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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은행, 당근페이와 '맞손'…안심거래로 고객 보호 나선다 外
[이코노믹데일리] 농협은행, 당근페이와 '맞손'…안심거래로 고객 보호 나선다 NH농협은행은 국내 대표 지역생활 커뮤니티인 당근의 간편결제서비스 '당근페이'와 안전한 디지털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협약으로 △당근 이용자 보호를 위한 디지털 금융서비스[금융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등] 제공 △당근페이 기업간 거래(B2B) 정산 프로세스 고도화를 위한 기술 협력 △제휴사업 확대 및 공동 마케팅 등을 추진한다. 농협은행은 우선적으로 누적 가입자 4300만명을 보유한 당근의 부동산 서비스에 안심거래 API를 연계해, 고액 거래시 안정성과 신뢰성을 제고할 수 있는 금융 서비스를 공동 제공할 계획이다. 안심거래 API는 입출금 통제가 가능한 가상계좌 기반 에스크로형 자금정산서비스를 말한다. 이번 서비스는 부동산 계약금 등 고액 거래 자금을 농협은행이 안전하게 분리 보관하고, 구매자가 정상거래 여부를 확인한 이후에만 판매자에게 대금을 정산하는 구조로 금액 한도 제한이 없는 점이 특징이다. 하나銀, 금융권 최초 '금 실물 운용 신탁' 출시…"보관·운용·처분까지 1석 3조" 하나은행은 금(金) 실물 시장 활성화를 위해 금융권 최초로 금 실물을 안전하게 보관하면서 운용을 통해 수익을 얻을 수 있는 '하나골드신탁(운용)'을 출시했다고 11일 밝혔다. 금(金)은 1997년 IMF 외환위기 당시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금 모으기' 운동으로 국가 위기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하게 해줬던 신뢰의 상징이자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자리잡고 있다. 금 모으기 운동의 정신을 계승해 금 실물 활용 방안을 오랜 기간 고민해 온 하나은행은 지난 6월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과 협약을 맺고 금 실물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처분할 수 있는 '하나골드신탁(처분)'을 선보인 데 이어, 이번 '하나골드신탁(운용)' 출시로 금 실물 자산을 '보관→운용→처분'까지 모두 가능한 금 신탁 상품 라인업을 구축하게 됐다. '하나골드신탁(운용)'은 고객이 보유한 금을 하나은행에 맡기면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이 모바일 웹으로 제공하는 감정결과를 확인한 후, 운용여부 동의절차를 거쳐 만기에 감정가의 1.5%(8월 11일 기준, 연이율, 세전·보수 차감 후)에 해당하는 운용수익과 금 실물을 돌려받는 구조를 갖는다. 운용수익은 현금으로 지급되며, 고객 원하는 경우 금 실물로도 받을 수 있다. 가입 가능 품목은 24K 순금으로, 최소 가입중량은 100g이다. 출시일에 '서초금융센터'와 '영업1부' 지점에서 시범 운영을 거친 후, 오는 18일부터는 서울지역 25개 영업점과 부산 '해운대동백' 지점까지 26개 영업점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SC제일은행, 미 달러화 정기예금 최고 연 4.2% 특별금리 이벤트 SC제일은행은 미 달러화 정기예금(3·6개월제) 가입 고객에게 최고 4.2%(연·세전) 특별금리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이달 29일까지 실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벤트 대상은 SC제일은행 영업점을 통해 외화정기예금에 미화 1만 달러 이상~50만 달러 이하로 가입하는 첫 거래 고객이다. 