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양대 건설단체, 새 수장 맞아 업계 활성화 이끌까?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동현 기자
2020-03-02 16:39:32

2일 김상수 대한건협 새 회장 취임…앞서 최근 박재홍 신임 회장도

정부규제ㆍ코로나사태 등에 따른 업계 위기 돌파할 새 리더십 기대

규제 혁신ㆍ신성장동력 발굴ㆍ지역별 맞춤형 시장 살리기 정책 등 추진

"부동산시장 안정ㆍ토건사업 부정 시각 전환 없인 공염불" 지적도

김상수 28대 건설협회장.[사진=대한건설협회 제공]

대한건설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 등 양대 건설단체가 최근 새 수장을 맞아 침체국면에 있는 주택사업과 정부 지원을 기대할 수 있는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등의 활성화를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두 단체는 모두 중견 건설업체를 창업한 뒤 줄곧 업계 발전에 폭넓게 기여해왔을 뿐만 아니라 소신과 강단을 가진 인물을 각각 새 단체장으로 맞이 했다. 

그러나 업계가 직면한 과제는 산더미다. 건설 부동산 관련 정부의 거미줄 규제로 주택 정비사업이 크게 위축되고 있고 지방을 중심으로 주택 신규 분양·청약시장이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더해 '코로나19' 한파까지 몰아쳐 연초부터 업황의 불투명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두 새 단체장의 위기극복 리더십을 기대하는 업계 목소리가 어느 때보다 높다. 정부에 대해서는 규제 일변도로 과도하게 시장을 옥죄는 정책의 전환과 함께 건설 및 부동산 산업 진작을 위한 정책의 추진이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두 단체가 모든 역량을 쏟아줄 것을 요구한다. 동시에 이같은 정부 정책이 지속적으로 뒷받침될 수 있도록 국회 등을 통한 입법에 총력을 기울여줄 것으로 바라고 있다. 국회가 오는 4.15 총선을 거쳐 이르면 5월 새로 원을 구성하게 되는 시점에 앞서 업계에 필요한 입법 관련 준비들을 서둘러줄 요청한다.  

하지만 새 단체장에 걸고 있는 업계의 이같은 기대에도 서울 중심의 부동산시장이 안정을 되찾지 못하거나 '토건사업'에 대한 현 여권의 부정적 입장이 바뀌지 않는 한 두 단체의 노력은 공염불에 그칠 수 있다는 견해도 나온다.

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김상수 한림건설 대표이사 회장이 이날 대한건설협회 신임 28대 회장으로 공식 취임했다. 

김 회장은 고품질·안전 시공을 위한 적정공사비 보장, 각종 건설 규제 철폐 등 건설산업 환경 개선을 위한 노력과 윤리경영 실천 등에 앞장서 온 인물로 알려져 있다.

김 회장이 취임 후 내세운 목표는 △신수요 건설시장 개척 및 미래 성장을 선도하는 성장동력 발굴 △건설산업 규제 혁신을 통한 건설환경의 재정립 △대·중소 및 지역간 건설업체의 상생 및 균형 발전 △고품질 시공과 재해 없는 안전한 건설현장 만들기 △무자격 건설업체의 퇴출로 건설산업 긍정적 이미지 높이기 등이다.

무엇보다 최근 침체에 빠진 건설업계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는 게 그에게 주어진 가장 중요한 사명이란이라고 업계는 입을 모은다.

게다가 최근 코로나19의 여파로 건설업계의 침체도 더욱 깊어지면서 건설협회가 해야할 역할이 더욱 커졌다는 것이 업계 전반의 시각이다.

정부가 경기침체를 벗어나기 위해 SOC 예산을 조기집행키로 한 것과 궤를 맞춰 건설산업의 부흥을 이끌어야 한다는 점도 그의 어깨를 무겁게 한다.

국토부는 올해 SOC 및 생활SOC 사업의 총 예산은 57조7000억원 규모로 책정하고 상반기 중 60% 이상 집행해 공공부문의 마중물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 회장 역시 취임사를 통해 “건설산업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해 나가며 침체된 국가경제의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부흥을 이끌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한편 김 회장은 경남 김해 출신으로 한림건설(시공순위 91위) 대표를 맡고 있다. 협회 제21대∼22대 대의원, 제23대∼24대 대한건설협회 경남도회 회장을 역임했다.
 

박재홍 주건협 신임 회장.[사진=대한주택건설협회 제공]

대한주택건설협회(주건협) 역시 지난달 신임 회장을 맞아 침체에 빠진 주택업계 구하기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중소 건설사 7700여개를 회원으로 두고 있는 주건협은 지난달 9일 박재홍 영무건설 대표이사 회장을 12대 회장으로 맞았다.

주건협은 최근 정부의 고강도 규제로 인한 주택업계 침체를 타계하기 위해 적극적인 건의를 통한 규제 완화를 꾀하고 있다.

주건협은 △하자관리제도 효율성 제고 방안 마련 △주택건설공사 감리제도 개선 △공공택지 공급방식 개선 △공공건설 임대주택의 표준건축비 인상 △민간건설임대주택에 대한 세제지원 개선 △임대주택에 대한 취득세 감면대상자 요건 개선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보증료율 인하 및 산정방법 개선 등을 정부에 요구했다.

이를 통해 국내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주택경기의 활성화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그는 특히 정부의 강남 집값을 잡기 위한 연이은 규제로 지방 부동산 시장이 오히려 피해를 입었다며 시장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주건협 회원사 대부분이 협회에 소속된 중견사들이 대부분 지방에 뿌리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주건협은 정부의 정책이 지나치게 서울 및 수도권에만 초점이 맞춰져있다고 강조하며, 지방시장상황을 고려한 ‘맞춤형 투트랙’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신임 박 회장 역시 이 같은 점을 인지하고 이에 맞는 정책 마련을 요구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취임사를 통해 “주택업계는 정부의 잇따른 고강도 부동산 규제 대책들로 인해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면서 “특히 수요자들의 관심이 적은 지방 주택시장의 침체로 인한 양극화를 극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박 회장은 전남 영광 출신으로 대한주택건설협회 중앙회 감사와 광주·전남도 회장 등을 역임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두 협회가 신임 회장을 맞으면서 분위기 쇄신을 위한 움직임을 도모할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 규제와 코로나 등으로 최근 건설업 전반적으로 경기가 침체돼 있어 신임 회장들의 어깨가 어느 때보다 무거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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