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총 2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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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회장, 롯데쇼핑 등기이사 겸 대표이사로…'제2 유통 부흥' 이끌까
[이코노믹데일리] 신동빈 롯데 회장이 5년 만에 롯데쇼핑 사내이사로 복귀한 데 이어 공동 대표이사까지 맡으며 ‘책임 경영’을 강화한다. 본업 경쟁력 강화와 재무 건전성 확보에 고삐를 죌 것이란 전망과 함께 ‘제2의 유통 부흥’을 이끌지 주목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지난 24일 영등포 롯데리테일아카데미에서 제55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신동빈 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처리했다. 신 회장의 롯데쇼핑 사내이사 복귀는 지난 2020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사임계를 낸 지 5년 만이다. 롯데쇼핑은 신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 배경에 대해 “그룹의 한 축인 유통 부문을 책임지고 경영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신 회장은 롯데지주와 롯데케미칼, 롯데웰푸드, 롯데칠성음료 등 4개사의 사내이사와 공동 대표이사를 맡아왔다. 오는 25일 진행되는 롯데칠성의 주총에서 신 회장의 사내 이사직은 연임하지 않기로 했다. 롯데쇼핑은 신 회장을 공동 대표이사로 선임하기도 했다. 신 회장의 대표이사 복귀는 12년 만이다. 이에 따라 롯데쇼핑의 공동 대표이사는 김상현 부회장과 정준호 백화점 사업부 대표, 강성현 마트사업부 대표 등 3인에서 4인으로 늘었다. 신 회장은 그룹의 핵심 축인 유통 분야가 내수 부진과 온라인 중심 소비 패러다임 변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해외 사업 육성 등을 진두지휘 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쇼핑의 매출은 지난 2018년 17조8000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지난해 14조원으로 약 27% 감소했다. 같은 기간 국내외 백화점·대형마트·슈퍼·하이마트 등 점포 수도 1234개에서 874개로 29% 줄었다.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은 롯데쇼핑 정기 주총에서 “올해는 고부가·글로벌 사업을 통해 매출과 이익의 동반 성장을 목표로 하겠다”며 “롯데쇼핑은 ‘고객의 첫 번째 쇼핑목적지’가 되기 위해 근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시장 발굴을 향한 혁신을 멈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유통업의 근본인 고객에 집중하고 사업부별 체질 개선을 통한 본업 경쟁력 강화와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이어 그는 “다수의 오프라인 점포를 활용해 디지털 광고사업 기반을 확보하고, 많은 고객 구매 정보 등을 통해 다양한 AI(인공지능) 과제를 추진해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쇼핑은 작년 10월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밸류업)에서 매장 내 전광판과 온라인 검색창 등을 활용한 ‘리테일 미디어 네트워크’(RMN) 사업을 본격화해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겠다고 했다. 김 부회장은 해외 사업과 관련해 “국내 내수 시장의 성장 한계와 소비 둔화를 극복하기 위해 싱가포르 현지 운영법인을 설립해 해외 사업을 본격 육성할 계획”이라며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성공모델을 기반으로 복합단지와 쇼핑몰 중심의 개발 사업을 검토하고 PB(자체 브랜드) 상품 수출을 미국, 동남아 등으로 추진해 해외 시장을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백화점 사업부는 해외에서 그룹사 복합 단지로 개발 가능한 최적의 부지를 검토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백화점 국내 사업과 관련해서는 타임빌라스 수원의 성공적인 개장을 발판 삼어 군산점 리뉴얼 오픈을 준비하고, 잠실점·본점 등 주력 점포의 대규모 리뉴얼로 확고한 경쟁력을 구축할 계획이다. 