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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기업사냥꾼' 된 사모펀드, 점포 매각에 멍드는 홈플러스
[이코노믹데일리] 최근 홈플러스, BHC, 네파 등 사모펀드(PEF)가 인수한 국내 유통 및 소비재 기업들이 경영난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 사모펀드는 부실기업의 회생을 돕고 가치를 제고하는 등 순기능도 있지만, 단기 차익 실현에 집중하는 과정에서 여러 문제점을 야기한다. 이를 심층 분석하고 건강한 기업 생태계를 위한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 <편집자주> 아시아·태평양 최대 사모펀드라 불리는 MBK파트너스(MBK)에 인수된 마트 업계 2위 홈플러스가 죽느냐 사느냐 중대 기로에 섰다. MBK는 지난 2015년 영국 대형 유통기업 테스코로부터 홈플러스를 7조2000억원에 인수하며 국내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M&A)으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10년에 가까운 시간이 흐른 지금, 홈플러스는 기업회생 절차를 밟으며 공중분해 될 위기에 놓였다. ◆ 알짜 점포 매각과 레버리지의 덫 MBK는 홈플러스 인수 당시 국내 최대 차입매수(LBO) 방식을 통해 매입했다. LBO는 인수대상 회사의 자산을 담보로 돈을 빌리는 방식을 말한다. MBK는 총 7억2000억원의 인수자금 중 5조원을 홈플러스 명의로 대출받았으며, 자체 조달하는 자금(에쿼티)은 2조2000억원 뿐이었다. 인수 자금의 약 71%를 충당한 셈이다. MBK가 홈플러스를 인수한 이후 홈플러스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지속적으로 하락해 재무건전성이 악화됐다. 홈플러스 경영악화의 핵심 요인은 MBK의 홈플러스 인수 당시 발생한 5조원가량의 과도한 차입금과 이에 대한 이자비용 때문이다. 마트산업 노동조합 홈플러스지부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23년까지 지출된 이자비용 합계는 약 2조932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해당 기간 영업이익 합계인 4713억원보다 무려 2조5000억원이나 많다. 또 8년간 순손실액 합계는 1조4300억원이고 한 해 평균 1787억원씩 순손실이 발생했다. MBK가 홈플러스의 영업이익으로 차입금에 대한 이자를 갚아왔다면 인수 차입금은 홈플러스의 부동산과 자산을 팔아 갚아왔다. 앞서 홈플러스는 운영 점포 약 126개 중 절반가량을 매각 후 재임차(세일 앤 리스백)했다. MBK가 2016년부터 부동산 매각을 본격화한 2020년 2월 말까지 홈플러스 장단기차입금 내역을 살펴본 결과, 만 7년 동안 장단기차입금이 총 2조7112억원 감소했다. 이는 MBK가 홈플러스 인수 이후 2020년 1분기까지 매각한 부동산자금 2조2111억원과 거의 비슷하다. 재임차 전략에 따라 일시적 현금 흐름에는 도움이 됐지만, 고정 임차료 부담을 키우고 점포 경쟁력과 재무 안정성을 악화시켰다. 지난 1월 말 기준 홈플러스의 총부채는 8조5000억원에 달한다. 임차료 등 리스부채가 약 2조4000억원이고, 이 중 1년 안에 상환해야 하는 유동성리스부채가 1조88억원이다. 이 가운데 MBK는 홈플러스 매입 시 은행 선순위 대출로 4조3000억원, 상환전환우선주로 7000억원, 블라인드펀드를 통해 2조2000억원을 조달했다. 2015년 상환전환우선주는 7000억원이었으나, 지난해 공시된 2023년 자료에 따르면 상환전환우선주는 1조원으로 늘어나 있다. 또 MBK는 상환전환우선주에 대해 9% 배당을 약속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배당이 늘어나는 방식을 제안해 현재 12% 이상인 것으로 전해진다. 블라인드펀드에는 20% 이상의 수익을 약속했다. 상환전환우선주 상환 시 K-IFRS(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는 실질을 따져 자본 또는 부채로 구분해 처리하나, 세법은 자본으로 분류해 자본거래로 보고 배당으로 본다. MBK의 배당 지급이 홈플러스의 순손실을 지속 악화시켰다. 이에 따른 홈플러스의 신용등급도 처참히 무너졌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2015년 A1 등급에서 인수 후 A2+로 하향, 2022년 2월엔 등급 전망이 ‘부정적’으로 변경됐다. 이후 지난해 A3까지 내려왔다가 올해 2월 A3-로 하락했다. 한국기업평가는 부진한 영업실적이 지속되고 있고 중단기간 내 재무구조 개선 여력이 제한적이라고 봤다. ◆ 급락하는 경쟁력, 내몰리는 직원들 점포 매각과 재무 부담 속에서 홈플러스의 시장 경쟁력은 급락했다. 이마트, 롯데마트 등 경쟁사들이 온·오프라인 연계 강화와 신선식품 경쟁력 제고에 집중하는 동안, 홈플러스는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희망퇴직, 점포 통폐합 등이 반복되면서 직원들의 고용 불안은 가중됐고, 노사 갈등도 끊이지 않았다. 고용노동부 공시자료에 따르면 홈플러스 직원수는 2015년 12월 2만5359명에서 7년이 지난 2023년 2월에는 2만456명으로 약 5000명이 줄었다. 외주·협력직원 등 간접고용 직원은 2015년에 비해 2023년 2월 기준 5056명이나 줄었다. 홈플러스는 2018년 말 외주 보안업체를 비롯해 베이커리 외주판매업체, 콜센터 외주업체, 헬스플러스 외주업체와의 계약을 모두 해지했다. 