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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특징주] 글로벌 증시 '패닉'…부광약품·일양약품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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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현 기자
2020-03-14 06:00:00

[사진=Pixabay 제공]

 이번주는 전 세계 증시가 불안정하게 요동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pandemic)' 공포로 번지면서 2008년 금융위기를 뛰어넘는 추락을 맛봤다. 코스피와 코스닥에는 한날 서킷브레이커가 발동하는 전례 없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이번주 코스피 시장에는 사이드카가 3차례나 발동됐다. 따라서 국내 기업들의 동반 하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백신개발·마스크 관련주는 강세를 보였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는 62.89포인트(3.43%) 내린 1771.44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은 39.49포인트(7.01%) 내린 524.00으로 마감했다.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은 장시작과 동시에 폭락하면서 사이드카, 서킷브레이커가 두 차례 발동되기도 했다.

특히 외국인들의 매도세에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장주들의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 13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67% 내린 4만99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삼성전자의 주가가 종가 기준 5만원 아래로 내려온 것은 지난해 12월 5일(4만9500원) 이후 3개월여 만이다.

SK하이닉스는 13일 0.36% 내린 8만2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SK하이이닉스는 이날 오전 7%대까지 하락했으나 장 후반 상승 반전한 뒤 소폭 하락해 마감했다. 현대차도 8.21% 급락한 8만72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SK는 10%대로 하락해 52주 신저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외국인들은 13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의 주식만 6215억원가량 팔아치웠다. 이날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총 1조1003억원 순매도했다. 반면 외국인들은 포스코, 시한지주, LG디스플레이 등을 사들였다.

코로나19의 공포가 가시지 않는 가운데 온라인교육 관련주와 마스크·백신 관련주는 강세를 보였다. 대표적인 온라인 교육주 YBM은 13일 전 거래일보다 10.13% 오른 5540원을 기록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아이스크림에듀도 3.43% 오른 1만5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또 13일 부광약품은 5.06% 오른 1만66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부광약품은 레보비르(성분명 클레부딘)가 우리나라 코로나19 환자 검체로부터 분리한 바이러스의 시험관 내 시험(in vitro)에서 코로나19 치료에 사용중인 칼레트라와 유사한 결과를 보였다고 밝힌 영향이다.

일양약품도 13일 가격제한폭(29.82%)까지 오른 2만895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일양약품은 백혈병 치료제 '슈펙트'와 메르스 신약 후보물질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 효과를 보였다고 밝히면서 강세를 보였다.

다만 대표적인 코로나 관련주로 불리는 씨젠(-12.65%)·수젠텍(-20.06%)·랩지노믹스(-19.80%) 등 백신, 진단 관련주들도 증시 폭락에 약세를 보였다.

반면 녹십자셀은 13일 면역항암제가 췌장암 치료에 효과를 보였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장 중 강세를 보였다. 녹십자셀은 이날 30.00% 올라 상한가인 4만1600원을 기록했다.

녹십자셀이 개발하고 있는 면역항암제 카티 치료제(MSLN-CAR-T)가 췌장암을 이식한 쥐 실험에서 1차 투여 때 80~90%의 암세포 사멸, 2차 투여 때 100% 암세포 사멸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

같은 날 셀트리온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나서면서 6개월 내에 임상 시험에 돌입한다고 밝혔지만 장 중 급락세를 보였다. 결국 셀트리온은 13일 1.16% 내린 17만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통상 호재소식이 알려지면 주가가 오르지만 증시 급락세를 이기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휴업 선언을 한 두산중공업은 이번주 급락해 13일 전 거래일보다 5.19% 내린 3105원을 기록했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11일 “경영상 이유로 휴업 시행을 검토함에 따라 전날 노조(금속노조 두산중공업지회)에 노사협의 요청 공문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공문에서 두산중공업은 “글로벌 발전시장 침체와 외부환경 변화로 경영실적이 여러 해 동안 악화했고, 특히 7차 전력수급 기본계획에 있던 원자력·석탄화력 발전 프로젝트 취소로 약 10조원 규모의 수주물량이 증발해 경영위기가 가속화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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