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단백질 푸드 전성시대’…"3000억 시장을 잡아라"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주진 생활경제부 기자
2021-06-02 10:29:10

매일유업‧풀무원‧동원‧빙그레‧대상‧롯데푸드‧일동후디스‧hy, 단백질음료와 고단백 스낵바 출시

'맛과 영양 두 마리 토끼 잡아라'…"시장 규모 더 커질 듯, 치열한 경쟁 예상"

[사진=매일유업 제공]


최근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3000억대 단백질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식품업계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중장년층은 물론 MZ세대(밀레니얼+Z세대)도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간편하게 영양을 보충할 수 있는 단백질 제품을 찾는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다.

실제로 지난 2월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마켓인사이트에 따르면 최근 코로나19의 여파로 건강을 생각하는 인구가 늘어나면서 전세계 단백질 식품 시장 규모는 2017년 110억 달러 규모에서 오는 2025년 278억 달러(약 3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 2018년 890억 원 수준에서 작년 2460억 원 수준으로 3년 새 276% 상승했다. 올해 업계 전망치는 3430억원이다. 이는 작년 대비 139% 성장한 수치다.

특히 2019년 500억 원 수준이던 국내 단백질 푸드 시장 규모가 지난해에는 2배 늘어난 1000억 원대 규모까지 성장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렇다보니 유업계는 물론 식품, 커피업계까지 각종 단백질 제품을 출시하며 단백질 푸드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들의 공통된 전략은 맛과 영양을 모두 만족시키는 것이다.

먼저 단백질 음료를 만든 업체들은 단백질 특유의 맛과 향과 없애고, ‘맛있는’ 음료를 만드는 데 집중했다. 건강과 입맛을 잡겠다는 전략은 적중했다. 소비자들의 반응은 뜨겁다.

매일유업의 성인 영양식 브랜드 ‘셀렉스’는 누적 매출 1000억 원을 돌파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셀렉스는 ‘매일 헬스 뉴트리션’의 50년 영양 설계 노하우와 ‘매일사코페니아연구소’의 근감소증 연구를 바탕으로 2018년 10월 탄생한 성인 영양식 브랜드다. 평균 수명 연장으로 접어든 고령사회를 새로운 공략 지점으로 잡고 성인에게 중요한 영양소인 단백질을 간편하고 맛있게 섭취하는데 주력했다.

셀렉스의 선전에는 14개에 달하는 다양한 제품군이 큰 역할을 했다. 제품 형태는 분말(파우더)과 음료, 바 등이 있고 스포츠용, 체중조절용, 이너뷰티용 등 다양한 용도를 자랑한다.

오리온은 일찌감치 단백질 푸드 시장에 뛰어들었다. 기능성 브랜드 '닥터유'에서 선보인 단백질바와 드링크 단백질 등은 큰 성공을 거뒀다. 닥터유는 지난해 단백질바, 닥터유 드링크 단백질 등의 신규 라인업이 인기를 끌며 전년 대비 21% 성장한 46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는 기능성 원료를 넣은 '기능성 표시 식품 브랜드'로 재정비해 닥터유 단백질볼, 닥터유 에너지바, 닥터유 드링크 카페라떼 등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사진=빙그레 제공]

빙그레는 단백질 전문 브랜드 '더:단백'을 론칭하고, 250ml 드링크(RTD) 제품을 처음으로 내놓았다. '더:단백 드링크 초코'는 MPC(Milk Protein Concentrate, 우유 단백질) 원료 기준 '100% 우유 단백질' 이면서 '100% 완전 단백질'로 달걀 3.6개 분량의 스위스에서 제조한 단백질 20g을 함유해 성인 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36%를 충족한다. 운동 전후 근육의 회복 및 성장에 도움이 되는 BCAA도 4200mg 들어가 있다. 

풀무원의 첫 단백질 음료 ‘It's 프로틴’은 지난 2월 말 출시 이후 3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이 100만 병을 돌파했다.
‘It’s 프로틴’은 일상에서 단백질과 칼슘을 간편하고 맛있게 채울 수 있는 콘셉트의 음료로 260㎖ 제품 한 병 기준 15g의 단백질, 1일 영양성분의 57%에 해당하는 칼슘이 400㎎ 함유되어 있다. 풀무원의 엄격한 무첨가 원칙에 따라 감미료를 사용하지 않았으며, 저지방으로 더욱 건강을 생각한 제품이다.

고소한 곡물의 맛과 향을 담은 ‘그레인’, 카페인 부담 없이 즐기는 커피 ‘디카페인 라떼’, 깊고 진한 코코아의 풍미가 돋보이는 ‘초코’ 3종이 각각의 콘셉트로 인기를 끌고 있다. 풀무원은 향후 It’s 프로틴의 새로운 맛을 출시하며 라인업을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사진=풀무원 제공]

대상웰라이프는 '마이밀 마시는 뉴프로틴 바나나'를 출시했다. 100㎖ 기준으로 당류가 2.36g함유돼 100㎖당 함유된 당이 2.5g 미만이어야 하는 저당 기준에 부합한 로우슈거 단백질음료다. 소비자가 맛있게 단백질을 즐길 수 있도록 바나나 맛을 더했다. 설탕 대신 대체 감미료인 알룰로스를 사용해 건강한 단맛을 구현했다. 건강을 위해 운동이나 식단 관리를 하는 이들에게 운동 후 단백질 보충과 식사 대용으로 좋다.

롯데푸드 파스퇴르는 성인용 단백질 강화 영양식 ‘닥터액티브’, 대상 계열사인 대상라이프사이언스는 단백질 전문 브랜드 ‘마이밀’, 일동후디스는 단백질 보충제 ‘하이뮨 프로틴 밸런스’로 경쟁에 가세했다.

hy(구 한국야쿠르트)는 지난 5월 단백질 전문 브랜드 ‘프로틴코드’를 론칭하고 첫 제품으로 식물성 원료만을 사용해 비건 인증을 받은 ‘프로틴코드 드링크’를 선보였다. 

동원F&B(대표 김재옥)는 맛있고 간편하게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는 ‘동원참치 단백질바’ 2종(오리지널, 초코로핀)을 출시했다. ‘동원참치 단백질바’는 단백질 함량이 6g으로 전체 중량 30g 대비 20%에 달한다. 이는 삶은 달걀 1개를 통해 섭취할 수 있는 단백질 분량이며, 제품의 열량은 약 140Kcal에 불과하다. 

‘동원참치 단백질바’는 아몬드와 땅콩, 국내산 현미로 고소한 맛을 살린 오리지널 제품과 쌀가루, 밀, 옥수수, 귀리, 보리 등 다섯가지 곡물에 초콜릿으로 달콤함을 더한 초코로핀 제품 2종으로 출시됐다. 또한 각각의 제품에 가다랑어 분말을 사용해 은은한 감칠맛을 더했다.
 

[사진=동원F&B 제공]


이디야커피도 6월부터 단백질을 강화한 제품들을 새로 선보인다. 달걀 5개 분량의 단백질을 넣은 프로틴 밀크와 1.5개 분량을 넣은 콜라겐 워터를 비롯해 단백질바 등을 출시한다.

업계에서는 건강 제품 선호 트렌드가 중장기적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단백질 식품 시장이 앞으로 더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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