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동제약이 '여성용 비아그라' 제품에 대한 국내 임상시험에 들어간다. 사진은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을 걷고 있는 중년 여성들. [아주경제 DB]
광동제약이 미국에서 들여온 '여성용 비아그라' 제품에 대한 국내 임상시험을 실시한다.
광동제약(대표 최성원)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여성 성욕저하장애 신약 '바이리시(Vyleesi)'에 대한 국내 가교 제3상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받았다고 25일 밝혔다.
국내 임상은 성욕저하장애가 있는 폐경 전 여성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서울대병원과 고려대안암병원 등 12개 의료기관에서 2022년까지 진행하고, 이후 국내 허가 절차에 나설 예정이다.
바이리시는 미국 제약사가 개발한 여성 성욕저하장애(HSDD) 치료용 신약물질인 '브레멜라노타이드' 제품명이다. 일회용 펜 형태로 만들어진 피하주사제다. 현지에선 지난해 6월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고 9월부터 팔리고 있다.
광동제약은 2017년 11월 개발사인 미국 팰러틴테크놀로지스과 한국 판권 계약을 맺었다.
성욕저하장애는 적지 않은 여성이 겪는 병이다. 국내 기혼여성 가운데 48.9%가 이 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약시장 분석업체인 글로벌데이터는 바이리시 전 세계 매출이 2025년 기준 1억5000만 달러(약 1866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많은 여성이 성욕저하장애를 질병이 아닌 감정이나 정신적인 문제로 생각해 고통을 받고 있다"면서 "임상 종료 후 제품을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