구체적으로 △1만 달러 이상~20만 달러 미만 가입시 4.0% △20만 달러 이상~50만 달러 이하 가입시 4.2%의 특별금리를 제공한다. 총 모집한도는 미화 3000만 달러이며, 한도가 소진되면 이벤트는 조기 종료된다. 또한 입출금이 자유로운 외화예금인 외화보통예금(미 달러화)의 특별금리 이벤트도 오는 29일까지 진행한다. 이벤트 대상은 SC제일은행 영업점에서 미화 1만 달러 이상 신규 가입하는 첫 거래 고객이며, △1만 달러 이상~10만 달러 미만 가입시 2.7% △10만 달러 이상 가입시 3.5%의 특별금리를 신규 가입일로부터 최장 60일간 제공한다. 총 모집한도는 미화 3000만 달러이며, 역시나 한도가 소진되면 이벤트는 조기 종료된다. 두 가지 특별금리 이벤트 모두 영업점에서 미 달러로 환전해 신규 가입하는 고객에게는 가입 금액에 대해 95% 환율우대(예금 가입 시점의 전신환매도율 기준) 혜택도 제공한다. 케이뱅크 "'사장님 부동산담보대출'로 갈아타면 20만원 지원" 케이뱅크는 다음 달까지 다른 금융사의 대출을 '사장님 부동산담보대출'로 갈아타는(대환) 고객을 대상으로 20만원의 대환지원금을 지급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프로모션은 이달부터 9월 30일까지 다른 금융기관의 대출을 케이뱅크 '사장님 부동산담보대출'로 갈아탄 뒤 실행까지 완료한 고객이 대상이다. 단 올해 3월부터 6월까지 진행된 같은 이벤트에서 이미 지원금을 받은 고객은 제외된다. 지원금은 10월 셋째 주에 케이뱅크 '사장님통장'으로 지급된다. 사장님통장은 사업자등록증을 보유한 17세 이상 개인사업자를 위한 케이뱅크의 수시입출금식 통장이다. '사장님 부동산담보대출'은 케이뱅크가 지난해 7월 선보인 은행권 최초의 비대면 개인사업자 담보대출로 △한도 조회 △신청 △서류제출·심사 △실행 전 과정이 100% 비대면으로 가능하다. 신청부터 실행까지 통상 1~3영업일이 걸리며, 선순위·후순위 모두 신규와 대환이 가능하다. 대출 한도는 담보 시세 최대 85% 내에서 최대한도 10억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며, 대출기간은 최대 5년(만기 연장 시 10년)이다. 신한금융, 협력업체 자녀에 '어린이 맞춤형 금융교육' 실시 신한금융그룹은 지난 9일 서울 중구 명동 신한 익스페이스에서 그룹사 협력업체 임직원 자녀를 초청해 '신한 어린이 금융체험교실'을 진행했다고 11일 밝혔다. '신한 어린이 금융체험교실'은 어린이들에게 금융의 기본 개념부터 실생활 활용까지 체험을 통해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도록 기획된 금융교육 프로그램이다. 신한금융은 2012년 고객 자녀를 대상으로 시작해 현재는 그룹사 협력업체와의 상생을 위해 이들의 자녀까지 참여 대상을 확대해 운영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신한은행을 비롯한 그룹사 협력업체 11곳의 임직원 자녀 총 20명이 참여했다. 참가 어린이들은 실제 은행 영업점과 동일하게 꾸며진 체험 공간에서 통장 발급, 적금 가입, 환전, 투자 등 일상 속 금융 활동을 경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신한은행 직원들이 금융교육 강사를 맡아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실습 위주의 프로그램으로 금융의 원리와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도록 구성됐다.