롯데마트·슈퍼의 경우 국내사업 효율화와 해외사업 확장 가속화, 내달 롯데마트 신규 식료품앱 제타의 공식 출시, 영국 리테일테크 기업 ‘오카도’(Ocado)와 손잡고 부산에 건설 중인 최첨단물류센터(CFC) 1호를 구축할 방침이다. 이커머스 사업부는 패션·뷰티 상품군을 중심으로 수익성을 지속 개선해 흑자전환 목표를 조기 달성하겠다고 전했다. 롯데쇼핑은 중장기 가이던스로 오는 2030년 매출액 20조3000억원, 영업이익 1조3000억원을 제시했다. 이 중 해외사업 매출액을 3조원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2025-03-25 10:5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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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현 롯데쇼핑 부회장 "매출·이익 동반성장 추진, 해외 사업 본격 육성"
[이코노믹데일리]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이 “재무 건전성을 기반으로 매출과 이익의 동반 성장 전략을 추진하겠다”며 “싱가폴 현지 운영법인을 설립해 해외 사업을 본격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24일 서울 영등포 롯데 리테일 아카데미에서 열린 제55기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주주들에게 “유통군 출범 이후 지속적으로 진행해온 기존 사업의 체질 개선과 사업 구조 재구축을 통한 수익성 개선을 기반으로, 고객의 첫번째 쇼핑 목적지가 되기 위한 전략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며 “업무별 사업기반 재구축을 통한 내실 강화 및 수익성 개선, 재무 건전성을 기반으로 매출과 이익의 동반 성장 전략을 꾀하겠다”고 전했다. 특히 “국내 내수 시장의 성장 한계 및 소비 둔화를 극복하기 위해 싱가폴 현지 운영법인을 설립해 해외 사업을 본격 육성할 계획”이라며 “West Lake 성공 모델을 기반으로 해외 복합단지와 쇼핑몰 중심의 개발 사업을 검토하고, PB(자체 브랜드) 상품의 수출을 미국, 싱가폴, 동남아 등으로 확장해 가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롯데쇼핑 사업부별 주요 계획도 공개됐다. 백화점 사업부의 경우 타임빌라스 군산 리뉴얼 오픈을 통해 쇼핑몰 시장에서의 우위를 선점하고 잠실점, 본점 등 주력 점포의 대규모 리뉴얼을 통해 상권 내 확고한 경쟁력을 구축할 계획이다. 해외 사업은 그룹사 복합 단지로 개발 가능한 최적의 부지를 검토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마트·슈퍼 사업부는 상품 경쟁력 강화, 구매 원가 절감, 신선식품 품질 혁신을 바탕으로 국내 사업의 효율화 및 해외 사업의 확장을 가속화한다. 마트 신규 이그로서리(eGrocery)앱 ‘제타(ZETTA)’ 출시와 더불어 내년 부산에 오픈할 CFC 1호를 계획대로 추진해 국내 온라인 시장에 차별화된 쇼핑 환경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e커머스 사업부는 패션·뷰티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커머스 역량을 강화한다. 롯데타운을 비롯한 게이트웨이 플랫폼 기능을 통해 매출 성장을 도모하고, 고정비 및 조직 효율화를 통해 성장 동력 확보와 흑자 전환 목표를 조기에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 김 부회장은 “올해도 고물가, 고금리 등으로 가계 소비가 위축돼 경영환경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롯데쇼핑은 ‘고객의 첫번째 쇼핑목적지’가 되기 위해 근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시장 발굴을 향한 혁신을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2025-03-24 13:4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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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폭 축소' 박익진號 롯데온, 매출 반등·점유율 확보 '사활'