보안업체 1500여명을 포함해 4개 부문 1800여명에 달하는 외주직원들이 단기간에 모두 계약이 해지되면서 이 업무는 고스란히 직영직원들에게 전가됐다. 홈플러스의 점포 폐점과 인력 구조조정이 지속되면서 직원들의 고용안정 불감증도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안수용 마트산업노조 홈플러스지부장은 “영등포, 동수원, 센텀시티, 잠실점, 파주운정점 등이 2026년과 2027년에 재계약을 앞두고 있다”며 “이 매장들은 홈플러스 매출 상위 점포로 임대업자들이 임대료 미납을 이유로 계약을 갱신하지 않을 경우 수천 명의 노동자가 또다시 일자리를 잃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홈플러스의 임대료 삭감 요구도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홈플러스는 최근 부동산 리츠·펀드 운용사들에 공모 상품의 경우 기존 임대료의 30%, 사모 상품의 경우 50%를 삭감하겠다는 공문을 발송했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회생절차 개시 이후 임대료 지급을 미뤄왔다. 공문을 받은 운용사들은 당혹스럽다는 분위기다. 만약 임대료를 기존보다 적게 받으면 수익률이 줄어들고, 향후 매각 계획을 세우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기업회생절차 개시 이후 임대료 지급을 중단한 바 있다. 김병주 MBK 회장은 홈플러스에 600억원 규모의 DIP(회생기업 자금대여)금융 대출 제공과 개인 증여를 포함해 약 1000억원 규모의 사재출연 소식을 알렸다. 하지만 출연금 규모가 피해 및 경영 정상화를 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 홈플러스가 해결해야 할 채무와 영업 정상화를 위해서는 최소 1조5000억원의 자금 수혈이 필요하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이같은 사모펀드 사태와 관련해 정혜경 진보당 국회의원은 “사모펀드가 투기자본이 되고 있어 한국 경제와 국민들이 모두 위험해질 수 있다”며 “상법, 근로기준법, 채무자 회생 및 파산에 관한 법률 등 법안 개정을 통해 사모펀드를 규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수강 경제학 박사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과 유럽의 사모펀드 규제 강화가 진행되고 있다”며 “한국 정부도 사모펀드의 정보 공개의 확대, 레버리지 차입 규제, 노동 착취·자산 수탈 제한, 노동조합과의 사전 협의 의무화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5-04-22 18:5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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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에도 에어컨이 필요해" HVAC에 데이터센터까지, 기계설비전시회 개막
[이코노믹데일리] 쌀쌀하던 겨울이 지나고 완연한 봄으로 접어들고 있다. 거리에는 노란 개나리가 물들었고 고개를 들면 피어나기 시작한 벚꽃들이 인사를 건넨다. 흩날리는 벚꽃잎을 따라 시선을 돌리면 푸릇한 초록색 풀들이 고개를 내민다. 긴긴 겨울이 지나 봄이 오는 건 반가운 일이지만 곧이어 뜨거워질 여름에 대한 걱정이 스멀스멀 올라온다. 아지랑이가 피어나는 계절에 등줄기 사이로 흘러내릴 땀방울을 생각하니 벌써 에어컨 생각이 절실해진다. 그런데 사실 에어컨은 사람에게만 필요한 게 아니다. 계절을 가리지 않고 열심히 가동되는 전자제품에도 열 관리가 필요하다. 성능과 고장률에 직결되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인공지능(AI) 제품의 개발로 수요가 확대되는 데이터 센터 등은 발열이 심해 관련 설비의 중요성이 더 강조되고 있다. 이처럼 실내에서 순환되는 공기의 양과 질, 전반적인 공기의 온도를 관리하는 시스템을 냉난방공조(HVAC) 시스템이라고 부른다. 난방(Heating), 환기(Ventilation), 냉방(Air Conditioning)을 모두 지칭하는 용어지만 기계 장치의 발열을 관리하기 위해 최근에는 냉방 분야가 주로 각광받고 있다. 9일 오전 10시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5 대한민국 기계설비전시회(HVAC KOREA)를 찾으니 일반 주택에서 사용하기 위한 HVAC 제품은 물론 데이터센터용 솔루션과 기계장비, 자재, 소방 등 다양한 설비들이 총망라돼 있었다. ◆ 기계도 더위를 탄다…주목 받는 냉각 솔루션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 중에서도 미국의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에 납품하고 있는 '버티브'가 이번 전시에서도 모습을 드러냈다. 이들은 최근 MS의 대형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중단 소식에도 수주 현황이나 내부 분위기 등에는 전혀 변화가 없다며 건재한 모습을 자랑했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엔비디아의 초고성능 AI칩 블랙웰 등에 적용되고 있는 냉각수 분배 장치(CDU)를 전시했다. CDU 기술은 액체가 흐르는 관이 데이터센터 주변을 지나며 발열을 해소하는 방식이다.