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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메리츠·삼성화재 등 의료자문 부지급률 상승…보험금 지급 투명성 도마 위
[이코노믹데일리] 지난해 하반기 5대 손해보험사(삼성화재·메리츠화재·KB손해보험·DB손해보험·현대해상) 가운데 삼성·메리츠·현대해상의 의료자문 부지급률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자문을 통한 보험금 지급 거절 사례가 늘면서 제도 운영의 투명성 부족과 관련한 소비자 불만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금융당국도 제도 개선에 나서고 있다.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2023년 하반기 기준 5대 손보사의 의료자문 부지급 건수는 1,754건으로, 전년 동기(1,716건)보다 38건 늘었다. 이 기간 부지급률(단순 평균)은 8.04%로 전년 동기(7.97%)보다 소폭 증가했다. 보험사의 의료자문 제도는 보험금 지급 여부나 분쟁 발생 시, 외부 의료 전문가의 의학적 소견을 반영해 결정을 내리도록 하는 장치다. 하지만 최근에는 소비자와 보험사 간 분쟁에서 보험사가 자문 결과를 근거로 보험금 지급을 거절하거나 삭감하는 사례가 늘고, 자문 기관 및 전문가 정보가 제대로 공개되지 않아 제도에 대한 신뢰도가 낮아지는 상황이다. 특히 현대해상은 하반기 의료자문 부지급률이 10.13%로, 전년 동기(8.08%) 대비 2.05%p 증가하며 5대 손보사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의료자문 실시 건수는 5,045건으로 2위에 그쳤지만, 부지급 건수는 511건으로 최다였다. 메리츠(9.4%)와 삼성화재(3.56%)도 전년 동기보다 각각 1.33%p, 1.51%p 상승했다. 반면, DB(7.17%)와 KB손보(9.98%)는 부지급률이 각각 2.4%p, 2.11%p 하락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의료자문 결과가 실제 진료와 무관한 제3자 판단에 좌우돼 보험금 지급에 불확실성이 커진다는 점, 그리고 자문기관이나 전문가의 실명 등 정보가 공개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투명성에 대한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해왔다. 강형구 금융소비자연맹 부회장은 "실제 진료를 하지 않은 전문가의 자문으로 보험금 지급이 거절돼 소비자 불만이 많다"며 "의료자문 투명성 확보와 전문가 실명 공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현황에 따라 금융위원회도 지난해 8월 2차 보험개혁 회의에서 의료자문 제도의 남용을 막기 위해 종합·상급종합병원 전문의 중심의 중립적 자문단 구성, 자문 공시 확대, 자문 실시기관 상향 제한 등 제도 개편을 예고했다. 앞으로는 자문 사유별로 부지급·일부지급 건수를 세분화하고, 자문의 편중과 남용을 막기 위한 내부통제 강화, 공시 제도 개선도 추진될 예정이다. 변혜원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의료자문 기관 선정과 공시의 공정성·투명성을 높이는 방향의 개혁안이 의료자문 남용과 편중을 방지하고, 제도 신뢰도를 높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5-06-10 06: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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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연극형 팝업스토어 '드림시어터' 오픈 外
[이코노믹데일리] 삼성화재, 연극형 팝업스토어 '드림시어터' 오픈 삼성화재가 브랜드 캠페인의 일환으로 마련한 Z세대 대상 체험형 팝업스토어 '드림시어터'를 운영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이번 팝업스토어는 2개의 오프라인과 1개의 온라인 공간으로 구성됐으며 오프라인 존은 '일상 존'. '이상 존'으로 나뉜다. 일상 존은 실제 배우와 함께 연극형 방탈출을 하는 공간으로 위기 상황 속 찬스카드 사용을 통해 일상 속 위기를 극복하는 보험의 기능을 체험할 수 있다. 이상 존은 Z세대가 흔히 도전하는 △자격증 취득 △고백하기 △첫 해외여행 등 목표를 선택하고 결과에 대한 보상을 받는 공간으로 보험 프로세스를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 팝업스토어 방문 관객 전원에게는 전용 온라인 공간에 입장할 수 있는 근거리 무선 통신(NFC) 키링이 제공되며 온라인 공간에서는 응원 메시지, 고민 상담 코너 등의 컨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이 외에도 팝업스토어 앞마당에서 보험 선물하기 서비스를 소개하고 뽑기를 통해 경품을 증정하는 특별 부스를 운영 중이다. 드림시어터는 서울 성수동에서 다음달 8일까지 운영되며 자세한 안내는 삼성화재 공식홈페이지와 인스타그램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캐롯손보, '세상에 없던 보험 만들기' 공모전 수상작 발표 캐롯손해보험이 '세상에 없던 보험 만들기' 공모전의 수상작을 발표했다. 이번 공모전은 디지털 시대의 변화된 생활 속 고객이 필요로 하는 보험을 직접 제안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총 6만8000여건의 유입과 1200건 이상의 아이디어가 접수됐으며 참가자들은 △변화하는 라이프스타일 △인간관계 △디지털 환경 등 현실의 다양한 요소들과 보험이 어떻게 연결될 수 있을지 제안했다. 