[이코노믹데일리] 고강도 체질 개선으로 적자폭을 대폭 줄여온 롯데온이 올해 매출 반등과 점유율 확보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앞서 롯데온은 천억원대의 영업손실을 수백억원대로 낮추는 데 성공했으나 매출이 동반 하락해 외형이 축소한 상태다. 올해도 수익성을 내기 위한 자구책을 단행 중인 가운데 버티컬(특화) 상품군 강화로 점유율을 확보하겠단 구상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온의 지난해 영업손실은 6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8% 감소했다. 출범 첫 해인 2019년 560억원을 기록한 이후 2022년 1559억원으로 적자 폭이 커졌으나, 2023년 856억원, 2024년 685억원으로 손실 규모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 롯데온은 비용 효율화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작년에만 두 차례 희망퇴직을 실시했으며, 임차료 절감을 위해 본사 사옥을 롯데월드타워에서 강남구 삼성동으로 이전하기도 했다. 여기에 롯데쇼핑이 작년 영국 리테일 기업 오카도와의 협업을 온라인 부문에서 마트 부문으로 이관하면서 롯데온이 관련 투자 비용 부담을 덜어내는 등 사업 재편도 진행하고 있다. 롯데온은 비용 절감 기조 속 영업손실 규모를 대폭 줄여오고 있다. 출범 첫 해인 2019년 560억원을 기록한 이후 2022년 1559억원으로 적자 폭이 커졌으나, 2023년 856억원, 2024년 685억원으로 손실 규모가 크게 줄었다. 문제는 영업손실과 매출이 동반 하락하고 있다는 점이다. 롯데온의 지난해 매출액은 11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3% 감소했다. 지난 2022년과 비교했을 땐 5.59% 늘었다. 매출액이 힘을 받지 못하자 롯데쇼핑 내에서 롯데온의 존재감은 미미한 수준이다. 롯데쇼핑 내 롯데온의 매출 비중은 2020년 0.8%, 2021년 0.6%, 2022년 0.7%로 0.1%씩 오르다 2023년부터 0.9%를 유지하며 한 자릿수를 뚫지 못하고 있다.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도 업계 최하위 수준이다. 업계에 따르면 롯데온의 이커머스 시장 내 점유율은 5% 미만으로 전해진다. 지난해 롯데온의 자산은 1941억원, 부채는 1928억원으로 자산과 부채의 차이는 13억원 뿐이다. 다만 올해 2월부터 모바일상품권·쿠폰 사업을 롯데멤버스에 양도해 자부채비율 감소 및 재무 건전성 개선 효과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온은 수익 개선 및 매출 확보를 위해 버티컬 사업을 강화하며 본업 경쟁력 제고에 나섰다. 2022년 4월 ‘온앤더뷰티(화장품)’를 시작으로 이후 ‘온앤더럭셔리(명품)’, ‘온앤더패션(의류)’, ‘온앤더키즈(유아동)’ 등을 연이어 선보이는 등 꾸준히 전문관을 늘리고 있다. 롯데 계열사의 혜택을 한 곳에 모은 ‘엘타운’도 오픈했다. 식품·영화·몰·야구 등 그룹 계열사들의 할인 혜택을 롯데온이라는 하나의 온라인 플랫폼에 결집한다는 구상이다. 이는 쿠팡, 네이버 등 이커머스업계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롯데 계열사를 묶는 역할로 롯데온의 존재감을 키우려는 전략이다. 롯데온은 지난해 4월 시너지마케팅실을 신설하고, 내부에 ‘게이트웨이 TFT’를 만들었다. 소비자들을 롯데 계열사들로 이동시키는 관문(게이트웨이) 역할을 본격화하기 위해서다. 지난달에는 롯데온에 롯데자이언츠 공식 브랜드관을 열어 공식 유니폼을 비롯한 응원 도구와 굿즈를 판매했다. 롯데온 관계자는 “패션, 뷰티, 아동, 명품 등 버티컬 전문몰로의 입지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며 “그룹사 역량을 활용한 상품기획(MD)과 개인화 마케팅을 강화해 경쟁력을 키우고, 지속 성장 가능한 내실 중심의 경영을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3-17 18: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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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연 '대체거래소'…증권사, '새 판'에 맞춘 고객 유치 경쟁