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도 고성능의 냉각 성능을 발휘하며 최적의 운영 효율성을 보장할 수 있어 최근 각광받고 있다. 실제 데이터센터 설계부터 제작, 납품 이후 품질 관리까지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 한 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에는 데이터센터 설계 단계부터 이러한 액체 냉각 방식을 대부분 포함하고 있다. 추후 고전력 설비 수요가 늘어 공냉식에서 전환이 필요할 때도 간단한 시공만으로 변경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한 단계 더 나아간 액침 냉각 솔루션을 제공하는 이머스쿨도 이번 전시에 참여했다. 흥미로운 점은 이들이 소규모 데이터센터나 전산 설비, 작은 컴퓨터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액침 냉각 기법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이머스쿨 현장 관계자는 "액침냉각 방식이 초거대 시설에만 적용된다는 건 오해"라며 "공냉 방식보다 약 20% 정도 비싸지만 뛰어난 효율과 열폭주 방지 기능을 제공하기 때문에 인기가 많다"고 설명했다. 현장에는 냉각유에 담긴 기기가 전시돼 있었으며 업계 관계자들이 호기심을 갖고 구경하고 있었다. ◆ 대한민국 공기, 우리가 책임진다 HVAC 설비가 이번 전시의 메인인 만큼 다양한 형태의 설비와 시스템도 만나볼 수 있었다. 빌딩 등 건물 내 솔루션을 제공하는 그렉스는 에어컨과 오토팬은 물론 주방급기장치 등 최신 건물에 적용되는 다양한 제품을 전시했다. 주방급기장치는 실내 압력 균형을 맞춰주는 제품으로 오염물질의 발생과 확산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연기를 빨아들이는 환풍기 후드로 인해 실내가 감압되면 아이들이 문을 여닫는데 어려움을 겪는데 이 시스템을 활용하면 이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 최근 신축 건물에 적용되고 있는 추세다. 최근 지하철 역사 등에서 쉽게 만나볼 수 있는 먼지자동흡입매트를 제작하는 테스토닉도 이번 전시회에 참여했다. 이 기술은 미세먼지, 세균 등 오염물질이 신발에 묻어 실내에 유입되는 것을 방지해 안전하고 쾌적한 실내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이외에도 현장에서는 주택과 빌딩, 공공장소 등의 공기질과 온도를 관리해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는 다양한 제품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전시에 관람객으로 참여한 한 학생은 "기존에는 에어컨이나 공기청정기 정도만 알고 있었는데 HVAC 제품군이 기업에서도 다양하게 활용되는 걸 알 수 있어 유익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2025-04-09 18:2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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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이앤씨, 대구 '어나드범어' 5월 분양 예정…하이엔드 주거단지 공급
[이코노믹데일리] 포스코이앤씨는 대구 수성구 범어동 옛 대구MBC 부지에 조성한 ‘어나드범어’를 오는 5월 분양할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어나드범어는 지하 6층~지상 33층, 5개 동 규모로, 아파트 604가구(전용면적 136242㎡)와 주거형 오피스텔 146실(전용면적 84㎡), 판매시설로 구성된다. 후분양 방식으로 내년 1월 입주가 예정돼 있다. 단지가 들어서는 범어동 일대는 수성구 내 대표적인 주거지역으로, 교통과 생활 인프라가 밀집된 곳이다. 대구지하철 2호선 범어역이 가까우며, 동대구로와 달구벌대로를 통해 도심과 외곽 이동이 편리하다. KTX와 SRT가 정차하는 동대구역 복합환승센터와 동대구IC 접근성도 갖췄다. 단지 인근에는 대구 도시철도 4호선 엑스코선의 벤처밸리네거리역(계획)이 예정돼 있어 향후 교통 여건은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교육 환경도 인근에 범어초, 경신중, 경신고가 있으며, 수성구청역 학원가 접근성도 높아 교육 여건이 우수하다는 평가다. 현대시티아울렛, 신세계백화점, 범어먹거리타운 등 편의시설과 인근 공원 등의 생활환경도 갖춰졌다. 포스코이앤씨는 어나드범어에 고급화 설계와 마감재를 도입했다. 이탈리아 주방가구 다다(Dada), 고급 가구 브랜드 아르모(Armo), 독일 그로헤(GROHE) 욕실 제품 등이 적용되며, ‘더샵 AI스마트홈’ 시스템과 음식물 쓰레기 자동이송 시스템도 포함된다.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에는 대구 최초로 입주민 전용 영화관과 스카이 커뮤니티(스카이라운지, 피트니스, 필라테스실 등)가 조성되며, 컨시어지 서비스와 멤버십 운영도 계획돼 있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기존 노후 단지들의 고급화 수요가 커지는 상황에서, 어나드범어는 새로운 고급 주거단지로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밝혔다. 프라이빗 홍보관 ‘어나드 라운지’는 사전예약제로 운영 중이며, 견본주택은 5월 중 대구 수성구 황금동 601-1번지에서 오픈할 예정이다.
