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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신한금융 3분기 배당 '우려'…중간 배당은 이상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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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병근 기자
2021-07-27 16:11:54

금융그룹 유일 분기배당 의결…내달 이사회 결정

"2분기 배당 문제없어, 코로나19 상황 최대 관건"

서울 중구 신한금융그룹 본사. [사진=신한금융 제공/자료사진]

 신한금융그룹이 지주사 출범 후 상반기 최대 순이익을 올린 가운데, 업계 이목이 쏠린 분기배당 실시 여부가 불투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한금융은 2분기 배당에 대해선 정상적으로 추진할 계획이지만, 코로나19 상황을 우려한 금융당국 권고에 따라 3분기 배당은 불확실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27일 실적을 공시한 신한금융은 상반기 2조4438억원 순익을 올린 것과 함께 분기배당 방침과 관련해 "다음달 열릴 이사회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한금융의 분기배당에 관심이 집중되는 것은 국내 주요 금융그룹 중 유일한 분기배당을 실시하기 때문으로, 앞서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해당 안건이 의결됐다.

다른 금융그룹들이 반기 형태인 중간배당을 실시하는 것과 달리 신한금융은 매 분기 배당을 실시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아 내부 정관을 변경했다. KB금융, 하나금융 등 경쟁 그룹들이 실적 발표와 동시에 중간배당에 나설 것을 강조하면서 이날 신한금융 행보에 눈길이 모아졌다.

이와 관련해 금융감독원은 최근 신한금융과 분기배당을 둘러싼 논의를 이어 왔고, 특히 재확산세를 보이는 코로나19 여파에 따라 배당을 자제해달라는 주문을 전달했다.

이에 대해 신한금융은 당국이 지난 6월까지 배당 자제 지도를 한 기간이 종료된 데 이어 다른 그룹들이 일제히 중간배당을 결정했기 때문에 2분기 배당만큼은 차질 없이 진행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날 노용훈 신한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6월말 기준 배당은 중간 배당이 아닌 분기 배당을 계획하고 있고, 코로나19 상황을 지켜보고 이사회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다른 그룹들과 다르게 유일한 분기배당을 실시할 예정이기 때문에 당국에서 주의를 당부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다른 그룹들의 중간배당에 당국이 별다른 제재를 하지 않았듯 2분기는 큰 지장이 없겠지만 3분기는 실시 여부는 불확실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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