[이코노믹데일리] 국내 첫 대체거래소인 넥스트레이드가 등장하며 국내주식 시장이 70년 만에 '경쟁 체제'란 새로운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증권사들은 대체거래소 고객을 확보하고자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개편하거나 거래 수수료를 인하하는 등 변화하는 환경에 맞춰 차별화된 전략을 선보이는 중이다. 5일 넥스트레이드에 따르면 출범 첫날인 4일 메인마켓(개장 당일 오전 10시~오후 3시 20분)의 거래 종목 10건(롯데쇼핑·제일기획·코오롱인더·LG유플러스·S-Oil·골프존·동국제약·에스에프에이·와이지엔터테인먼트·컴투스)의 거래량은 21만3983주, 거래 대금은 88억3244만원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한국거래소 정규 시간 10개 종목과 비교할 때 거래 대금은 12.88%, 거래량은 9.17% 수준이었다. 국내 최초로 운영됐던 애프터마켓(오후 3시 40분~8시)에서는 첫날 거래량이 22만907주, 거래 대금이 113억7230만원을 기록했다. 하루 동안 43만4890주, 202억474만원이 거래됐다. 증권사들은 대체거래소 출범에 맞춰 여러 대응책을 마련했다.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개편하거나, 국내 주식 거래 수수료를 인하하는 등 대체거래소 신규 고객 유입을 위해 주력하고 있다. KB증권은 MTS 'KB M-able(마블)'에 한국거래소와 넥스트레이드 잔량을 확인할 수 있도록 화면을 개편했다. 또 거래 시간 확대에 따라 MTS에 '스탁브리핑' 서비스를 출시했다. 애프터마켓 고객을 대상으로 상장 기업의 실적 발표, 기업공개(IR) 자료, 배당·증자, 주주공지 등 기업의 주요 투자 정보를 안내하고, 고객의 관심 종목에는 알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서비스 이용 고객에게는 추첨을 통해 금융 쿠폰도 지급한다. 손희재 KB증권 디지털사업그룹장은 "대체거래소 출범이 장기적으로 투자자의 선택권을 확대하고 다양한 투자 기회를 발견하는데 기여할 것"이라며 "이러한 투자 생태계 변화 속에서 고객 중심의 안정적이고 편리한 투자 서비스를 통해 고객의 성공적인 투자 파트너로서 역할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화투자증권은 대체거래소 도입에 앞서 지난달 17일 신규 MTS '한화투자증권 MTS'를 출시했다. MTS 화면에서 한국거래소와 넥스트레이드별로 보유 종목과 조회 종목을 나눠서 볼 수 있게 구성했다. 개별 종목 주가 화면에서도 시장별 현재가를 확인하고 주문할 수 있게 했다. 대신증권은 대체거래소 출범에 따라 온라인과 오프라인 운영 시간을 늘렸다. 애프터마켓(오후 3시 40분~8시) 운영 시간에 따라 고객 영업지원센터 시간을 연장해 상담과 주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 이달 25일까지 매주 월요일, 화요일 전국 영업점 시간을 연장했다. 박환기 대신증권 영업지원센터장는 "대체거래소 도입으로 주식거래 환경이 변화하는 만큼 고객이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서비스 개선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은 국내주식 거래 수수료를 온라인의 경우 0.140%에서 0.136%로, 오프라인의 경우 0.490%에서 0.486%로 인하한다. 한국투자증권도 다음 달까지 대체거래소 수수료를 △지점 계좌 0.14418% △뱅키스 계좌 0.0112327%로 낮춰 적용한다. 또 한국투자증권은 오는 14일까지 대체거래소 오픈 기념 'NXT 거래하고 매 영업일 경품받기'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벤트 신청 후 애프터마켓에서 1주 이상(하루 기준) 거래할 경우 추첨을 통해 매 영업일마다 350명에게 네이버페이포인트 5000원을 지급한다. 추가로 이벤트 기간 거래 금액이 1000만원 이상인 1명을 추첨해 1000만원을 증정한다. 대체거래소 도입이 증권사의 거래 수수료 경쟁으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는 수익 증가와 투자자 편익 제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 기대한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유의미한 수준은 아니지만 증권사 수수료 부담이 감소해 일부 증권사에서 고객 수수료 인하를 추진 중"이라며 "증권사별로 다른 최선집행기준과 최선주문(SOR) 시스템을 선점하는 증권사의 유의미한 수수료 수익의 증가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배철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출범 직후부터 빠른 점유율 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거래시장의 경쟁 심화가 시장구조의 고도화와 투자자들의 편익 증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판단"이라고 관측했다.