2025-08-11 09:3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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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억원 한도' 뚫자… 재건축 수주전, 이주비 놓고 현금 전쟁
[이코노믹데일리] 정부의 6·27 부동산 대책 이후 재건축·재개발 시장에서 이주비가 정비사업 수주전의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정부가 이주비 대출 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한 가운데, 시공사의 보증을 통한 추가 이주비가 허용되면서 사실상 ‘현금 경쟁’이 제도화되고 있다. 2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대형 건설사들은 LTV(주택담보대출비율) 100~150%에 이르는 추가 이주비 제공을 약속하며 수주전에 나서고 있다. 기존에는 조합원들이 금융사와 협약을 맺고 LTV 50% 수준의 기본 이주비 대출을 받았지만, 이번 대책으로 1주택자도 6억원 이내로 제한되고, 2주택자는 이주비 대출 자체가 금지됐다. 그러나 시공사가 조합을 상대로 보증하는 방식의 추가 이주비는 규제에서 제외되며 반사이익을 얻었다. 이주비는 조합에 지급되는 사업촉진비 명목의 현금 지원으로, 조합원 개개인에 대한 실질 유인책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자금 조달 여력이 풍부한 대형 건설사일수록 조합원에게 제공할 수 있는 이주비 규모가 커 수주전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현금 유인이 시공사 선정의 결정적 기준으로 작용하는 셈이다. 서울 강남구 개포우성7차 아파트에서는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이 입찰에 참여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삼성물산은 감정가 기준 LTV 150%까지 추가 이주비 보증을 약속했고, 대우건설도 100% 수준의 보증안을 제시했다. 조만간 시공사 본계약 절차에 착수할 예정인 가운데, ‘이주비 전쟁’이 수면 위로 부상한 모습이다. 강남권 외 지역에서도 현금 유인 경쟁은 확산되고 있다. GS건설은 잠실우성1·2·3차 재건축 조합에 LTV 100% 수준의 추가 이주비를 제안했고, 여의도 대교아파트 조합도 이주비 보증 능력을 시공사 평가의 핵심 기준으로 설정했다. 삼성물산과 롯데건설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진 여의도 재건축 시장에서도 시공사의 실질적인 현금 동원력이 입찰 성패를 좌우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대책이 역설적으로 대형 건설사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금융권 대출 한도를 조이면서도 시공사 보증 이주비는 허용함에 따라, 실질적으로 자금력이 있는 대형사 중심의 판이 짜여지고 있다”며 “중견 건설사 입장에서는 입찰 참여 자체가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시장은 이주비 규제를 강화해 실수요자 중심의 사업 관리를 노린 정부의 의도와 달리, 시공사의 ‘현금 무기’를 제도적으로 허용한 결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현장에서는 브랜드 가치보다 자금 동원력, 마케팅보다 실질 혜택이 시공사 선택의 기준이 되고 있다.
2025-07-24 07:5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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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보성갤러리,중국 저명 감정가 초청 미공개 유물 감정
