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辛의 한수’ 신동빈 선택받은 롯데그룹 임원은 누구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전성민 기자
2019-12-18 13:32:47

강희태 유통BU장 ‘혁신‘·이봉철 호텔BU장 ‘상장‘ 적임자

황범석 롯데백화점 대표 내정자, 롯데홈쇼핑 성장이끌어

강희태 유통BU(비즈니스유닛·사업부문)장(왼쪽)과 이봉철 호텔&서비스BU장 내정자.[사진=롯데 제공]

롯데그룹이 내일(19일) 정기인사를 발표한다. 이번 인사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안정보다 변화를 택했다. 내정자들을 보면 강한 의지가 드러난다.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19일 계열사별 이사회를 열고 최고경영자(CEO) 임원인사를 확정해 발표한다.

강희태 롯데백화점 사장이 롯데 14개 유통 계열사를 총괄하는 유통BU(비즈니스유닛·사업부문)장에, 이봉철 롯데지주 재무혁신실장(사장)이 호텔&서비스BU장에 내정됐다.

1959년 서울에서 태어난 강 사장은 서울 중앙고와 경희대 영문과를 졸업한 후 1987년 롯데백화점에 입사했다. 여성패션MD·잡화여성부문장·잠실점장·본점장·영남지역장을 두루 거친 그는 롯데백화점 중국사업부문장으로 롯데백화점 중국사업을 이끌다 사장으로 승진하며 롯데쇼핑 대표에 선임됐다.

내정 전부터 유통BU장 적임자로 꼽혔던 인물이다. 이번 인사 키워드인 ‘혁신’에도 잘 맞는 인물이다. 추진력을 인정 받고 있는 그는 리빙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영국 리빙편집매장 ‘더콘란샵’을 직접 방문해 단독 유치했다. 명품 매장 전면 개편도 이끌었다.

대세로 떠오른 온라인 판매사업 강화에도 적임자다. 강 대표는 롯데가 그룹 차원에서 전략적으로 육성하는 온라인 사업조직인 이커머스 사업본부를 총괄하며 2020년 상반기에 출시하는 8개 계열사 통합 모바일 쇼핑몰 ‘롯데 온(ON)’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강 신임 유통BU장 내정자는 현재 맡고 있는 롯데쇼핑 대표이사를 겸직하게 된다.

지주체제 완성을 위한 최우선 과제로 꼽는 호텔 롯데 상장을 이끌 호텔&서비스BU장은 이봉철 롯데지주 사장이 내정됐다. 1958년 부산에서 태어나 부산 브니엘고와 부산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이 사장은 32년 동안 롯데그룹 ‘재무통’으로 굵직한 기업 합병을 이끌어왔다.

롯데그룹 순환출자를 해소하고 롯데지주사 출범에도 이바지했다. 재무혁신실장으로 근무하면서 그룹 지배구조 개선에 이바지한 만큼 롯데 유통사업 실적 개선을 이뤄낼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룹 핵심 과제인 호텔 롯데 2020년 상장을 추진하기 위한 다양한 경험을 갖춘 인물이다. 롯데호텔 사장에는 김현식 롯데호텔 전무가 내정됐다.

올해 실적이 전반적으로 부진했던 유통 부문에서는 14개 계열사 중 7곳 대표가 교체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 사장 후임인 롯데백화점 대표는 황범석 롯데홈쇼핑 상품본부장이 맡게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눈에 띄는 ‘깜짝 인사’다. 안정된 실적을 이끌어낸 점을 높이 평가받아 전무임에도 불구하고 사장급인 백화점 대표로 승진했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3분기 취급액 9963억원을 기록하며 이 부문 업계 1위를 달성했다. 롯데홈쇼핑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33% 상승한 250억원을 기록했다.

롯데홈쇼핑은 올해 프리미엄 패션 브랜드 강화에 나섰다. 1년 전부터는 최고급 소재를 발굴하고 기획·생산하는 전담팀을 구축해 대표 자체 브랜드인 ‘LBL’ 품질 향상에 집중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롯데슈퍼를 이끌게 된 남창희 롯데마트 고객본부장(전무)은 롯데백화점 판촉실을 거쳐 롯데마트 마케팅본부장과 상품본부장을 역임했다. 상위 10% 내외인 고당도 과일만 취급하는 브랜드인 ‘황금 당도’와 운영 기간 내내 1000원 단위 균일가로 판매하는 ‘온리 프라이스(only price)’ 등 롯데마트를 자체브랜드(PB) 강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 대표에는 최경호 상무가 유력하다. 1989년 우리나라 최초로 생긴 편의점인 ‘세븐일레븐 올림픽점’ 5대 점장 출신으로 편의점업계에서 수십년간 경험을 쌓았다. 롯데e커머스 대표에는 조영제 롯데지주 전무가 거론된다.
 

홍성호 롯데롭스 대표 내정자. [사진=롯데 제공]

건강·미용(H&B) 매장인 롯데롭스 대표는 홍성호 롯데백화점 전무(영남지역장)가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홍 전무는 건국대 섬유공학과를 졸업한 뒤 1987년 롯데쇼핑에 입사했다. 이후 2009년 롯데백화점 인천점 2011년 롯데백화점 대구점장을 거쳐 2013년부터 에프아르엘(FRL)코리아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롯데시네마 운영사인 롯데컬처웍스 대표는 기원규 롯데지주 인재육성팀장(전무)이, 롯데멤버스 대표는 전형식 롯데백화점 상무가 각각 맡을 전망이다. 전 상무는 최근 미래전략본부장으로 인공지능(AI) 기반 고객 서비스 강화에 힘썼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롯데 제공]




0개의 댓글
0 / 300
댓글 더보기
여신금융협회
DB
한화
e편한세상
신한금융지주
우리은행
미래에셋
SK하이닉스
한국유나이티드
신한금융
종근당
KB국민은행
롯데캐슬
하나금융그룹
KB금융그룹
NH투자증
대한통운
LX
신한은행
DB손해보험
다음
이전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