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초저출산·고령화’…한국 사회 소비 방식 바꿨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전성민 기자
2019-12-02 14:36:55

식료품 소비 지속 감소…의료비 지출은 늘었다

연도별 소비지출 구성비 변화 추이 [표=하나금융경영연구소 제공]

 
최근 초저출산과 인구 고령화가 두드러지면서 식료품 소비는 줄어든 반면 의료비 지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현상에 따라 소비 트렌드도 변화한 것이다. 

2일 하나금융경영연구소 ‘국내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소비 트렌드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저출산과 고령화 등 인구 구조 변화로 인해 소비 트렌드가 달라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한국은 초저출산(합계 출산율 1.3명 이하) 사회다. 2018년 합계 출산율은 0.98명으로, 출생 통계 작성을 한 1970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첫아이 출산 연령은 평균 31.6세다. 

한국 인구 평균 연령은 1998년 32.3세에서 2018년 41.7세로 20년간 9.4세 늘었다. 작년 기준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은 14.3%로 유소년 인구 비중 12.8%를 넘어섰다. 1인 가구도 크게 증가했다. 2017년 가구원수 별 가구 규모를 살펴보면 1인 가구가 전체 28.6%로 가장 많았고, 2인(26.7%)·3인(21.2%)·4인(17.7%)가구가 그 뒤를 이었다.

이같은 인구 변화는 소비 방식에 영향을 끼쳤다. 가구 소비액 중 식료품 구입(비주류 음류 포함) 비용이 지속적으로 감소한 반면 의료비 지출은 증가했다. 실제로 1990년에는 전체 26.6%를 차지했던 식료품 구입 비용은 2018년 14%로 12.6%포인트 줄었다. 공유경제도 활성화되기 시작했다. 가전과 가구 등에 대한 소비 비중은 줄어든 반면 이주가 잦은 젊은 층과 1인 가구를 주 고객층으로 한 가구 등 생활용품 대여 서비스가 인기를 얻고 있다.

고령화 현상도 소비 패턴을 바꿔놓았다. 보건·의료 관련 지출은 1990년 6.3%에서 2018년 7.3%로 증가했다. 60대 이상에서는 7.1%에서 11.3%로 4.2%포인트 늘었다. 

황선경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6~70대 인구 비중이 증가하면서 전체 소비 지출에서 의료보건 관련 지출 비중은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구현상 요약 [표=하나금융경영연구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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