[이코노믹데일리] 중국에서도 보기 드문 희귀한 중국유물을 수만점 소장하고 있는 아시아 최대 고미술 전시관 다보성갤러리가 3년 연속 중국 저명 감정가들을 초청해 미공개 고대유물을 감정했다. 다보성갤러리는 9일 오후 이정순 중앙대 국제대학원 교수의 진행으로 중국 감정 전문가 초청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현장에는 션지아신(宣家鑫) 상하이 서예가협회 부주석, 천커타오(陈克涛) 상하이 소장협회 상무 부회장 등 중국의 저명한 감정가들이 비공개 중국 유물에 대한 공개 감정을 진행했다. 3년 연속 다보성갤러리의 중국유물 감정을 진행한 이들은 '대방광원각수다라요의경(大方廣圓覺修修羅了義經)'을 조맹부가 감색 종이에 금색으로 필사한 '금니사경(金泥寫經)'을 비롯해 다양한 도자 작품들과 홍산문화, 홍루몽 화첩 등 미공개 유물들을 감정했다. ◆ 조맹부의 원각경 금니사경(圓覺經 金泥寫經) 주목…도자 작품들도 진품 명품 이날 시선을 사로잡은 조맹부(趙孟頫, 1254~1322)가 대방광원각수다라요의경(원각경)을 필사한 '원각경 금니사경(圓覺經 金泥寫經)'은 상·하권으로 나뉘어 있다. 상권은 세로 33㎝ X 가로 11.46m, 하권은 세로 33㎝ X 가로 11m로 돼 있으며 세로 35㎝ X 가로 13.5㎝ 크기의 보관함에 접어서 보관할 수 있다. 하권 끝에 '연우이년춘월삼보제자조맹부경서(延祐二年春月三寶弟子趙孟频敬書)'라고 쓰여있다. 이는 '원나라 연우(인종(仁宗)의 연호) 2년(4315년) 불교의 제자 조맹부가 공손히 쓰다'라는 뜻으로 조맹부가 원각경을 필사한 금니사경이란 설명이다. 조맹부는 중국 원나라 때의 대표적인 화가이자 서예가로 다양한 서체(전서, 예서, 해서, 초서)에 모두 뛰어났으며 특히 해서는 역대 해서 사대가 중 한 명으로 손꼽힌다. 그의 서풍은 '송설체(松雪體)' 또는 '조체(趙體)'로 불리며 중국뿐 아니라 한국과 일본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조선 초기에는 조맹부의 글씨가 크게 유행하기도 했다. 그림에서도 뛰어난 재능을 보였는데, 당시 남송 시대의 화풍을 넘어 당과 북송 시대의 화풍으로 돌아갈 것을 주장하며 '복고주의' 운동을 이끌었다. 조맹부는 서예와 그림 외에도 시문에도 능통했던 다재다능한 인물이었다. 원각경은 대승불교의 경전이다. 이 경전은 석가모니가 열 두 보살(十二菩薩)과의 문답을 통해 '대원각(大圓覺)'의 오묘한 이치(妙理)와 수행 방법(觀行)을 밝힌 내용으로, 한국 불교에서도 수행의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다. 내용은 일체 중생이 본래 부처라는 '본래성불(本來成佛)'의 진리를드러내며 '원각', 즉 완전하고 원만한 깨딜음을 가장 뛰어나게 설명한 경전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션지아신 부주석은 이 유물에 대해 "처음 보는 작품이라 가격을 매길 수 없다" 며 "다만 유사한 사례로 중국에서 조맹부의 글씨가 경매에서 300억원(한화)에 낙찰된 사례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천커타오 부회장은 ▲북송 여요 천청유 금구 지추병(北宋汝窑天青釉金口纸槌瓶) ▲북송 여요 개합 화형 잔탁(北宋汝窑盖盏及花形托) ▲북송 정요 첩화 파상형 대접(北宋定窑贴花荷叶口大碗) ▲원말명초 청화 유리홍 운룡시주문 유개호(元末明初 青花釉里红云龙戏珠纹有盖壶) ▲명 선덕 청화 철채 사슴형 향로(明宣德青花铁绘鹿形香炉) 등 주요 도자 유물들에 대해 "수억원에서 수십억원으로 경매를 시작할 수 있을 정도로 매우 훌륭한 작품들"이라고 평가했다. 홍산문화의 대표적인 유물인 옥저룡(옥으로 만든 돼지머리 모양 용) 등 다양한 옥 장신구들에 대한 감정도 진행됐다. 홍산문화는 지금으로부터 5000년에서 6000년 전에 번성했던 신석기 문화로, '중화문명의 서광'으로 불린다. 이는 홍산문화가 중국 문명의 시초가 되는 중요한 역할을 했음을 시사한다. 주로 고분에서 출토된 유물들은 당시 홍산문화인들의 삶과 신앙을 엿볼 수 있게 한다. ◆ 전문가도 처음 본 유물 다수…매년 심도 있는 감정으로 가치 입증 다보성 갤러리의 중국 전문가 초청감정은 올해로 3회째를 맞이했다. 