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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레스토랑 키사라∙싱카이, 겨울 신메뉴 출시
[이코노믹데일리] 아워홈은 프리미엄 일식당 '키사라'와 중식당 '싱카이'에서 겨울 시즌 신메뉴를 출시했다고 18일 밝혔다. 키사라와 싱카이는 올해 연간 콘셉트를 '제철에 경험하는 일본·중국 유명 지역의 미식 이야기'로 정하고 계절마다 특별한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이번 겨울 시즌에는 신선하고 영양가 높은 제철 식재료의 깊은 풍미를 살린 다채로운 미식 경험을 마련했다. 아워홈의 산지 구매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최상의 선도를 유지한 식재를 수급해 겨울 요리의 진수를 선보인다. 키사라는 동화 같은 설경을 자랑하는 일본 니가타현을 주제로 메뉴를 구성했다. 정식 코스 요리에는 통영과 거제 해역에서 직송한 고품질 제철 생굴의 풍미를 느낄 수 있는 '석화 와사비 마리네이드'를 비롯해 '계절 생선회', '올리오 마늘과 등심스테이크', '참복 미나리 유자찜', '랍스타 카다이프 눈꽃튀김' 등 다채로운 메뉴를 갖췄다. 싱카이는 마라로 유명한 중국 쓰촨을 주제로 복합적인 감칠맛이 조화를 이루는 진미를 준비했다. 남해 청정 해역 전복을 산지 직송해 신선함이 살아있는 '대파 해삼 전복 관자'와 함께 제철 매생이와 굴 특유의 풍미를 담은 '매생이 굴 샥스핀찜', '활 랍스타 어향가지', '사천식 마라 안심' 등 풍성한 메뉴를 선보인다. 겨울 신메뉴는 키사라 여의도점과 신세계강남점, 싱카이 여의도점, 역삼점, 신세계사우스시티점, 신세계센텀점 등 주요 매장에서 제공되며 매장별 운영 메뉴는 상이하다. 아워홈 관계자는 "이번 신메뉴는 제철 식재료의 풍미를 중심으로 지역 미식의 매력을 담기 위해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계절에 맞는 다양한 프리미엄 메뉴를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고객에게 만족도 높은 미식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2025-12-18 09:5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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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밤, 12·3
[이코노믹데일리] 특별할 거 없는 일상의 하루였다. 평소와 다른 점이 있다면 늦게 잠드는 버릇이 있던 내가 그날 따라 유난히 일찍 잠이 든 것이다. 깊이 잠든 나를 아들이 흔들어 깨우며 뭐라고 다급히 외쳤다. 처음엔 그 말이 무슨 말인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너무나 비현실적이어서. “엄마, 쿠데타야, 쿠데타!” “어느 나라야?” “우리나라!” “뭐? 대체 어느 X이?” 억지로 잠을 깬 데다 순간 기가 막혀 말이 곱게 안 나왔다. “대통령이래.” 헐.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 아니 최고 권력자가 뭐가 모자라서 쿠데타? 그 순간 머릿속은 마치 블랙 코미디를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내가 잠이 깬 시간은 지난해 12월 3일 밤 12시경. 온라인 과외 알바를 마치고 TV 방송뉴스 채널을 켠 아들이 쿠데타가 일어난 사실을 알자마자 날 깨운 것이다. 방송 화면에 비친 국회를 둘러싼 모습은 온통 아수라장이었다. 무장한 군인과 시민들, 국회에 들어가려는 국회의원들과 이를 가로막는 군경들, 국회로 들어가려 담을 넘는 의원들까지 있었다. 그리고 그러한 방송 와중에 윤 전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 장면이 번갈아 나왔다. 계엄령 중 가장 기막힌 내용은 당시 의료 파업 중이던 레지던트와 의사들까지 포함해 48시간 내 복귀 명령이 내려졌고, 이를 어길 경우 계엄법에 따른 처벌이 따른다는 것이었다. 아니 국민의 생명을 책임지는 의사가 뜬금없이 왜 계엄령에 들어갔나? 기자라는 직업 때문에 만일의 경우 직장 폐쇄를 우려해 그 시간이라도 출근할까 논의하던 중, 국회에 모인 다수 의원들이 계엄 해제 결의에 참여해 계엄령은 곧 해제됐다. 환호하는 시민들, 면목 없다는 모습으로 물러나는 군인들… 이후 우리 팀은 각자 집에서 서로 역할을 나눠 기사 작성을 했다. 나는 외신 반응을 맡았다. 곁에서 계속 뉴스를 시청하던 Z세대 1999년생 아들이 한탄했다. “내가 쿠데타가 일어나는 나라에서 살다니.” 그러면서 “아, 창피해”를 연발했다. 선진국이라고 믿었던 나라에서, 후진국에서나 나올 법한 쿠데타가 일어나다니. 그날 밤 그 부끄러움은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느끼는 감정이었다. 도대체 왜 최고 권력자인 윤석열 당시 대통령이 이런 일을 벌였는지 궁금했다. 이후 드러난 과정들은 마치 ‘벌거벗은 임금님’ 동화를 보는 듯했다. 한 지인의 표현대로라면, 윤 전 대통령은 여전히 아내에게 눈이 콩깍지 씌인 사랑꾼이었고, 그 사랑이 현실의 정치적 혼란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하지만 한 사람의 ‘사랑과 집착’이 나라를 흔들었던 그날, 실제로 나라를 지킨 것은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이었다. 상식을 벗어난 명령에 의도적 태만과 조용한 항명을 택한 용감한 군인들, 추위 속에서도 국회 앞으로 달려간 시민들, 따뜻한 커피와 응원을 보낸 지지자들, 이름 없는 수많은 사람들의 작은 행동 하나하나가 모여 민주주의를 지켜냈다. 그날 후진국으로 추락한 부끄러움에서 우리를 구한 것은 성숙한 시민의식이었다. 한 사람의 사적 집착이 나라를 흔들 수 있다는 현실 앞에서, 권력 앞에서 시민의 무심함이 가장 큰 위험임을 기억해야 한다. 내일이면 12월 3일, 쿠데타의 여진은 여전한 가운데 우리는 다시 묻는다. 눈앞에서 벌어졌던 계엄령 선포를 단순한 사건으로 잊어버릴 것인가, 아니면 민주주의를 지켜낸 평범한 사람들의 용기를 기억하며 깨어 있는 시민으로 살아갈 것인가.
2025-12-02 14:4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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