2025-03-06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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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 만에 열린 두 개의 장…대체거래소 출범 첫날은
[이코노믹데일리] 국내 최초의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가 문을 열면서 지난 1956년부터 이어온 한국거래소 독점 체제에서 경쟁 체제로 전환됐다. 다만 기대만큼 출범 첫날 거래가 저조하면서 초기 안착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0.15%(3.86p) 하락한 2528.92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도 전장보다 0.81%(6.06p) 내려간 737.90에 마감했다. 국내 최초의 대체거래소인 넥스트레이드는 금일 오전 10시 처음 개장했다. 거래 시간은 △프리마켓 오전 8시~8시 50분 △메인마켓(오전 9시~오후 3시 20분) △애프터마켓 오후 3시 40분~8시로 총 12시간으로 확대됐다. 특히 투자자가 한국거래소와 넥스트레이드 중 유리한 곳을 선택해 거래할 수 있어 복수 경쟁이 가능해졌다. 거래 종목은 지수 구성종목, 시가총액·거래대금 상위 종목을 기준으로 코스피·코스닥에서 총 800개를 대상으로 하는데 △1주차 코스피·코스닥 각 5건 △2주차 코스피·코스닥 각 50건 △3주차 코스피·코스닥 각 170건 △4주차 코스피·코스닥 각 170건씩으로 종목이 확대된다. 이날 첫 거래일인 넥스트레이드 메인마켓에서는 시장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거래량은 크게 늘지 않았다. 넥스트레이드에 따르면 메인마켓 동안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거래 종목 10 종목(S-Oil·LG유플러스·제일기획·롯데쇼핑·코오롱인더·와이지엔터테인먼트·에스에프에이·동국제약·컴투스·골프존)의 거래량은 21만3983만주, 거래 대금은 88억3244억원으로 집계됐다. 메인마켓 동안 코스피 시장에서 한국거래소 기준 △S-Oil 13만9473주 △LG유플러스 93만7325주 △제일기획 15만1059주 △롯데쇼핑 3만6835주 △코오롱인더 14만8783주가 거래됐다. 같은 시간 넥스트레이드에서는 △S-Oil 1만242주 △LG유플러스 4만7222주 △제일기획 9162주 △롯데쇼핑 3143주 △코오롱인더 3만1554주로 많게는 20배 가까이 차이가 났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한국거래소 기준 △와이지엔터네인먼트 50만3253주 △에스에프에이 23만9572주 △동국제약 8만5927주 △컴투스 3만2573주 △골프존 1만390주가 거래됐다. 넥스트레이드에서는 △와이지엔터테인먼트 8만8026주 △에스에프에이 1만2810주 △동국제약 6529주 △컴투스 3440주 △골프존 1955주로 두 시장 간 거래량은 큰 차이를 보였다. 한국거래소와 넥스트레이드의 10 종목의 주가 차이는 △S-Oil 200원 △LG유플러스 10원 △제일기획 0원 △롯데쇼핑 300원 △코오롱인더 100원 △와이지엔터테인먼트 100원 △에스에프에이 10원 △동국제약 50원 △컴투스 50원 △골프존 100원으로 나타났다. 애프터마켓에서는 오후 5시 기준 거래량 21만3983주, 거래 대금 88억3244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김학수 넥스트레이드 대표는 4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개장식에서 "복수 거래 시장은 모두가 처음 겪는 일이기에 일각에서는 예기치 못한 시장 안정성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앞으로 시장 상황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면서 시장을 안정적으로 운용해 나가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은 "넥스트레이드 출범이 자본 시장 선진화와 밸류업을 위한 전환점이 되길 기대한다"며 "금감원도 공정 거래 감시 체계 강화, 전산 시스템의 안정적 유지, 투자자 편익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개장식에는 윤한홍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장, 김병환 금융위원장,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 이순호 한국예탁결제원 사장, 김정각 한국증권금융 사장, 윤창현 코스콤 대표이사, 최호권 영등포구청장 및 넥스트레이드 시장 참여 증권사 대표 등 약 200명의 자본시장 관계자들이 자리했다.
2025-03-04 17:3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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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뱀의 해' 누가 빛낼까…을사년 이끌 유통가 '뱀띠 CEO'
