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그룹 발주로 큰 KCC건설, 자체사업으로 홀로서기 성공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동현 기자
2020-08-18 16:32:31

지주사 내부일감 축소에도 지난해 최대 매출 기록

중소규모 정비분야 경쟁력 확보…수주잔고 3조원 확보

올해 시평순위 29위…3년 만에 20위권 재진입

지난해 말 대구 달서구에서 분양한 '두류 파크 KCC스위첸' 투시도.[사진=KCC건설 제공]

KCC건설이 성장의 핵심축이던 그룹 내부 일감이 축소됐음에도 불구하고 자체사업을 통해 홀로서기에 성공했다. 올해 시공능력평가순위에서도 공사실적부문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3년 만에 20위권으로 재진입하는 성과도 이뤄냈다.

18일 국토교통부 2020 시공능력평가순위에 따르면 KCC건설은 올해 29위로 지난해 33위에서 4계단 올랐다. 이로써 KCC건설은 지난 2017년 26위를 기록한 이후 3년 만에 20위권에 다시 진입했다.

올해 시평액은 1조4434억원으로 지난해 기록한 1조2536억원보다 1898억원 늘었다. 세부적으로 공사실적 7333억원, 경영능력평가액 3300억원, 기술능력평가액 2543억원, 신인도평가액 1257억원 등이다. 이 중 공사실적 부문에서만 1101억원이 늘어나면서 시평액 상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고마진사업을 통한 수익성 향상으로 경영평가액도 523억원이 올랐으며 기술능력평가액 145억원, 신인도평가액도 128억원씩 늘었다.

KCC건설의 시평순위 상승이 의미있는 것은 그룹 내 플랜트 사업 물량이 과거에 비해 대폭 줄었음에도 이뤄낸 성과이기 때문이다.

KCC건설은 그동안 그룹 지주사 KCC의 내부 일감을 바탕으로 성장을 이어왔다. KCC의 국내 플랜트 사업과 태양광발전소 등 신사업 확장 당시 시공을 도맡아 했다. 이를 바탕으로 2009년 당시 매출 1조원을 처음 기록했으나 이 중 3000억~4000억원가량을 내부 일감으로 충당할 정도로 계열 일감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다.

그러나 2013~2015년 사이 KCC의 투자 축소로 인한 계열 물량 감소와 함께 KCC건설의 매출도 주춤했다. 2015년에는 매출액 9696억원으로 1조원을 하회했고, 당기순손실도 853억원에 달할정도로 재무상태가 악화됐다.

KCC건설은 계열 일감 축소로 인한 매출 부진이 이어지자 주택브랜드 ‘스위첸’을 앞세워 마진율 높은 자체사업 확장을 통한 돌파구를 모색했다. 이후 2016년 매출액 1조1207억원으로 다시 1조원 클럽에 진입했고 2017년 1조3264억원으로 소폭 상승했다.

KCC건설은 서울시 동작1구역재건축(832억원)을 비롯해 부산시 부산진구 양정2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2591억원), 경기 수원111-5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1943억원) 등 중소규모 정비사업 수주에 성공하며 수주 잔고도 대폭 늘어났다.

연이은 정비사업 일감확보를 통해 2017년 2조2000억원, 2018년 2조3800억원 등 2조원 초반대였던 수주잔고는 지난 3월 말 기준 3조원가량으로 급증했다.

KCC건설은 중소규모 정비사업을 중심축으로 삼고 신탁사의 차입형 개발신탁사업과 부동산 디벨로퍼의 주택개발 사업 등에도 시공사로 참여하며 영역도 확장하고 있다.

내부 일감 축소에도 불구하고 자체사업 순항을 통해 지난해에는 창사 최다 매출 1조 6425억원 기록하는 등 경영자립도 역시 높아졌다는 평가다. 2018년 1조636억원보다 6000억원가량 늘어난 수치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KCC건설은 내부 일감을 통해 성장을 이어온 대표적인 건설사라는 인식이 있었으나 내부일감 감소로 인해 수익성 높은 자체사업 일감확보에 성공하며 성장 정체를 극복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영향으로 분양 지연 압박이 불가피했으나 유연한 대처를 통해 분양일정 차질 최소화에 성공했고, 중소규모 정비사업분야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하며 대량 일감 확보에도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사진=KCC건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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