특히 모바일 플랫폼을 전제로 한 설계가 많이 제안됐다. 참여자 중 절반 이상이 20~30대로 젊은 세대가 보험 방향성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였고 남성 참여 비율이 여성보다 약 1.6배 많았다. 캐롯손보 관계자는 "이번 공모전은 고객의 생활과 생각이 보험의 미래와 만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한 계기였다"며 "앞으로도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가치를 중심으로 디지털 보험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DB생명, 아너스금융서비스와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 업무 협약 체결 DB생명이 법인보험대리점(GA) 아너스금융서비스와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를 위한 업무 협약(MOU)를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금융 소비자 보호를 위한 △내부 통제 및 자율 점검 강화 △불완전 판매 예방 활동 확대 △민원 발생 시 신속한 대응 체계 마련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DB생명 관계자는 "DB생명은 건전한 보험 판매 문화를 만들고 소비자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 2023년부터 총 12개사 GA와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며 "앞으로도 금융 소비자 보호를 위해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신한라이프, VIP 고객 대상 '마르크 샤갈 특별전' 행사 진행 신한라이프가 지난 23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VIP 고객을 초청해 '마르크 샤갈 특별전:비욘드 타임' 행사를 진행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특별전은 신한라이프가 VIP 고객을 초청해 매년 진행하는 문화예술 프로그램 ‘ART SHINHAN with LIFE’의 일환으로 우수고객, 재무 컨설턴트(FC) 200명이 참석해 작품을 감상했다. 특별전은 오는 9월 21일까지 4개월간 진행되며 전시회 기간 중 고객 초청 단독 관람 프로그램 ‘뮤지엄나이트’를 두 차례 더 개최할 계획이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문화예술 작품이 주는 깊은 감동처럼 신한라이프도 고객에게 최고의 보험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KB라이프생명사회공헌재단, '생명나눔 챌린지 시즌2' 캠페인 성료 KB라이프생명사회공헌재단이 생명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한 'KB라이프 생명나눔 챌린지 시즌2'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24일까지 온라인 걸음 플랫폼 '빅워크'를 통해 진행됐다. 참가자들이 걸음 목표인 2억1000만보를 초과 달성하면서 KB라이프생명사회공헌재단은 '메이크어위시 코리아'에 기부금 1000만원을 전달했다. 또한 지난 24일에는 서울 강동구 일자산 잔디광장에서 오프라인 행사를 열어 △걷기 대회 △난치병 환아들을 위한 나들이 용품 키트 제작 △체험형 부스 및 경품 추첨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KB라이프생명사회공헌재단 관계자는 "앞으로도 KB라이프는 돌봄과 상생의 가치를 바탕으로 생명 존중 문화를 확산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메리츠화재, 에어서울과 해외여행자 보험·항공권 취소 위약금 보상 보험 MOU 체결 메리츠화재가 지난 23일 서울 강남구 메리츠타워에서 에어서울과 해외여행자 보험 및 항공권 취소 위약금 보험 관련 업무 협약(MOU)를 맺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에어서울 항공권 구매 고객은 항공권 예매 완료 후 노출되는 배너를 통해 메리츠화재의 여행 관련 보험 상품을 한 번에 가입할 수 있게 됐다. 가입 가능 보험은 해외여행자 보험, 항공권 취소 위약금 보험이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이번 MOU를 통해 에어서울 이용 고객들이 메리츠화재의 보험을 여정 정보 입력 없이 쉽게 가입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2025-05-26 14:3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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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모범생' 메리츠금융지주, 영업이익 감소에도 주주환원 정책 지속