2025-04-04 10: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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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이앤씨 'e편한세상 성성호수공원' 1순위 청약 마감… 최고 경쟁률 61.26대1 기록
[이코노믹데일리] DL이앤씨가 충남 천안시 업성도시개발구역에 공급하는 ‘e편한세상 성성호수공원’이 1순위 청약에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분양 청신호를 켰다. 6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5일 진행된 1순위 청약 접수에서 일반공급 1138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총 1만9898명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 17.49대1을 기록했다. 특히 전용면적 105㎡ 타입은 136가구 모집에 8332명이 몰리며 최고 경쟁률 61.26대1을 기록했다. 전용 84㎡A(40.07대1)와 84㎡C(18.84대1)도 두 자릿수 경쟁률을 보이는 등 모든 타입에서 높은 인기를 나타냈다. 또한 고급 주거 수요를 반영한 펜트하우스 타입인 전용 175㎡와 191㎡도 각각 10대1, 11.2대1로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e편한세상 성성호수공원’은 지하 3층~지상 39층, 총 1763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이 중 1498가구가 일반 분양 물량이다. 단지는 성성호수공원과 맞닿아 있으며, 일부 가구에서는 호수 조망이 가능하다. 또한 단지 서측에는 약 4만㎡ 규모의 성성호수공원 방문자센터가 위치해 있고, 단지와 호수 사이에는 3만㎡ 규모의 근린공원이 조성될 예정이다. 여기에 단지 동측 녹지공간까지 포함하면 삼면이 공원으로 둘러싸인 자연 친화적인 주거환경이 형성된다. DL이앤씨는 e편한세상 브랜드에 걸맞은 차별화된 주거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105동 최상층에는 스카이 커뮤니티를 조성해 입주민들이 스카이라운지와 스카이 게스트하우스에서 성성호수공원을 조망하며 프리미엄 라이프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단지 주출입구 인근에는 리조트형 게스트하우스 4개소가 마련되며, 스포츠코트, 패밀리 시네마, 사우나 등 다양한 고급 커뮤니티 시설도 제공될 예정이다. 이 밖에도 미니짐, 실내골프연습장(GDR), 스크린 골프룸, 피트니스, G.X룸, 필라테스룸, 런드리 라운지, 라운지 카페(작은도서관), 키즈 라운지, 스터디 라운지 등 다양한 공간이 조성돼 입주민의 편의성을 높일 전망이다. 단지 내 조경도 특화된다. ‘e편한세상’의 조경 브랜드 ‘드포엠’을 적용해 중앙공원(드포엠파크)을 비롯해 휴게정원, 어린이 놀이터, 주민운동시설 등을 배치해 쾌적한 주거환경을 조성한다. 또한 지상에 차량이 없는 100% 지하 주차 설계를 적용해 안전하고 쾌적한 단지를 구현했다. 가구당 1.55대의 넉넉한 주차 공간을 확보해 성성지구 내 기존 단지 평균 주차대수(1.21대)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DL이앤씨 분양 관계자는 “성성호수공원 인근에서 입지와 상품성이 우수한 단지로 평가받으며 1순위 청약에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며 “내 집 마련을 원하는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았던 만큼 정당 계약도 원활하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e편한세상 성성호수공원’의 당첨자 발표는 오는 3월 12일이며, 정당 계약은 3월 24일부터 27일까지 4일간 진행된다. 주택전시관은 충남 천안시 서북구 성성동 225-5번지 일원에 마련돼 있으며, 입주는 2028년 2월 예정이다.
