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케미칼, OCI와 손잡고 이차전지 핵심소재 국산화

 포스코케미칼이 OCI와 함께 배터리 핵심 소재인 '피치'의 국산화에 나선다. 

포스코케미칼은 26일 OCI와의 합작사인 피앤오케미칼을 통해 이차전지 핵심 소재인 음극재 코팅용 소재인 피치 1만5000톤을 생산한다고 밝혔다. 투자액만 745억원 규모다.

이번에 생산하는 피치는 녹는점이 높은 고연화점 피치로, 석유를 증류해 얻어진 잔유물을 열처리해 제조한 탄소소재다. 고연화점 피치는 이차전지의 충전·방전 효율을 높이고 배터리 수명을 늘리기 위해 음극재 표면 코팅용으로 주로 사용된다. 고용량 배터리와 차세대 실리콘 음극재의 핵심 소재로 구분된다.

배터리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전세계적으로 코팅용 피치 수요는 증가하고 있지만 그동안에는 국내 제조사가 없어 전략 수입에 의존하고 있었다. 이번 투자로 음극재 핵심 소재인 코팅용 피치를 국산화한 후 맞춤형 생산에 돌입하면 사업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지난해 7월 설립한한 피앤오케미칼은 포스코케미칼이 51%, OCI가 49%의 지분을 보유한 합작법인이다. 피앤오케미칼은 2022년 5만톤 규모의 반도체 세정용 고순도 과산화수소 생산과 더불어 2024년 음극재 코팅용 피치까지 생산하면서 고부가가치 첨단 화학소재 분야로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