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코로나 덕분에'...대상 차입금 상환 속도낸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강지수 기자
2020-06-25 00:15:00

신선식품·편의식품 실적 개선...영업이익률 상승

서울 동대문구 천호대로 대상 본사 전경. [사진=대상 제공]


대상이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차입금 상환에 나서면서 재무 부담을 낮추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에 따른 식품 실적 개선으로 잉여현금창출이 이뤄져 올해도 이런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대상 순차입금 규모는 4225억원이다. 2016년 5045억원보다 820억원 었다. 전체 자산에서 외부 차입금이 차지하는 비중을 나타내는 차입금의존도는 39.6%로, 2016년 41.5%에서 1.9%포인트(p) 낮아졌다.
 
대상은 영업양수와 지분인수·합병 등으로 사업기반을 확대하면서 외부 차입금을 늘려 왔다. 2015년 백광산업에서 라이신사업 부문을 사들이는 데 696억원, 2016년 베트남 육가공업체 인수에 353억원을 썼다.
 
계열 내에서도 냉장·냉동 부문인 정풍, 농축산물 아그로닉스, 신선식품 대상에프앤에프를 편입했다. 2017년에는 인도네시아 거점 종속법인(PT미원)에 전분당 라인을 추가했다. 이에 2014년 2683억원이던 순차입금이 2018년 말 5184억원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대상은 이런 투자를 통한 외형성장으로 영업실적과 현금흐름을 개선하는 데 성공했다. 매출은 2014년 2조6000억원에서 2019년 3조원까지 증가했다. 지난해 상각전영업이익(EBITDA)는 2285억원으로 집계됐다. 2015년 1775억원보다 28%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에는 미니스톱 지분 전량매각 대금 415억원과 용인물류센터 매각 대금 970억원을 축적하면서 현금도 확보했다.
 
이에 지난해부터는 본격적으로 차입금 상환에 들어갔다. 올해는 더욱 속도가 붙을 예정이다. 코로나19 이후 가공식품과 편의식이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영업현금흐름이 개선할 조짐을 보여서다. 업계 전반적으로 심화했던 편의식과 가공식품 제품군 확장·판촉 부담 또한 최근 완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률은 6.6%에 달했다. 2017년 3.3%까지 떨어진 이후 2018년 4.1%, 지난해엔 4.4%로 꾸준히 상승했다. 식품 부문 영업이익은 25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2.9% 늘었다. 반면 지난 3월 연결 기준 순차입금은 422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353억원보다 21% 감소했다.
 
대상은 올해도 사업 기반 강화용 투자를 지속할 전망이다. 대상 관계자는 "차입금을 점차 축소하는 현재 기조를 유지할 예정"이라면서 "올해 진행 중인 미국·중국·베트남 현지 공장 설립과 마곡연구소 이전 투자, 신선식품 성장에 따른 관련 설비 투자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가 늘었지만 실적이 좋아 재원 마련 부담은 크지 않다. 한국신용평가도 지난 19일 대상 무보증사채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했다. 신용등급은 A+를 유지했다.

한태일 한신평 연구원은 "올해 미국·중국 등 해외 사업 확장으로 생산설비 투자가 다소 증가할 수 있지만 영업창출현금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준"이라면서 "향후에도 점진적인 차입금 상환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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