2025-03-06 10:5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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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적응과 새로운 전략
[이코노믹데일리] 안락한 현실에 안주해 외부의 환경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죽음에 이르게 되는 비유로 많이 회자 되는 '냄비 안의 개구리' 이야기가 있다. 냄비 안에 찬 물을 채우고 그 안에 개구리를 넣어 불을 붙여 서서히 온도를 올리면 개구리는 물의 온도에 적응해 가만히 있다가 나중에는 끓는 물 속에 있다는 사실도 모르고 결국 삶아져 죽게 된다는 이야기다. '변화적응'을 강조할 때 많이 소환되는 우화다. 4일 국내 대형마트 업계 2위인 홈플러스가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접했다. 이어 법원은 신청 11시간 만에 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했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28일 신용평가사들로부터 신용등급이 'A3'에서 'A3-'로 하향 조정되면서 단기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커지자 선제적 조치로 회생절차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회생절차 개시 결정으로 홈플러스는 모든 영업을 정상 운영하면서 회생 계획을 수립하게 된다. 홈플러스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실적이 급격히 악화됐다. 2020년에는 매출액 6조9662억원, 영업이익 99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4.6%, 41.8% 감소했고, 2021년부터는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의 늪에 빠졌다. 2021년 1335억원, 2022년 2602억원, 2023년 1994억원의 영업손실을 냈고, 지난해 1~3분기에도 1571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홈플러스의 실적 악화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소비 위축과 온라인 시장의 급성장, 그리고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의 인수 이후 발생한 재무적 부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게 업계의 지적이다. MBK는 2015년 영국 유통 기업 테스코로부터 홈플러스를 7조2000억원에 인수했는데, 인수 자금 중 5조원은 홈플러스 명의의 대출과 MBK 측의 인수금융 대출로 충당했다. 이로 인해 홈플러스는 막대한 부채를 떠안게 됐고, 이는 정상적인 경영 활동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MBK는 홈플러스의 자산 매각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려고 시도했지만, 이는 기업의 장기적인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절차 신청은 국내 대형마트 업계 전반의 문제점을 여실히 보여준다. 내수 침체 장기화와 이커머스의 급성장으로 인해 대형마트들은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 업계는 급변하는 소비 트렌드에 대한 대응력 부족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융합한 옴니채널 전략 구축에 실패하고,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 개발에 소홀했다. 아는 소비자들의 외면을 초래했다. 특히 쿠팡, 네이버 등 국내 이커머스 업체뿐만 아니라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해외 이커머스 업체까지 가세하면서 더욱 고전하는 모양새다. 홈플러스는 회생절차를 통해 단기 자금 부담을 완화하고 경영 정상화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회생절차가 성공적으로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일각에서는 홈플러스의 자금 부담 완화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 신용평가사들은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절차 개시 결정 이후 신용등급을 'A3-'에서 'D'로 재차 하향 조정했다. 홈플러스가 위기를 극복하고 재도약하기 위해서는 우선 자산 매각, 비용 절감, 투자 유치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하고, 재무 건전성을 회복해야 한다. 또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융합한 옴니채널 전략을 강화하고,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 개발에 집중해야 한다. 특히 신선식품, PB 상품 등 경쟁력 있는 상품 개발과 고객 맞춤형 서비스 제공을 통해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높여야 한다. 홈플러스뿐만 아니라 다른 대형마트들도 온라인 쇼핑 시장의 급성장과 경쟁 심화라는 이중고 속에서 생존을 위한 새로운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 그래야만 냄비 안의 개구리 신세를 면하고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 홈플러스가 이번 회생 계획을 통해 조속히 수익성을 개선하고 재무 구조를 안정화시킬 수 있길 바란다. 또한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에 맞춰 이커머스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전략으로 재무장 하길 기대한다. 홈플러스의 회생 여부는 국내 대형마트 업계의 미래를 가늠하는 시금석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2025-03-05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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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유럽 시장 정조준...네덜란드에 유럽법인 설립
