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코로나 '집콕족'↑ 렌탈시장도 '활짝'…코웨이, 부동의 1위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강지수 기자
2020-12-22 16:53:44

'매출 3조원 눈앞' 코웨이, 3분기 계정 1만개 증가...AI제품 출시로 넷마블과 시너지

매출 1조원 달성 앞둔 SK매직...신용등급 전망 '긍정' 상향

현대렌탈케어, 손익분기점 계정 수 달성 코앞...내년 흑자전환 기대

코웨이 '아이콘 정수기'. [사진=코웨이 제공]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집콕족'이 늘어나면서 렌탈사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코웨이는 넷마블 인수 이후 인공지능(AI) 빅데이터 기술을 적용한 제품으로 외형을 확장하고 있고, SK매직은 빠른 성장에 힘입어 신용등급 전망이 상승하는 등 호조를 보이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가정용품 렌탈시장 규모는 2012년 4조6000억원에서 올해 약 10조7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정수기, 공기청정기와 의류 청정기 등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성장 폭이 더욱 커졌다.

렌탈업계 1위 사업자 코웨이의 3분기 총 계정 수는 약 629만개로 넷마블 인수 직전인 지난해 말과 비교해 약 1만개 늘어났다. 누적 매출액은 6.8% 증가한 2조3748억원, 영업이익은 15.2% 증가한 4766억원으로 집계됐다. 증권업계는 올해 총매출이 3조2440억원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3조 클럽'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해외 법인에서의 성장도 돋보였다. 점유율 30%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말레이시아에서는 4분기 2010억원의 매출을 내면서 31.4%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법인 또한 블랙프라이데이, 추수감사절 등 시즌 프로모션 영향으로 450억원대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증권업계는 내다봤다.

코웨이는 올해 듀얼클린 가습공기청정기 등 혁신 신제품을 선보이면서 외형을 키웠다. 올해 초 IT기업 넷마블이 코웨이를 인수하면서 인공지능(AI) 기술을 결합한 제품도 인기다. 비대면 관리가 가능한 '아이콘 정수기'는 출시 한 달 만에 판매량 2만 대를 넘어서는 성과를 보였다.

코웨이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위생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환경가전 인기가 커졌다"면서 "향후 AI기술을 결합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K매직 '올클린 공기청정기'. [사진=SK네트웍스 제공]


SK매직 또한 SK네트웍스 인수 이후 빠르게 성장하면서 매출 1조원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3분기 누적 매출은 762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8.0% 성장했다. 지난 11월에는 한국기업평가가 SK매직의 무보증사채 등급전망을 'A0(안정적)'에서 'A0(긍정적)'으로 한 단계 상향조정했다.

특히 '올클린 공기청정기'는 출시 한 달만에 1만대를 돌파하면서 인기를 얻었다. SK매직은 친환경 사업모델을 개발하기 위한 그린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리퍼브 제품 판매에 이어 식물재배기 사업 진출을 위한 가정용 스마트 식물재배기 연구도 시작했다.

2015년 처음 사업을 시작한 현대렌탈케어는 초기 비용이 큰 렌탈업계 특성상 꾸준히 적자를 내면서 영업해 왔다. B2C뿐만 아니라 공기업, 의료기관 등 B2B 수요를 잡기 위한 공격적인 사업 확대에 나서며 올해도 적자 기조를 이어갔다. 3분기까지 누적 영업적자는 138억원대다.

반면 3분기 누적 렌탈 계정 수는 37만5000개를 돌파하면서 렌탈업계 수익성 개선 지표로 보고 있는 40만에 가까워졌다. 이에 내년 중으로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렌탈사업은 소비자들의 월 렌탈료 부담이 크지 않고 장기 계약기간을 확보할 수 있어 안정적인 수입 창출원으로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LG전자, 삼성전자 등 가전제품 전문 업체들이 시장에 뛰어드는 등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제품 다변화, 해외 진출 등 외형 확대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현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시장이 성장하는 만큼 신규진입자도 증가하고 있어 유사 제품을 바탕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면서 "신규제품을 통한 시장 선점, 플랫폼 역할 강화로 다양한 사업과의 결합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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