 1685억원으로 전년 대비 29.7% 증가했고, 보장성 및 변액투자형 모두에서 고른 증가세를 보였지만, 근본적인 손익 구조에서의 불균형은 여전하다. 특히 변액 APE는 934억원으로 48.5%나 성장했지만, 이 부문은 글로벌 증시 환경과 투자 성과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구조여서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다. 자산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비율(RBC)은 1분기 182.9%로, 지난해 말 192.4% 대비 9.5%포인트 하락했다. 법정 기준(100%)보다는 높지만, 수치 하락이 연속될 경우 재무건전성에 대한 시장 불안이 확산될 수 있다. 특히 금리 변동성이나 자산 가치 하락 리스크가 현실화될 경우 지급여력 부담은 더욱 커질 수 있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건강보험 시장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시스템 개편, 상품 구조 설계 개선, 교육 인프라 확대와 인수한도 고도화 등 다방면의 판매 전략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변액보험 부문에서도 글로벌 자산배분 기반의 투자 전략을 통해 고객에게 한층 높은 가치를 제공하고 있다"며 "이달에는 IRP(개인형퇴직연금) 보증형 실적 상품을 출시하며 고객의 안정적인 노후보장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2025-05-21 18:05:25
-
쏠쏠한 증권 해외법인 실적…'미래' 웃고, '한투' 고배
[이코노믹데일리] 국내 증권사들의 해외법인 실적이 뚜렷한 양극화를 보이고 있다. 전반적으로 지난해 순이익이 2배 이상 증가했지만, 일부 증권사는 여전히 부진한 해외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4년 기준 국내 증권사의 해외 현지법인은 15개국 80개에 달하며, 이 중 70개가 법인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이들의 지난해 총 당기순이익은 27억2200만 달러(약 4002억원)로 전년 대비 155.5% 증가했다. 국가별로 △아시아 지역 58개(72.5%) △미국 14개(17.5%) △영국 6개(7.5%) △그리스 1개(1.25%) △브라질 1개(1.25%)로 나타났다. 아시아 중에서는 특히 중국이 10개, 다음으로 싱가포르·인도네시아·베트남·홍콩이 8개, 인도가 6개로 많았다. 증권사별로는 △미래에셋증권 22곳(현지법인 19곳, 사무소 3곳) △한국투자증권 11곳(현지법인 9곳, 사무소 2곳) △NH투자증권 8곳(현지법인 7곳, 사무소 1곳) △KB증권 6곳(현지법인 5곳, 사무소 1곳) △신한투자증권 5곳(현지법인 4곳, 사무소 1곳) △삼성증권 5곳(현지법인 3곳, 사무소 2곳) △다올투자증권 4곳(현지법인 4곳) △대신증권 3곳(현지법인 3곳) 순이었다. 올해 해외법인에서 질주를 이어가고 있는 곳은 미래에셋증권이다. 미래에셋증권의 1분기 해외법인 세전이익 규모는 1196억원으로 분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1년 만에 1358.54%(82억원→1196억원) 급증한 것이다. 미래에셋증권은 해외법인 호실적에 선진 지역의 약진과 국가별 금융상품판매 특화 전략이 주효했다고 평가한다. 특히 미국, 홍콩, 런던, 싱가포르 지역에서 수익이 864억원까지 확대됐고, 인도, 인도네시아, 베트남, 브라질, 몽골 등 이머징 지역에서의 수익은 332억원까지 늘어났다. 미래에셋증권은 해외법인 성장 전략에 "본사와 트레이딩 시너지를 창출하고 그룹 글로벌 상장지수펀드(ETF) 비즈니스와 시너지를 창출하겠다"고 언급했다. 특히 이머징 지역에서 브로커리지 중심 현지 시장을 공략하고 온라인 자산관리(WM) 비즈니스를 강화하겠다는 방안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작년 인도 현지 증권사 쉐어칸 리미티드 인수를 완료하면서 올해 관련 수익이 본격적으로 추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1분기 호실적을 낸 한국투자증권은 해외법인에서 약세를 보였다. 한국투자증권은 동기간 해외법인에서 세전 당기순이익이 143억1023만원을 냈다. 전년(207억6611만원) 대비 31.09% 감소했다. 해외법인 중 △홍콩 39억원 △베트남 67억원 △미국 IB 법인 27억원 △인도네시아 3억633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발생했지만 유럽과, 미국, 싱가포르 현지법인에서 손실이 나타나 부진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의 사업을 다각화함으로써 글로벌 신규 수익원 확보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금융당국이 지난달 공개한 증권업 기업금융 경쟁력 제고방안에서 증권사의 해외진출을 독려하겠다고 언급하면서 올해 해외법인 수익 확대도 기대해 볼 전망이다. 해외 자회사의 현금성 이익잉여금을 3개월 유동성비율 산출시 유동자산으로 인정하고, 해외 현지법인이 투자적격등급(BBB-이상) 국가의 대표지수에 편입된 주식에 투자할 경우에는 NCR 개별위험값을 12% → 8%로 낮춘다고 밝혔다.
2025-05-21 16:56:36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