[이코노믹데일리] 농심이 유럽 라면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기 위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유럽법인을 설립한다. 농심은 3월 중에 '농심 유럽(Nongshim Europe B.V.)'을 설립하고 유럽 전역을 대상으로 한 비즈니스 활동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네덜란드는 유럽 내 물동량 1위인 로테르담항을 보유하고 있으며, 철도 및 육상 교통망과 연계된 뛰어난 물류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유럽 전역을 대상으로 사업을 확장하기에 최적의 입지를 제공한다. 농심은 유럽 라면 시장의 높은 성장세와 다양한 수요를 고려해 유럽 법인 설립을 결정했다. 유럽 라면 시장은 2023년 기준 약 20억 달러 규모로, 2019년부터 최근 5년간 연 평균 12%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농심의 유럽 매출 또한 같은 기간 2500만 달러에서 6010만 달러로 연평균 25% 성장했으며, 특히 2024년에는 84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약 40%의 높은 성장률을 달성하며 법인 설립의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 농심은 테스코(Tesco, 영국), 레베(Rewe, 독일), 알버트 하인(Albert Heijn, 네덜란드), 까르푸(Carrefour, 프랑스 및 유럽 전역) 등 유럽 핵심 유통 채널에 대한 주요 브랜드 판매 규모를 확대하고, 각국의 소비자 기호에 맞는 제품 출시도 검토할 예정이다. 농심 관계자는 “신라면과 신라면 툼바 등 매운라면 뿐만 아니라, 다양한 맛을 가진 농심 제품 라인업이 유럽시장 공략에 효과적일 것으로 분석된다”며, “주요 제품의 입점 확대와 현지 식문화 맞춤 제품 개발이라는 투 트랙 전략으로 2030년 3억 달러 매출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농심은 늘어나는 글로벌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부산에 녹산 수출 전용 공장을 설립 중이다. 2026년 하반기부터 가동될 예정인 녹산 공장은 연간 27억 개의 라면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어 글로벌 시장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5-02-17 18: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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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토코리아, 냉매 관리 효율 UP! '디지털 매니폴드 게이지 보상 판매' 실시
[이코노믹데일리] 측정 기술 분야의 글로벌 리더 테스토(Testo)의 한국 지사인 테스토코리아가 냉매 관리 효율성을 높여줄 ‘디지털 매니폴드 게이지 보상 판매 프로모션’을 시작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프로모션은 2월부터 3월까지 두 달간 진행되며 기존 테스토 매니폴드 게이지 사용 고객에게 최신 디지털 장비 업그레이드 기회를 제공한다. 디지털 매니폴드 게이지는 냉매 충전 및 회수 작업 시 필수적인 장비로 압력과 온도 측정은 물론 과열도 및 과냉도까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이를 통해 냉매 충전량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효율적인 냉매 관리가 가능하며 작업 시간 단축 및 생산성 향상에 기여한다. 테스토코리아는 이번 프로모션을 통해 고객이 사용 중인 구형 테스토 매니폴드 게이지를 반납하면 최신 디지털 매니폴드 게이지 ‘testo 550s KR 세트’와 ‘testo 557s 스마트 세트’를 최대 29% 할인된 특별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특히 디지털 매니폴드 게이지는 아날로그 제품 대비 가격이 3~4배 높아 이번 프로모션은 고객들이 경제적인 부담을 덜고 디지털 장비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보상 판매 대상 제품은 두 가지 세트 구성으로 제공된다. ‘testo 550s KR 세트’는 testo 550s 본체와 휴대용 가방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testo 557s 스마트 세트’는 testo 557s 본체, 스마트 진공 게이지 testo 552i, 파이프 클램프 온도 측정기 testo 115i, 그리고 전용 가방을 포함한다. ‘testo 557s 스마트 세트’는 4-way 밸브 블록 방식의 디지털 매니폴드 게이지로 냉동 및 히트펌프 시스템의 시운전, 유지보수에 최적화된 제품이다. 대형 그래픽 디스플레이를 통해 측정 데이터와 평가 결과를 디지털 방식으로 명확하게 표시하며 테스토 전용 모바일 앱 연동을 통해 측정 데이터를 무선으로 전송하고 관리할 수 있다. 앱을 통해 측정 메뉴 안내, 자동 데이터 기록, 블루투스(최대 100m)를 통한 실시간 측정값 확인 등 다양한 스마트 기능을 제공한다. 