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가구 1위 한샘, IMM PE에 팔렸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주진 생활경제부 기자
2021-07-14 16:21:12

지분 25%, IMM PE에 1조5000억 매각…코로나19 특수로 M&A 적기 판단

[사진=한샘 제공]


국내 가구업계 1위인 한샘은 14일 창업주 조창걸 명예회장과 특수관계인의 지분을 사모펀드 운용사인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에 매각하기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매각 대상 주식은 최대주주인 조 명예회장과 특수관계인이 보유하고 있는 한샘 주식 전부다.

올해 3월 말 기준으로 조 명예회장이 15.4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특수관계인 지분을 모두 합하면 30.21%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샘이 제시한 가격은 주당 22만원 수준으로 전체 매각 금액은 약 1조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알려졌다.

IMM PE는 양해각서에 따라 독점적 협상권을 부여받았고 향후 한샘에 대한 실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샘과 IMM PE가 하반기 중에 본계약을 체결하면 한샘 대주주는 IMM PE로 바뀌게 된다고 한샘은 설명했다.

IMM PE는 온라인 인테리어 가구 사업을 전문으로 하는 오하임아이엔티의 대주주로 알려져 있다.

한샘은 "IMM PE가 경영의 안정성을 유지하면서 장기적인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파트너라고 판단해 지분 양수도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게 됐다"며 "최종 매매대금과 구체적인 매매 조건은 실사 이후 추후 확정된다"고 밝혔다.

한샘은 조 명예회장이 1970년에 설립한 국내 1세대 가구 업체로 부엌가구로 시작해 인테리어, 리모델링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 일각에서는 조 명예회장이 가업 승계가 여의치 않자 기업 매각을 선택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1939년생인 조 명예회장은 1남3녀의 자녀들이 있지만 장남은 지난 2002년 사망했다. 세 자매 모두 회사 경영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조 명예회장이 1994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이후 27년간 전문경영진이 경영을 맡아왔다.

한샘은 최근 인테리어 시장 확대와 코로나19 여파로 집 꾸미기(홈퍼니싱) 수요가 급증하면서 몸값이 껑충 뛰었다. 지난해 한샘의 매출액은 2조674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고 영업이익도 전년보다 66.7% 증가한 930억원을 기록했다. 증권업계는 올해 한샘 매출액이 2조2466억~2조397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8.7~15.9%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1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인테리어·가구 업계 1위 업체인 한샘이 지분 매각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급등했다. 한샘은 전날보다 24.68% 뛰어오른 14만6500원에 마감했다. 장중에는 26.81% 급등한 14만9000원에 거래되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김기룡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조 명예회장을 비롯한 특수관계인 지분 30.21%에 대한 예상 매각 금액은 1조3000천억원∼1조7000억원으로 주당 매각가는 약 18만3000원∼23만9000원"이라며 "예상 매각 금액과 현 주가와의 괴리를 감안한다면 매각 구체화 과정은 전일 큰 폭의 주가 상승에도 불구,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한샘과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매수 주체의 지분 인수는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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