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안심대출, '그놈 목소리' 경계령… 비정상 접속도 폭주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신병근 기자
2019-09-24 14:30:22

23일 기준 신청액 26조 넘겨… 목표액 20조 초과

HF "반복적 접근 차단… 의심 전화 무조건 신고"

자료사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연 1%대 고정금리로 갈아탈 수 있는 이른바 안심대출 인기가 치솟으면서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우려도 커지고 있다. 안심대출 실행기관인 한국주택금융공사(HF)에는 한 때 비정상적 접속이 폭주하는 등 '사이버테러'에 대한 긴장감도 최고조에 달했다.

24일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HF 등에서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을 지난 16일부터 비선착순 신청을 받은 결과, 전날 오후 4시 현재 22만3779건이 접수됐다. 대출전환(대환) 신청 금액은 26조627억, 1건당 평균 1억1600여만원으로 집계됐다.

안심대출은 금리변동 위험이 있는 변동·준고정금리의 주택담보대출을 연 1.85~2.10%(우대금리 적용 시)의 장기·고정금리 분할상환 대출로 바꿔주는 게 특징이다. 은행권 통틀어 가장 낮은 주택대출 금리에 해당한다.

특히 최장 30년, 최대 5억원까지 바꿔주는 정책 모기지 상품이다 보니 금리 변동에 불안해 하던 서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15년 실시한 1차 안심대출 신청 때와 달리 이번에는 부부합산 8500만원 이하, 9억원 이하 1주택자 등의 조건이 붙었지만 인기가 식을 줄 모른다.

당국이 애초 한도로 설정한 20조원의 목표액이 신청액 기준으로 훌쩍 넘기면서 까다로운 신청조건 탓에 목표치에 미달할 거란 일각의 예상은 빗나간 상태다.

사정이 이렇자 보이스피싱을 경계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HF 역시 대대적으로 보이스피싱 관련 유무선 신고사항을 실시간 점검중으로, 전화나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누군가 안심대출을 권유한다면 지체 없이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안심대출은 HF 홈페이지를 비롯 시중·지방은행 14곳 창구, 스마트주택금융 애플리케이션(앱), 은행연합회와 HF에 등록된 공식 대출모집인을 통해서만 신청이 가능하다.

이뿐 아니라 전날 오전 8시쯤 HF 홈페이지에는 실제 안심대출 신청을 위한 접속이 아닌 의도적이고 반복적인 접속이 적발돼 일부 IP(인터넷 주소)를 차단하는 상황도 벌어졌다.

전날 0시부터 오전 6시까지는 모바일 앱과 홈페이지 모두 대기 없이 바로 접속이 가능했으나 8시 넘어 급격히 대기자가 늘었기 때문이다. 당시 대기자만 16만명에 달해 '분산서비스거부(디도스)' 사태가 벌어진 것 아니냐는 의견도 제기됐다.

그러나 HF는 이런 경우 시스템 상 자동 차단 되므로 디도스보다 약한 수준의 비정상적 접속으로 판단했다. HF 관계자는 "문제의 IP를 막아 정상 운영 중으로, 계속 모니터링하면서 원활한 접속이 이뤄지도록 하겠다"며 "보이스피싱 의심 시 경찰이나 금융감독원에 신고하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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