[이코노믹데일리] 2025년 ‘푸른 뱀의 해’ 을사년(乙巳年)을 앞두고 유통업계 뱀띠 최고경영자(CEO)들의 비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뱀의 해에 태어난 사람들은 지식과 지혜를 동시에 겸비하고 있고 두뇌 또한 명석해 자신의 생각을 말로 표현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뱀띠 CEO는 껍질을 벗고 다시 태어나는 뱀의 습성을 닮아 끊임없이 자신의 변화를 추구하는 리더일 가능성이 높다. 녹록지 않은 경영환경 속에서 CEO들은 빠른 상황 판단과 최적의 의사결정을 통해 직면한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바꿀 것으로 기대된다. 뱀띠의 성향이 ‘리더십’과 조화를 이룬다면 어떤 효과를 낼까. 변화와 혁신이 시대적 사명으로 요구되는 요즘, 푸른 뱀의 정기를 받아 내년 유통업계를 이끌 대표 CEO들의 면면을 살펴봤다. ◆ 53년생 ‘노장 리더’부터 89년생 ‘젊은 수장’까지 현재 유통업계에서 활약 중인 뱀띠 인물로는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 김윤 삼양그룹 회장,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 이선정 CJ올리브영 대표,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등이 있다. 1953년생인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은 매출 1조원대 국가 대표 패션 기업을 일궈낸 자수성가형 CEO다. 1982년 의류 사업을 시작한 그는 1996년 크로커다일레이디를 선보이며 ‘여성 어덜트 캐주얼’이라는 여성복 블루오션을 개척했다. 이후 에스콰이아, 엘리트학생복, 까스텔바작 등 유서 깊은 패션 브랜드를 잇따라 인수해 현재 20개 브랜드로 전국 20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최 회장은 41년간 사업 다각화, 친환경·ESG 경영을 인정받아 지난해 11월 ‘제37회 섬유의 날’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같은해 8월에는 한국섬유산업연합회장으로 선임되며 국내 섬유 패션 산업 부흥과 발전에도 힘쓰고 있다. 최 회장은 2022년 창립 40주년을 맞아 서울 역삼 사옥 시대를 마치고 모든 계열사를 인천 송도국제도시 신사옥인 ‘형지글로벌패션복합센터’에 모았다. 이곳에 K패션 전초 기지를 구축하고 까스텔바작 역수출, 엘리트 학생복 아시아 진출 확대 등 글로벌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최 회장과 동갑내기 뱀띠에 김윤 삼양그룹 회장도 있다. 김 회장은 삼양사 창업주인 수당 김연수 선생의 손자로 2004년 3월 그룹 회장으로 취임했다. 회장 취임 이후 보수적인 기업문화를 벗어나 사업분야를 화학, 식품, 의약 등으로 확대해 기업 규모를 키워왔다. 올해 100주년을 맞은 삼양그룹은 글로벌 스페셜티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경영 방침을 내놨다. 스페셜티 포트폴리오 구성은 김 회장이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사업이다. 식품 사업에서는 칼로리가 없는 대체 감미료 ‘알룰로스’를 중심으로 시너지 효과를 내는 부가 제품을 개발하고, 화학 사업에서는 재활용과 바이오매스 등 친환경 소재 부문을 키우는 식이다. 의약·바이오 사업에서는 글로벌 생산기지 구축으로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1965년생 뱀띠 CEO에는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가 있다. 정 대표는 1987년 신세계백화점에 입사해 신세계인터내셔날(SI) 해외패션 본부장, 조선호텔 면세사업부 사업담당 등을 거쳐 2019년 롯데GFR 대표로 롯데쇼핑에 합류했다. 2022년부터는 롯데쇼핑 백화점사업부 대표를 맡고 있다. 정 대표는 백화점과 쇼핑몰이 융합한 ‘타임빌라스’로 승부수를 걸었다. 오는 2030년까지 7조원을 투자해 국내외 10여 곳에 미래형 쇼핑몰을 조성, 이를 통해 연매출 6조6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중장기 전략을 제시했다. 남다른 카리스마로 경영 능력을 뽐내고 있는 여성 뱀띠 CEO도 눈에 띈다. 1977년생인 이선정 CJ올리브영 대표는 상품기획(MD) 전문가라는 평을 받고 있다. 이 대표는 2006년 CJ올리브영 MD팀 경력으로 입사해 2009년 MD팀장, 2017년 MD사업본부장 2021년 영업본부장을 거쳐 2023년 정기임원인사에서 대표이사로 승진했다. CJ그룹 내에서는 최연소 대표이자 최초 여성 대표다. 이 대표가 지휘봉을 잡은 올리브영은 그룹 내 핵심 계열사로 자리잡을 정도로 성장 중이다. 올리브영은 2022년 매출 2조7775억원에서 이 대표가 본격적으로 이끌기 시작한 지난해 3조8682억원으로 뛰어올랐으며, 올해 연매출 4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활약이 기대되는 1989년생 젊은 뱀띠 수장도 있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미래비전총괄 부사장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3)남으로, 현재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전략부문장과 한화로보틱스 전략기획담당을 겸직하고 있다. 김 부사장은 식음료(F&B) 사업을 중심으로 중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 수제버거 ‘파이브가이즈’ 국내 론칭을 시작으로 비노갤러리아 설립을 통해 주류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올해 6월에는 빈스앤베리즈를 운영하는 한화비앤비, 9월에는 비알콜 음료 생산 및 판매 전문기업인 퓨어플러스 지분을 취득하며 사업을 확장했다. 최근에는 국내 급식 업계 2위인 아워홈 인수를 타진하며 미래 먹거리인 ‘푸드테크’ 사업 확장을 꾀하고 있다.
2024-12-31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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