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넷플릭스 닮겠다"...롯데 야심작 '롯데온' 오늘 오픈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강지수 기자
2020-04-28 00:05:00

온·오프 빅데이터 기반한 '초개인화' 온라인몰

일반매장 구조화·물류창고 활용으로 효율화↑

출혈경쟁 대신 '적정가격'으로 저가시장 선도

27일 서울 올림픽로 롯데월드타워에서 롯데쇼핑 관계자가 28일 출범하는 '롯데온(ON)'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강지수 기자]


"고객 초(超)개인화를 강화한 롯데온을 만들기 위해 유통 사이트보다도 넷플릭스를 심도 있게 살폈습니다."

조영제 롯데쇼핑 e커머스사업부 대표는 27일 서울 올림픽로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롯데온(ON)' 전략발표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28일 출범하는 롯데온은 7개 유통 계열사가 보유한 온·오프라인 데이터 통합 온라인 쇼핑 플랫폼이다. 롯데그룹이 2년간 준비한 '야심작'이기도 하다. 롯데그룹은 2018년 롯데닷컴을 합병한 뒤 e커머스사업부를 신설, 롯데온 출범을 준비해 왔다. 롯데온은 2022년까지 영업이익 흑자, 2023년 매출 20조원 달성이 목표다.

롯데온은 다수보다 고객 '한 명'에 초점을 맞춘 '초개인화 플랫폼'이다. 이를 위해 각 계열사가 보유한 온라인 쇼핑 데이터와 15000여개에 달하는 오프라인 매장 쇼핑 자료를 활용한다. 조 대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데이터를 동시에 활용하는 부분이 쿠팡·SSG와 차별화된 지점"이라고 밝혔다.

조 대표는 롯데온을 "검색창 없는 쇼핑몰"이라고 표현하면서 고객이 필요한 물품을 찾기 전에 미리 추천해 주는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전했다. 특히 고객 취향을 분석하고 제안하는 서비스를 강조하면서 "기존 유통 사이트보다도 넷플릭스를 심도 있게 분석했다"고 했다.
 
◆"오프라인 매장 일부 온라인 물류거점 활용"
 

27일 서울 올림픽로 롯데월드타워에서 28일 출범하는 '롯데온(ON)'을 시연하는 모습. [사진=강지수 기자]

롯데쇼핑은 롯데온 출범과 함께 온라인 배송체계를 대폭 강화할 예정이다. 조 대표는 "최근 2~3개월 소비자 행동행태가 많이 변했다"면서 "온라인과 오프라인 플랫폼 통합(Online for offline·O4O)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계열사 경계 없는 통합 물류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면서 오프라인 매장 일부를 배송 물류 거점으로 활용하는 구조화 방안도 전했다. 예컨대 기존 롯데마트 매장 하나가 9917㎥(3000평)이라면 이중 3분의 2만 매장으로 활용하고 나머지 3분의 1은 온라인 물류센터로 사용해 배송 역량을 확대하는 것이다.

현재 2개 마트 매장에서만 진행 중인 이 시스템은 내년부터 본격적인 시행이 가능할 것으로 조 대표는 내다봤다. 롯데는 이처럼 온·오프라인 경계 없는 쇼핑을 선보이며 오프라인은 '체험의 장'으로 만들어나갈 방침이다.
 
◆경쟁사보다 비용소요↓···초저가 아닌 적정가격 내세워
 
롯데는 지속가능성을 해치는 출혈 경쟁은 하지 않을 계획이다. 쿠팡·위메프 같은 이커머스 업체들이 적자를 내고 있는 상황에 대해 조 대표는 "다른 경쟁사보다 비용을 적게 쓸 수 있는 환경"이라면서 "2023년 이익분기점을 가진 이후 규모가 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초저가에 집중하는 대신 다양한 조건으로 적정 가격을 형성하는 데 힘을 쏟을 예정이다. 같은 제품이라도 빠른 배송을 원하는 고객에겐 높은 가격에, 시간이 걸리는 제품은 이보다 싸게 판매하는 식이다. 롯데는 이런 방식으로 7개 유통 계열사에서 중복되는 제품 판매 때 차별화를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데이터에 따라 가변적으로 가격을 측정하는 '다이나믹 프라이싱' 정책도 적용할 방침이다. 조 대표는 "가격이 수시로 바뀌면서 적정가를 만드는 구조를 이용할 것"이라면서 "롯데쇼핑은 물론 롯데시네마·롯데 자이언츠·롯데월드 등 사내 계열사에도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0개의 댓글
0 / 300
댓글 더보기
KB희망부자
한화손해보험
메리츠증권
KB희망부자
DB
신한금융지주
하나증권
기업은행
kb금융그룹
여신금융협회
KB금융그룹
대한통운
kb_지점안내
KB희망부자
부영그룹
우리은행
국민은행
하나금융그룹
KB증권
신한은행
보령
미래에셋
경남은행
한화손해보험
넷마블
lx
스마일게이트
NH투자증권
하이닉스
대원제약
신한금융
미래에셋자산운용
주안파크자이
DB손해보험
신한라이프
롯데캐슬
다음
이전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