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올해 분양시장, 4월 기지개 편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동현 기자
2020-03-27 05:15:00

5년 만에 4월 3만가구 분양 예정

코로나19로 연기된 물량 대거 공급

비대면 마케팅 흥행…물량소화 박차

GS건설이 이달 과천 지식정보타운에서 분양에 나선 '과천제이드자이' 투시도. 이 단지는 코로나19여파에도 불구하고 평균 193.6대1, 최고 785대1의 높은 청약경쟁률로 1순위 마감됐다.[사진=GS건설 제공]

연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잠잠했던 분양시장이 4월 본격화 될 전망이다. 연초 예정된 공급물량이 밀리면서 5년 만에 4월 분양 예정물량이 3만가구를 넘어서는 등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분양시장이 활기를 되찾을 전망이다.

26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다음달 전국 56개 단지에서 총 3만5880가구가 일반 분양될 계획이다.

이는 작년 4월 분양 실적인 1만6307가구보다 2배 이상 많고, 2015년 4월 공급된 3만7496가구 이후 5년 만에 3만가구가 넘어서는 수치다. 지역별로는 수요자 관심도가 높은 수도권이 2만4775가구로 전체의 69.2%를 차지했다.

코로나19 확산과 다음달 총선까지 예정된 상황에서 건설사들이 이 같이 공격적인 분양에 나서는 것은 물량이 없어 잠잠했던 청약 열기가 오히려 더 뜨거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청약시스템이 이관된 이후인 지난달부터 진행된 전국 31곳 아파트 청약에서 19곳이 1순위에 마감됐다.

이 기간 1순위 청약자 수는 총 49만4322명으로 지난해 2∼3월 청약자수(18만7586명) 대비 2.63배 늘었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건설사들이 견본주택 오픈 대신 ‘언택트(Untact·비대면) 마케팅’이라는 새로운 시도가 분양 흥행이라는 결과로 이어진 결과다.

견본주택에 수만명씩 몰리는 ‘집객 효과’를 이용한 마케팅은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가장 대표적인 방식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확산으로 사람들이 밀집하는 견본주택 대신 사이버 홍보관으로 대체 운영하는 사례가 늘었다.

당초 실물과 가장 유사하게 꾸며진 유니트를 직접 관람하며 분양 여부를 결정하는 방식에 익숙해진 상황에서 사이버 홍보관이라는 새로운 시도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도 있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상황은 달랐다. 사이버 홍보관 중심으로 마케팅을 벌인 곳의 청약 결과가 우수했던 것이다.

가장 먼저 사이버 홍보관을 운영한 매교역 푸르지오 SK뷰는 145.7대 1의 높은 경쟁률과 청약통장 만점자까지 배출하며 흥행했다.

이 외에도 △과천제이드자이(1순위 경쟁률 193.6대 1) △힐스테이트 부평(84.3대 1) △한양수자인 디에스티지(22.3대 1) 등은 모두 1순위에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마감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비대면 마케팅 성공을 바탕으로 건설사들이 공격적인 물량 소화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비대면 마케팅을 진행했음에도 앞선 단지들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건설사들이 물량 공급을 늘려가고 있는 추세”라며 “다음달 예정된 총선을 기점으로 분양물량이 몰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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