지난해 6월 우샤오화(吴少华) 중국소장가협회 고문, 션지아신 부주석, 천커타오 부회장을 초청해 소장중인 미공개 중국 유물 감정을 진행했다. 이들은 2023년에도 다보성갤러리의 중국유물 감정을 진행한 바 있다. 지난해 7월에는 예페이란(叶佩兰) 중국 문물학회 감정위원회 위원, 유휘(余辉) 베이징 고궁박물관 연구원, 구팡(古方) 중국 소장가협회 학술연구부 위원 등 3명이 내한해 다보성갤러리 소장 중국 도자기와 서화 등 소장품 70여점을 살펴봤다. 특히 지난해에는 이들이 감정한 8m 길이의 송나라 석각(石恪)의 그림을 비롯해 ▲송 상식국 각화 연꽃문 정병 ▲원 청화 유리홍 봉황문 매병 ▲명 청화백자 운룡문개관 ▲청 분채 수도문상이병 등 다수의 도자 유물 등이 심도 있는 감정을 통해 그 가치를 입증한 바 있다. 당시 송나라 석각의 그림도 '처음 보는 작품이라 가치를 매길 수 없다'는 평가가 나온 가운데 션지아신 부주석은 일본 경매에서 비슷한 수준의 작품인 북송 시대 서예가 황정견(黃庭堅)의 작품이 2억5000 위안(477억원)에 낙찰됐다는 말을 전한 바 있다. 김종춘 다보성갤러리 회장은 "중국의 전문기들을 초청해 감정을 진행한 것이 올해로 3년째를 맞았는데 매해 다보성갤러리 소장품의 가치를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면서 "다양한 유물 감정과 토론을 통해 문화 교류의 장을 만들고 있고, 아직도 공개 못한 유물들이 많기 때문에 초청 감정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8m 길이의 석각 그림과 다수의 도자 등은 심도 있는 감정을 진행해 그 가치를 증명받았다. 특히 올해 공개한 조맹부의 원각경 금니사경은 그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메우 희귀한 유물이며 서화나 도자 작품들도 훌륭한 작품들이 공개됐다"고 강조했다.
2025-07-09 1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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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보성갤러리,중국 황실·귀족들이 사용하던 진품·명품 추가공개
[이코노믹데일리] 8일부터 9일 양일간 서울 종로구 경운동 다보성갤러리에서 진행된 중국 저명 감정가 초청 감정에서 당대에 황실 또는 귀족들이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미공개 유물들이 추가로 공개됐다. ◆북송 여요 천청유 금구 지추병(北宋汝窑天青釉金口纸槌瓶) 북송 여요 천청유 금구 지추병은 북송(北宋, 960~1127)의 5대 명요(名窯) 가운데 하나인 여요(汝窯)에서 제작된 유물이다. 좁고 긴 목에서부터 각이 진 어깨선, 안정적인 평저(平底)의 생김새가 망치를 연상케 해 지추병(紙槌瓶)이라 부른다. 병의 입구는 금을 덧씌워 제작됐다. 이런 형태로 제작된 도자는 황족이나 귀족이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전체 표면은 천청유(天青釉)를 발라 제작해 은은하고 부드러운 하늘빛이 감돌며 깊은 색감을 자아낸다. 표면에는 자연스럽게 형성된 잔잔한 빙렬(氷裂, 유약을 바른 표면에 가느다란 금이 가 있는 상태)이 있다. 여요는 북송 휘종(徽宗)의 명으로 궁중 납품용 도자기만을 제작했으며, 전하는 수량도 극히 드물어 귀중한 유물로 평가받고 있다. ◆원말명초 청화 유리홍 운룡시주문 유개호(元末明初 青花釉里红云龙戏珠纹有盖壶) 원말명초 청화 유리홍 운룡시주문 유개호는 상서로운 구름 사이를 힘차게 날며, 긴 화염으로 둘러싸인 여의주를 쫓는 삼조룡이 그려진 뚜껑 있는 항아리다. 뚜껑의 측면에는 매화 가지 무늬가 둘러져 있으며, 상단에는 두 눈이 도드라진 동물 장식이 손잡이처럼 부착돼 있다. 측면에는 막대가 뚜껑을 관통한 듯한 장식이 붙어 있고, 어깨에는 세 개의 고리가 달려 있어 뚜껑을 거치할 수 있도록 되어 있는 점이 더 특별함을 선사한다. 