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삼성-애플 폰 전쟁]②삼성, 올해 폴더블폰 판매 '더블'로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성훈 기자
2021-03-04 17:08:08

작년 149만대 판매...목표치 절반 못미쳐

100만원대 모델 출시...내년 출시 예정 애플 견제

삼성전자의 ‘갤럭시Z폴드3(가칭)’ 추정 렌더링 [사진=폰아레나]


삼성전자가 폴더블폰 가격 낮추기에 나섰다. 프리미엄 제품과 함께 보급형 제품 출시를 예고하며 폴더플폰 시장 선점에 팔을 걷어붙인 것이다. 일각에서는 2022년 출시되는 애플의 폴더블폰을 견제하기 위한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4일 교보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초 삼성전자 폴더블폰에 대한 판매량 기대치는 400만대였지만, 실제 판매량은 149만대에 그쳤다. 높은 가격과 인지도 부족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하지만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연초 이후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 증가와 함께 폴더블폰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전체 폴더블폰 출하량이 700만대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판매량은 약 550만대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도 이 같은 기대에 부응해 신제품 출시에 나섰다.

차기작 ‘갤럭시Z폴드3(가칭)’는 2021년 6~7월 출시 예정이다. 세 번 접히는 ‘3중 폴딩’ 형태로, S펜을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카메라를 화면 뒤에 숨긴 ‘언더패널(Under Panel)’ 카메라도 적용될 예정이다.
 

갤럭시Z 플립 모델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이 같은 프리미엄 모델과 함께, 보급형 폴더블폰 제품도 출시한다.

올해 출시 예정인 보급형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 라이트(가칭)’는 기존 제품과 형태는 비슷하지만 화면이 조금 작아졌다.

가격은 100만원 수준까지 낮췄다. ‘갤럭시Z폴드3(가칭)’의 가격이 약 224만원 내외일 것으로 예상되는 점을 고려하면, 절반 가량 저렴해졌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이처럼 보급형 제품까지 출시하며 폴더블폰 시장 공략에 나서는 것에 대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앞으로 출시될 애플의 폴더블폰을 견제하기 위한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애플은 오는 2022년 하반기 폴더블폰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삼성디스플레이에 폴더블 OLED 시제품을 요청한 애플은, LG디스플레이에 자사 특허 기반의 ‘폴더블 디스플레이’ 개발을 위탁하기도 했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가격을 인하한 보급형 폴더블 출시 등으로 대중화를 통한 판매량 확대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폴더블폰 대중화 전략의 일환으로 삼성은 기존에 출시된 폴더블폰의 가격도 낮추고 있다.

출시된 지 반년이 안 된 ‘갤럭시Z플립 5G’의 출고가는 30만원 인하됐고, 먼저 출시된 갤럭시Z플립 롱텀에볼루션(LTE)은 이미 실구매가가 50만원 이하로 떨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가격 인하와 보급형 폰 출시를 통해 폴더블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며 “애플 제품 출시 전에 갤럭시 폴더블 브랜드를 구축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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