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한국 증시, 2년 사이 시총 2계단 하락한 13위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이혜지 기자
2019-11-24 13:38:59

한국증시가 지지부진하면서 시총이 2계단 뒷걸음질쳤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한국 증시가 수년째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2년 사이 시가총액이 2계단 하락한 13위를 기록했다.  

24일 세계거래소연맹(WFE)이 집계한 거래소 69곳의 시가총액 자료에 따르면 한국거래소(KRX, 코스피·코스닥) 시가총액 순위는 2017년 말 13위였다가 2018년 말 14위로 하락했고, 올해 10월 현재 15위로 재차 내려가면서 2년째 뒷걸음질을 쳤다.

이는 한국 증시가 지지부진한 모양새를 보이기 때문이다. 지난 2017년 코스피는 잇따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코스닥을 뺀 코스피 시가총액이 1600조원대에 이르기도 했다.

그러나 2018년 미중 무역 분쟁이 불거지면서 지수는 도로 주저앉았다. 코스피는 작년 한 해 동안 17.28% 하락하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이후 올해 8월에는 2,000선마저 내주고 급락했다가 최근까지도 상승 추세를 회복하지 못하고 박스권에서 등락하는 상황이다.

코스닥 역시 올해 한때 550대까지 내리는 등 급락을 면치 못하다가 최근에는 630대로 마감했다. 지난 2016년 말 종가가 631.44였던 점을 고려하면 지수가 거의 3년 전 수준으로 후퇴한 셈이다.

이에 따라 KRX 시가총액은 작년 말 이후 지난 10월까지 175억달러(한화 20조6556억원)가량 줄었고, KRX 시가총액이 전체 거래소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85%에서 0.2%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다른 거래소는 대부분 시가총액이 늘어났다. 특히 거래소 시총 상위 20위권 내에서 작년 말과 비교할 때 시총이 줄어든 건 한국뿐이었고 나머지는 전부 규모가 커졌다.

시총 증감률을 살펴보면 중국 선전거래소 시총이 작년 말보다 29.65% 늘어나면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시총이 28.42% 증가한 러시아 모스크바거래소가 그 뒤를 이었다. 그 외 미국 나스닥거래소(24.39%), 유럽 유로넥스트거래소(20.56%), 중국 상하이거래소(19.66%) 등 순이었다.

지난해 말에는 KRX보다 시총 순위가 낮았으나 올해 들어 한국을 추월한 북유럽의 나스닥노르딕거래소(13.20%)와 호주증권거래소(14.90%) 역시 시가총액이 열 달 새 10% 넘게 늘었다.

최근 시위 사태로 내홍을 겪고 있는 홍콩 거래소의 경우 시가총액은 6.17% 늘어났으나 순위는 7위로 작년 말(5위)보다 두 계단 내려갔다.


0개의 댓글
0 / 300
댓글 더보기
e편한세상
하나금융그룹
신한은행
한화
여신금융협회
DB
종근당
SK하이닉스
LX
NH투자증
KB증권
kb금융그룹
DB손해보험
KB국민은행
롯데캐슬
미래에셋
NH투자증권
신한금융
대한통운
우리은행
신한금융지주
다음
이전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