[이코노믹데일리] 메리츠금융지주가 올해 1분기 성적표를 공개한 가운데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감소한 반면, 당기순이익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밸류업 모범생'으로 꼽히는 만큼 주주환원을 지속할 예정이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메리츠금융지주의 영업이익(연결기준)은 7217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7708억원) 대비 6.4%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12조5639억원에서 8조2303억원으로 34.5% 줄었다. 1분기 당기순이익은 602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913억원)보다 5% 증가했다. 불안정한 대내외 경영 환경 속에서도 견실한 이익체력을 바탕으로 이자손익이 안정적으로 증가하고, 금융투자손익이 개선된 영향이란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메리츠화재의 1분기 영업이익은 6219억원으로 전년 동기(6606억원) 대비 5.9% 줄었고, 당기순이익도 4909억원에서 4625억원으로 역시나 5.8% 감소했다. 반면 메리츠증권의 경우 영업이익은 1557억원에서 1482억원으로 4.79% 감소했으나, 당기순이익은 1874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1265억원) 대비 48% 급증했다. 메리츠증권은 2018년 1분기부터 29분기 연속 1000억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내고 있다. 메리츠화재는 양질의 신계약 확보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 창출에 집중할 예정이며, 메리츠증권은 리스크 요인을 재점검하고 다양한 수익 포트폴리오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해 이어 올해도 주주환원을 이어간다. 메리츠금융은 2023회계연도부터 2025회계연도까지 연결 당기순이익의 50% 이상을 주주환원율(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배당)로 설정한 중기 주주환원책을 실행하고 있다. 최근 공시한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 및 1분기 이행 현황을 보면 2023년 주주환원정책 시행 이후 메리츠금융의 누적 총주주수익률(TSR)은 194.4%, 연평균 TSR은 45.7%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 올해 3월 말 기준 자사주 매입·소각 수익률은 11.6%로 메리츠금융의 요구수익률인 10%보다 높아 자사주 매입·소각 중심의 주주환원 정책을 지속한단 입장이다. 메리츠금융은 지난해 3월과 9월 각각 5000억원씩 매입했던 자기주식 1조원을 올해 1분기 전량 소각하고, 자사주 5500억원을 추가로 매입했다. 메리츠금융 관계자는 "2023~2024회계연도의 중기 주주환원 정책 중간평가 결과, 주가순자산비율(PBR)과 주가수익비율(PER) 등 시장 지표도 크게 개선되며 밸류에이션의 정상화가 진행되고 있어 중기 주주환원 정책이 밸류업에 매우 효과적이라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2025회계연도에도 핵심지표는 TSR로 하고, 중기 주주환원 정책을 지속할 것"이라며 "2026회계연도 이후에도 내부투자수익률, 자사주 매입·소각 수익률, 현금배당 수익률 등을 비교해 자본 배치 및 주주환원 규모와 내용을 결정하는 방식의 적극적인 정책을 실행하겠다"고 덧붙였다.
2025-05-15 06: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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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손보사 민원 1위 현대해상…메리츠화재, 보유 계약 10만건당 민원 발생 비율 '최다'
[이코노믹데일리] 올해 1분기 손해보험사의 민원 건수가 전반적으로 감소한 가운데, 5대 손보사(삼성·현대·DB·KB·메리츠) 중 현대해상이 가장 많은 민원을 기록했다. 보유 계약 10만건당 민원 발생 비율로는 메리츠화재가 가장 높았다. 반면 한화·롯데손해보험은 민원 건수가 증가해 차별화된 흐름을 보였다. 10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손보사 전체 민원 발생 건수는 9538건으로 전분기(1만77건) 대비 5.35% 감소했다. 전년 동기(1만705건)보다는 10.9% 줄어든 수치다. 롯데·한화·카카오페이손해보험 등 일부 손보사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민원 건수가 감소했다. 5대 손보사 중 올해 가장 많은 민원을 받은 보험사는 현대해상이었다. 올해 1분기 현대해상의 전체 민원 건수는 1675건으로 전분기(1687건) 대비 소폭 줄었지만, 삼성화재가 100건 가까이 민원을 줄이며 순위가 뒤바뀌었다. 보유 계약 10만건당 환산 건수로는 메리츠화재가 1위를 차지했다. 메리츠화재의 민원 환산 건수는 7.91건으로 전분기(9.11건) 대비 13.15% 줄었으나, 여전히 손보사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전체 민원 건수는 192건 감소했지만 다른 보험사들도 민원 감소를 보이면서 상대적으로 민원 비율은 가장 높게 유지됐다. 다른 주요 손보사의 환산 민원 건수는 △현대해상 7.43건 △KB손해보험 7.28건 △DB손해보험 6.15건 △삼성화재 4.86건 순이다. 업계 전체적으로 민원 건수는 감소했지만, 규모가 비교적 작은 보험사 중 민원이 증가한 곳도 있었다. 올해 한화손해보험의 민원 건수는 640건으로 전분기 대비 2.4% 증가했고, 롯데손해보험은 295건으로 6.88% 늘어났다. 민원 증가, 감소는 민원 유형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올해 민원 감소의 주된 원인은 보상 관련 민원 감소였다. 