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한독, 담도암 항암치료제 'ABL001' 2상 임상 착수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백승룡 기자
2021-02-22 16:29:52

에이비엘바이오와 라이선스 계약…1b상은 에이비엘바이오, 2상은 한독이 주도

이중항체 플랫폼 기술 활용…혈관내피성장인자·DDL4 동시 표적

[사진=한독 제공]

 한독이 담도암 환자를 대상으로 'ABL001' 2상 임상시험에 착수한다.

한독은 에이비엘바이오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ABL001'의 2상 임상시험을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 1상 임상시험은 전체 암을 대상으로 에이비엘바이오에서 진행했지만, 2상 임상시험부터는 한독이 주도해 담도암에 집중한다. 이를 위해 임상시험 변경계획을 이달 2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받았고, 임상시험 의뢰자를 한독으로 변경하는 건도 지난 19일 신청을 완료했다.

ABL001은 에이비엘바이오가 보유하고 있는 이중항체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개발 중인 차세대 항암 치료제이다. 이중항체로는 최초로 국내 임상에 진입한 후보물질이다. 혈관내피성장인자(Vascular endothelial growth factor)와 DLL4(Delta-like ligand 4)를 동시에 표적으로 삼아 강력한 항암 활성 효과를 나타낸다.

한독에 따르면 ABL001은 1b상 임상시험에서 유의미한 데이터를 확보했다. ABL001과 기존 항암제인 파클리탁셀(Paclitaxel)을 병용 투여한 결과, 담도암 환자에서 종양 크기가 감소하는 부분관해(Partial response)가 확인된 것이다. 한독이 주도하는 ABL001 2상 임상시험은 1b상 대비 담도암 임상환자 수를 늘리고, ABL001과 파클리탁셀을 병용 투여해 효과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담도암은 전체 암 발생률 순위에서 9위를 차지하는 암이다. 사망률은 폐암, 간암, 대장암, 위암, 췌장암 다음으로 6번째로 높다. 특히 담도암은 암 중에서도 예후가 좋지 않은 편이며 항암제가 잘 듣지 않는 암종 가운데 하나다. 담도암의 최근 5년간 상대생존율은 28.9%이며, 외과적 절제가 불가능한 담도암 환자의 생존기간(median overall survival)은 11.7개월이다.

한독은 지난 2019년 에이비엘바이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이중항체 기반 항암제 분야의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번 2상 임상시험을 실시하는 '신생혈관 억제 항암항체 ABL001'을 포함해 'T-세포 관여 이중항체', '이중항체 기반 면역 항암제' 등 3개 과제에 대해 국내 시장 대상 임상시험과 상용화에 대한 독점적 권한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퇴행성뇌질환 치료제'와 '면역 항암제' 등 4개 신약 과제에 대해서도 국내 시장을 대상으로 한 우선협상권을 갖고 있다.

한편 에이비엘바이오는 트리거테라퓨틱스와 함께 ABL001의 일부 권리를 최근 중국 면역항암전문기업 엘피사이언스에 1억1700만달러(약 1300억원) 규모로 기술 이전했다. 트리거테라퓨틱스는 한국을 제외한 해외시장에서 ABL001의 권리를 갖고 있는 업체다. 이번 기술 이전으로 중국을 비롯해 홍콩, 마카오, 대만 내 개발과 판매 권리는 엘피사이언스에 양도됐다. 한독은 오픈 이노베이션의 일환으로 지난 2019년 트리거테라퓨틱스에 지분투자해 14.8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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