냉매 정보 또한 앱에서 편리하게 업데이트하고 관리할 수 있다. ‘testo 550s KR 세트’는 2-way 밸브 블록 방식의 디지털 매니폴드 게이지로 냉장 시스템 및 히트펌프의 유지보수, 수리, 시운전 작업에 적합하다. ‘testo 557s’와 마찬가지로 대형 한글 디스플레이를 통해 측정 결과를 그래프 형태로 시각적으로 제공하며 과열도/과냉도 자동 계산, 목표 과열도 설정, 냉방/난방 용량 측정 등 다양한 편의 기능을 지원한다. IP54 등급 방수방진 기능으로 열악한 작업 환경에서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으며 블루투스 5.0을 통해 모바일 앱과 연동하여 실시간 습도, 온도, 진공 측정 및 데이터 기록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이상엽 테스토코리아 Business Unit Manger는 “이번 프로모션은 냉난방 설비 유지보수 엔지니어들이 ‘testo 557s’와 ‘testo 550s’의 뛰어난 성능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경험하고 아날로그 장비에서 디지털 장비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디지털 매니폴드 게이지를 통해 냉매 관리 효율을 극대화하고 작업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고자 하는 많은 고객들의 관심과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테스토코리아는 독일 테스토의 한국 지사로서 산업 현장에 특화된 스마트 측정 솔루션과 신속한 고객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 서비스 센터 운영을 통해 판매 제품에 대한 기술 지원 및 유지보수를 제공하며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2025-02-06 17:3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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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경기 나쁘고, 미수금도 쌓여가고... 건설사, 순차입금만 '10조'
[이코노믹데일리] 신용등급이 A급 이상 주요 건설사 13곳의 순차입금이 10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분기까지만 순차입금이 60% 넘게 늘었다. 순차입금은 전체 차입금에서 기업이 보유한 현금과 현금성 자산을 뺀 수치로 재무 안정성을 판단하는 지표다. 공사를 진행했지만, 건설사가 발주처에 공사비를 청구하지 못한 미청구공사액이나 받지 못한 미수금 등이 쌓여 현금 유동성이 악화하자 내부 유보 현금을 가져다 쓰거나 금융사 등에 차입해 기업 운영자금을 사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SK그룹 건설사인 SK에코플랜트가 친환경‧에너지 등 신사업을 하기 위해 차입을 통한 인수합병(M&A)에 나서는 등 건설사가 사업 다각화에 나선 것도 차입금 증가의 요인으로 꼽힌다. 20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신용등급 A급 이상 13곳의 건설사 순차입금은 9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2021년까지 순차입금이 거의 없었고 2022년과 2023년에는 6조원 수준이었지만 지난해 9개월 동안 3조8000억원(62.2%)이 늘었다. 건설사별로 보면 SK에코플랜트의 차입금이 5조1338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SK에코플랜트의 차입금 증가는 환경·에너지 관련 자회사 M&A와 관련이 있다. SK에코플랜트는 2021년 해상풍력 전문기업 삼강엠앤티를 인수해 SK오션플랜트로, 2022년에는 전기·전자 폐기물 전문기업인 테스(TES)를 인수해 SK테스로 출범시켰다. 이 과정에서 차입금을 가져다 썼다. GS건설(2조9189억원), HDC현대산업개발(1조5816억원), 롯데건설(1조5170억원) 등도 순차입금이 많은 곳이다. GS건설은 지난해까지 본격적으로 신사업을 추진하면서 이차전지 재활용 사업, 해외 개발사업 신규 투자를 진행했는데 이런 영향으로 차입금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일부 건설사는 신사업 확장으로 차입금이 늘었지만 대다수 건설사들의 차입금 증가는 건축비 인상과 이에 따른 공사 지연 등과 연관이 있다. 인건비, 자잿값 등 건축비가 급격히 오르면서 공사가 중단되는 사업장이 늘었고 분양 일정이 늦춰지거나 미분양이 늘었기 때문이다. 분양 대금이 들어오지 않으며 현금 유동성이 악화하자 외부의 자금을 수혈받을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빠진 것이다. 김상수 한신평 수석애널리스트는 “건설사들이 미청구공사 등으로 인해 받아야 할 돈인 매출채권 규모가 늘었고 받아야 하는 돈을 못 받은 상황에서 운영자금 등 현금 유동성 부담이 커지면서 외부에서 돈을 차입하거나 내부 유보 현금을 쓰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공사 수주 등으로 매출은 늘었지만, 실제 회사로 들어와야 하는 돈의 지급이 미뤄지면서 현금 유동성 사정이 악화했다는 의미다. 미수금 등 매출채권이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보면 이런 상황이 확인된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매출액에 대한 매출채권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신세계건설로 49.2%를 차지했다. 매출액의 절반가량이 못 받은 돈이라는 의미다. 이어 HDC현산(44.7%), KCC건설(43.7%), 롯데건설(40.9%) 등도 매출액에 대한 매출채권 비중이 40%를 넘었다. 이은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22년부터 분양이 지연된 사업장들이 늘면서 건설사들의 미수금과 매출채권이 늘었고 이게 차입금 증가에 영향을 줬다”면서 “올해 이후부터는 차츰 이런 현상이 해소될 것”이라고 했다.
