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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이번주 은행권] 이문환 케이뱅크 행장 돌연 사의…후임 '소방수' 주목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신병근 기자
2021-01-10 13:09:01

"경영공백 최소화…이르면 이달중 신임행장 선임"

업권 신용대출 '빗장풀기'…판매 재개·한도 복원

한 시중은행 지점 창구의 모습. [사진=자료사진]

신축년 새해 첫 영업일을 개시한 이번 주 은행권에서는 이문환 케이뱅크 행장의 사의 소식에 이목이 쏠렸다. 이 행장이 악화일로의 케이뱅크를 정상 궤도에 올린 듯 했으나, 취임 1년을 채우지 못하고 갑작스런 사의를 표명하자 경영 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 행장은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 의사를 전했고, 은행측은 정운기 부행장의 직무대행 체제를 가동했다. 지난해 3월 케이뱅크의 2대 행장에 오르며 내년까지 2년간 임기가 예정돼 있었던 이 행장이 사임하자 케이뱅크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그간 대주주 적합성에 대한 금융당국의 제재로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가 지속됐던 케이뱅크와 관련, 이 행장은 KT의 계열사인 BC카드를 대주주로 변경하는 작업을 주도했다. 고질적인 대주주 문제를 해결하며 막혔던 대출 영업을 재개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셈이다.

그는 또 전직 BC카드 사장 재임 때부터 '디지털 전략'을 강조했고, 케이뱅크 수장에 올라서도 줄곧 플랫폼 사업을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대표적인 상품이 최저 연 1.6%대 금리로 업계 최초로 선보인 '완전 비대면 아파트 담보대출'로, 1차 예약 행사에서 1000명을 뽑는데 2만6000여명이 몰리는 등 비대면 대출 붐을 일으켰다는 평을 받았다.

케이뱅크 입장에서는 이처럼 회사의 소생을 주도한 이 행장의 사임이 안타깝다는 반응이다. 여전히 수백억 대의 순손실을 기록중인 케이뱅크의 실적을 반등시킬 적임자 찾기가 쉽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케이뱅크는 당장 이 행장의 뒤를 이을 소방수 찾기에 주력할 방침이다. 전날부터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가동해 차기 행장 후보자를 선정하고 이사회에 추천할 예정이다. 이사회가 후보자를 내정하면 가급적 이달 내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차기 행장을 최종 확정할 구상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이 행장은 건강상의 이유로 사임한 것으로 전해졌다"며 "경영 공백이 없도록 곧바로 은행장 직무대행 체제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에 따라 은행장 후보를 내정하고 이르면 이달 중 임시 주총을 열어 신임 은행장을 선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주는 또 시중은행들이 연말 최고 수위로 높였던 신용대출 문턱을 서서히 낮추면서 억눌렸던 수요가 몰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빚투(빚내어 투자)'·'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에 대한 우려가 상존하나, 은행권은 일부 대출에만 빗장을 푼 것으로 총량관리 모니터링을 보다 강화할 방침이다.

은행별 일부 신용대출 상품 판매가 재개됐고, 사상 최저 수준으로 낮췄던 한도 역시 원상 복원된 모습이다. 대출 문턱이 낮아지자 관련 수요도 폭증했다. 5대 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의 신용대출 잔액은 지난해 마지막 영업일이었던 12월 31일 기준 133조6482억원에서 이달 6일 현재 134조531억원으로 3영업일 만에 4049억원이 증가했다.

사정이 이렇자 신용대출의 폭증을 경계한 은행들은 제재를 완전히 풀지 않고 일부 창구만 열어 대응할 계획이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옥죄었던 대출 문을 조금씩 열어준 셈이지만 여전히 금융당국의 눈치를 살필 수밖에 없다"며 "안정적인 관리를 위해 특이사항 관련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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