올해 1분기 보상 민원 건수는 6955건으로 전분기 대비 9.1%, 전년 동기 대비 13% 줄었다. 반면 보험 모집·유지 관리 관련 민원은 증가했다. 보험 모집 관련 민원은 820건으로 전분기 대비 2.7% 증가했으며, 유지 관리 관련 민원은 1270건으로 14% 늘어났다. 특히 한화손해보험의 경우 보상 민원이 감소했음에도 모집·유지 관리 민원이 늘어 전체 민원 건수가 증가했다. 강형구 금융소비자연맹 부회장은 "보험사의 민원 통계는 소비자 만족도를 반영하는 중요한 지표"라며 "소비자에게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고, 소비자 중심의 가입 체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5-05-10 07: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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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손보사 육아휴직 사용률 '뚝'…남성은 대부분 10% 미만
육아휴직은 더 이상 '엄마만의 권리'가 아닙니다. 금융권 전반에서 남성의 육아휴직 사용이 늘고 있지만, 여전히 업종별·성별 격차는 뚜렷합니다. 조직 문화와 인사 제도가 실질적 양육 참여를 얼마나 뒷받침하는지를 가늠해 볼 시점입니다. 은행·증권·보험·카드업계를 중심으로 성별 육아휴직 현황과 그 이면을 들여다보고, 금융권의 진정한 변화는 어디까지 왔는지를 짚어봅니다. [편집자 주] [이코노믹데일리] 지난해 국내 주요 손해보험사들의 육아휴직 사용률이 기업마다 엇갈린 흐름을 보인 가운데, 현대해상을 제외한 대부분 보험사의 전체 사용률은 50% 미만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성 직원의 육아휴직 사용률은 10% 이하에 머무는 등 여전히 성별 간 격차가 뚜렷했다. 22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해상의 육아휴직 전체 사용률은 51.5%로 5대 손해보험사 중 가장 높았다. 2022년 41.2%에서 2023년 36.8%로 떨어졌던 사용률은 지난해 14.7%p 반등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육아휴직 사용자 수도 꾸준히 늘어 2022년 101명에서 지난해 137명으로 증가했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대부분 기업이 운영하는 제도를 비슷하게 적용하고 있지만, 우리 회사는 특히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데 부담이 없는 조직 문화가 형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가장 낮은 사용률을 보인 보험사는 DB손해보험이었다. 전체 사용률은 33.6%로 최하위를 기록했지만, 사용자 수는 오히려 5대 손보사 중 가장 많았다. 이는 전체 직원 수 대비 비율로 계산되는 사용률과 총 사용자 수가 반드시 일치하지 않음을 보여준다. 육아휴직 사용률이 뚜렷하게 하락한 보험사도 있다. 메리츠화재는 2022년 51%였던 사용률이 매년 감소해 지난해에는 39%까지 떨어졌고, KB손해보험 역시 52.5%에서 40.7%로 하락했다. 두 회사 모두 사용자 수 역시 함께 줄었다. 보험업계는 평균 사용률 하락에도 불구하고 5대 손보사 모두 통계청이 발표한 국내 전체 평균(2023년 기준 32.9%)보다는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고 해명했다. 또한 일부 보험사의 하락세는 이전에 임단협 등을 통해 일시적으로 육아휴직 사용이 증가했던 효과가 정상화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성별에 따른 사용률 격차도 여전하다. 지난해 여성 육아휴직 사용률은 삼성화재가 88.7%, 현대해상 85.7%, DB손보 70.6% 등으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남성은 메리츠화재 11%, 삼성화재 10.1% 외에는 대부분 10% 미만이었다. 특히 KB손보는 2023년 28.6%로 가장 높았던 남성 사용률이 지난해 0%로 급감해 대조를 이뤘다. 이에 대해 KB손보 측은 "집계 기준상 만 1세 미만 자녀가 있는 남성만 포함돼 지난해 해당 조건에 부합하는 직원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삼성화재는 전년 대비 남성 사용률이 7.6%p 오르며 가장 높은 증가폭을 기록했다. 그 외 메리츠화재(6%p), 현대해상(1.1%p), DB손보(0.7%p) 순으로 증가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10% 미만에 머무는 수준이다. 성별 간 사용률 격차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육아휴직은 일반적으로 여성이 먼저 사용하는 경우가 많고, 외벌이 가정은 남성이 육아휴직을 덜 쓰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정부 차원의 정책적 지원이 확대된다면 남성 사용률 증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며 "기업 문화와 사회 분위기 역시 점진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2025-04-22 17:2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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