2025-01-21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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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IPO '신호탄'…LG CNS 글로벌 DX 시장 공략
[이코노믹데일리] 올해 기업 공개(IPO)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LG CNS가 디지털 전환(DX)를 넘어 인공지능(AI) 전환(AX) 시장을 공략하며 성공적인 IPO 계획을 공개했다. LG CNS는 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IPO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기조연설자로 나선 현신균 사장은 "이번 IPO를 발판으로 AI와 클라우드 등 DX 기술 역량을 강화하고 글로벌 사업을 본격화해 글로벌 DX시장을 선도하는 '퍼스트 무버'가 되겠다"고 밝혔다. 1987년 설립된 LG CNS는 AI, 클라우드, 스마트로지스틱스, 스마트팩토리 등 DX기술을 기반으로 고객의 비즈니스 혁신을 이끌며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왔다. 2019년 연결기준 3조2833억원이었던 매출액은 2023년 5조6053억원으로 70.7% 증가했다. 2024년 3분기까지도 전년동기 대비 7.0% 성장한 3조9584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유지해왔다. 성장세를 기반으로 LG CNS는 지난해 12월 5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2월 중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추진 중이다. 총 공모주식 수는 1937만7190주이며 주당 희망공모가액은 5만3700원에서 6만1900원이다. 이번 상장을 통해 최대 6000억원의 투자재원을 확보하게 되는 LG CNS는 이를 DX기술 연구 개발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 등 '미래 성장동력' 육성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먼저 AX 선도가 대표적이다. LG CNS는 이번 투자 재원을 활용해 AI와 클라우드 분야의 R&D를 강화하고, 고객 가치를 혁신할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를 확보해 고객의 AX를 선도한다. AI와 클라우드는 LG CNS 사업 포트폴리오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았다. 2023년 해당 사업 매출은 전체의 51.6%를 기록했다. 현재 전체 직원의 약 40%가 AI, 클라우드 전문 인력이다. LG CNS는 이 분야의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최근 클라우드사업부와 D&A사업부를 통합, ‘AI클라우드사업부’를 신설했다. LG CNS는 지난해 1월부터 AI 전담 조직인 ‘AI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금융권 주요 고객사의 생성형 AI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업계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5월에는 생성형 AI 도입을 돕는 '젠 AI 스튜디오'를 설립해 고객의 AI 전환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기업의 전사적 AI 도입을 위한 '애플리케이션 위드 AI' 전략을 본격화한다. 전담 조직 ‘AI센터’를 중심으로 마케팅·영업부터 제조·구매·인사에 이르기까지 기업 전반에 AI를 접목하고, 최근 주목받는 AI 에이전트 등 혁신 기술을 통해 고객의 AI 전환을 주도한다. AI 에이전트는 질문에 대한 답변 뿐만 아니라 사용자를 대신해 특정 기능까지도 다각적으로 수행하는 AI다. AI 데이터센터 사업도 본격 추진한다. AI 데이터센터는 초고전력 하드웨어를 사용하는 만큼 특수 액체로 서버를 냉각하는 ‘액침냉각’ 기술과 ‘디지털트윈’ 기술 등이 필수적이다. LG CNS는 이미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과 액침냉각 기술 연구과제를 수행 중이며, 데이터센터를 가상으로 구현해 장비 과열 등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디지털트윈 기술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DX분야에서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AI 기업 인수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LG CNS는 이날 글로벌 사업 확대 계획도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온라인 마켓 판매자들을 위한 디지털마케팅 최적화 플랫폼 ‘LG 옵타펙스’ 전사적자원관리(ERP) 테스트 자동화 솔루션 '퍼펙트윈 ERP 에디션' △인사관리, 마케팅·영업, 제조, R&D, 품질관리 등 핵심 비즈니스 영역의 글로벌 솔루션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제공모델(SaaS) 형태로 제공하는 '싱글렉스 등을 글로벌 시장에 본격적으로 선보인다. 스마트시티, 스마트팩토리, 스마트로지스틱스 분야에서도 글로벌 확장에 속도를 낸다. 국내 스마트시티 시장 1위 기업인 LG CNS는 지난해 인도네시아 정부와 공동 테스크포스(TF)를 구성해 스마트시티 컨설팅을 수행한 바 있으며, 신수도 건설 사업의 도시통합운영센터, 교통 인프라 구축 참여를 추진 중이다. 특히 현지 선도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글로벌 진출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인도네시아 시나르마스 그룹과 DX사업 합작법인을 설립했으며, 글로벌 ERP 1위 기업인 SAP와도 차세대 ERP 사업 강화를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향후 DX기술력이 우수한 글로벌 기업 인수합병을 검토해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이날 불확실한 국내 시장 속 상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이에 현 사장은 "수요예측보다 수요가 적은 것으로 나타나면 IPO를 연기할 수도 있겠지만, 현재 해외 투자자들과 회사 내 임직원들의 반응은 좋다"며 "향후 기업들의 DX에 대한 수요도 계속 될 것 같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현 사장은 "LG CNS 상장이 올해 첫 국내 IPO인 만큼 국내 주식 시장 전체에 긍정적인 신호를 만들기 위해 열심히 하겠다"고 전했다.
2025-01-09 15:5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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