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푸르덴셜생명 독립경영 보장 최대 변수 '악실적'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이혜지 기자
2020-09-02 21:31:56

상반기 당기순익 603억원…전년비 42% "뚝"

실적 더 악화 시, KB생명과 합병 당겨질 듯

KB금융지주 자회사로 합병된 푸르덴셜생명이 향후 2년간의 독립경영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실적 악화 등의 문제로 KB금융의 이를 수용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푸르덴셜생명]

KB금융지주 자회사로 합병된 푸르덴셜생명이 향후 2년간의 독립경영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실적 악화 등의 문제로 KB금융이 이를 수용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일 김규동 보험연구원 실장은 데일리동방과 전화 취재를 통해 "푸르덴셜생명의 영업 전략이 KB금융지주 자회사 편입 후 많이 달라질 것"이라며 "현재 푸르덴셜생명은 전속설계사 위주의 영업방식을 원하지만 KB금융 측은 이를 고집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푸르덴셜생명 측은 KB금융지주의 자회사로 편입한 후 KB금융그룹 내 계열사와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KB금융그룹 계열사와 협력해 상품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전속설계사 채널을 강화할 것이라는 청사진을 제시한 상태다.

실제 이 회사의 상품 포트폴리오는 종신보험에 치중돼 있어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끊이질 않았다. 지난해 기준 푸르덴셜생명의 보험계약(일반계정)은 개인보험 100% 중 생존보험(11.47%), 사망보험(86.59%), 생사혼합보험(1.94%) 등으로 구성됐다.

푸르덴셜생명 관계자는 "KB금융지주 산하 KB국민은행, KB손해보험, KB국민카드 등의 계열사와 협력해 상품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그룹 차원에서 협력해 다양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문제는 푸르덴셜생명의 악화된 실적이다. 현재 푸르덴셜생명은 2054명의 기존 전속설계사 조직을 판매채널로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반해 업계에서는 푸르덴셜생명의 올해 상반기 실적이 급감한 탓에 현 조직 체제를 유지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앞으로 KB생명과의 조직 간 통합도 고려해야 하는 만큼 조직 변화가 필요한데, 이렇게 되면 푸르덴셜생명이 현재 구상중인 영업전략 역시 변경이 불가피하다. 푸르덴셜생명 실적이 더 악화되면 향후 2년간 KB생명과 합치지 않을 것이란 기대와는 달리 KB생명과의 합병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푸르덴셜생명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60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050억원) 보다 무려 42%가 감소했다. 이 가운데 사업비가 1033억원에서 1323억원으로 288억원 증가해 순이익을 갉아 먹었다.

이에 대해 KB금융지주 관계자는 "앞으로 보험상품 영업방식은 기존 은행 영업점, 방카슈랑스를 이용해 서로 윈윈하는 방향으로 예상된다"며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없어 고민이 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KB생명과 푸르덴셜생명 합병 및 합병 시기에 대해서는 "2년 후로 확정된 것은 아니다. 상당기간 독립법인으로 운영하겠다는 것"이라며 "경제상황에 따라 바뀔 수도 있고 2년이란 시점이 앞당겨져 더 빨리 합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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