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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RBC하락, 자회사형 GA 안착 숙제로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최석범 기자
2021-12-30 17:42:50

RBC 심리적 마지노선 200% 아래로...판매자회사 누적적자 880억 달해

[사진=한화생명 제공]

 한화생명이 체질개선으로 실적반등을 이뤘지만,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가 해결해야 할 숙제가 산적하다.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지급여력(RBC)비율 하락에 고전을 하고 있다. RBC비율은 보험사가 보험금을 제때 지급할 수 있는 능력을 수치화한 것으로, 보험회사의 자본건정성을 측정하는 대표적인 지표다.

지난해부터 한화생명의 RBC비율은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다. 2020년 3분기 265%였던 RBC비율은 2020년 말 238%로 27% 포인트 감소했다. 2021년 1분기 들어 205%기록하면서 33% 급감했다.

2021년 2분기에는 202%로 소폭 감소했지만 2021년 3분기 193%로 뚝 떨어졌다. 금융감독원은 RBC비율을 150% 이상으로 유지할 것을 권고한다. 100% 밑으로 떨어지면 자본금 증액 요구 등 적기시정 조치를 받는다.

RBC비율이 감소한 배경에는 시장금리 상승에 의한 채권평가손실 등이 자리 잡고 있다. 문제는 금리인상이 추가로 예고된 상태라 RBC비율이 더 하락할 수 있다는 점이다.

앞서 한화생명은 2019년 말 34조원 규모의 만기보유증권을 매도가능증권으로 변경했다. 매도가능증권은 금리가 오르면 채권평가손실이 발생해 RBC비율이 낮아진다. 한화생명은 올해 3분기 개별기준 매도가능증권 평가손실이 1조8449억원에 달한다.

판매자회사의 안착도 여 대표가 해결해야 할 숙제 중 하나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올해 4월 출범해 영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출범 후 얼마 되지 않아 보험설계사 1000여명이 이탈했다. 제판분리 직전 1만8521명에서 올해 상반기 기준 1만7446명으로 줄어들었다. 한화생명에서 판매자회사로 이전되면서 결속력이 약화된데다 타 GA의 공격적인 리쿠르팅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진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계속해서 적자를 내는 상황이다. 올해 2분기 당기순손실은 290억이었지만 3분기에는 590억원으로 순손실을 기록하면서 누적적자가 880억에 달하고 있다. 매출액 역시 전분기 대비 12.9% 줄어든 1850억원을 기록했다. 

과거 판매한 고금리 확정형 상품으로 발생하는 역마진도 해결해야 한다. 한화생명은 1990년대 외형 확정을 위해 고금리 확정형 상품을 판매했다. 당시 기준금리가 8% 수준이었고, 정기예금금리가 두 자릿수를 기록했던 탓에 운용자산을 은행에 예치만해도 감당할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2000년대 중반 들어 금리하락 국면에 들어서자 역마진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올해 2분기 기준 한화생명의 금리확정형 책임준비금은 30조8160억원으로 유배당 상품이 12조2442억, 무배당 상품이 18조5718억원이다. 특히 책임준비금 내 6%이상 고정금리의 비중은 25%로 여전히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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