드문 형태의 뚜껑과 장식, 균형 잡힌 조형, 웅장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용 무늬 등을 지닌 이 항아리는 당시 황제나 귀족이 사용했던 유물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북송 여요 개합 화형 잔탁(北宋汝窑盖盏及花形托) 북송 여요 개합 화형 잔탁은 북송대 여요에서 제작된 뚜껑 있는 잔과 꽃잎 모양 받침대로 구성된 잔탁이다. 차 또는 술을 담는 제기 용도로 추정되며, 여요 특유의 단정한 기형과 은은한 색조, 표면의 세밀한 균열문을 모두 갖춘 점에서 기품이 느껴진다. 겉면에는 전면적으로 담청색(淡靑色) 유약이 곱게 발라져 있으며, 자연스레 형성된 균열문이 표면 전체에 퍼져 있어 오묘한 깊이감과 고요한 아름다움을 자아낸다. 은은하게 비치는 유약 아래 기면의 질감은 여요 특유의 정제된 소지(素地)와 고온 소성 기술을 반영한다. 이 유물은 보기 드문 완형 유물이자, 북송 황실 또는 귀족 계층의 취향을 반영한 점으로 보아 그들의 부장품으로 추정된다. ◆명 선덕 청화 철채 사슴형 향로(明宣德青花铁绘鹿形香炉) 명 선덕 청화 철채 사슴형 향로는 명나라 선덕 연간(1426~1435)에 제작된 백자 향로로, 사슴을 본뜬 조형미와 청화, 철채 기법이 조화를 이루는 유물이다. 등에는 작은 손잡이가 달린 뚜껑이 있어 내부에 향을 넣을 수 있도록 돼 있다. 향을 피우면 사슴의 코와 입, 그리고 등에서 연기와 향이 피어오르는 구조로, 실용적인 향로의 기능에 사슴의 형상을 더해 조형미를 한층 높이고 있다. 특히 이 향로는 온전한 형태로 발견돼, 왕족이나 귀족의 부장품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에서 사슴을 의미하는 '록(鹿)’은 '녹(禄, 고위 관직의 녹봉)'과 발음이 같아 재물과 지위를 의미하며, 신선이나 불로초와 함께 묘사될 때는 장수를 상징하기도 한다. ◆북송 정요 첩화 파상형 대접(北宋定窑贴花荷叶口大碗) 북송 정요 첩화 파상형 대접은 정요 특유의 고급 백자로, 독특한 기형과 내부의 정교한 첩화 기법이 시선을 집중시킨다. 구연부는 중국 도자의 기형 중 하나인 파상구(波狀口)로 만들어져, 일정한 간격의 굴곡진 파도 물결의 모습을 하고 있다.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그릇 내부 바닥의 개구리 한 쌍과 연꽃이다. 연꽃과 개구리는 각각 고결함과 다산의 상징으로 북송대 귀족들이 선호하던 취향과 깊이 연결된다.이 도자기는 북송대 백자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유물이다. 물결 형태의 기형과 내부에 연못을 표현한 이 도자는 발견된 다른 예가 없는 귀중한 유물이라는 점에서 궁중이나 귀족들을 위한 도자 유물 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2025-07-09 1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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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피한 틈새시장… 경매로 130억원 낙찰, 공동주택 역대 최고가
[이코노믹데일리] 서울 강남권에서 경매를 통한 초고가 아파트 낙찰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정부의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이 일반 매매를 억제하면서, 상대적으로 규제가 느슨한 경매 시장으로 수요가 몰린 영향이다. 8일 경매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삼성' 펜트하우스(전용 269㎡)가 이날 130억4352만원에 낙찰되며 공동주택 역대 최고 낙찰가 기록을 경신했다. 매각가율은 감정가(144억원) 대비 90.58%를 기록했다. 종전 최고가는 지난 2월 낙찰된 한남더힐(240㎡, 125억원)이었다. 지난해 6월 낙찰된 나인원한남(244㎡, 113억7000만원)은 이번 낙찰로 3위로 밀렸다. 이번 낙찰 물건은 1차 매각 당시에는 응찰자가 없어 유찰됐으나, 감정가보다 20% 낮은 115억2000만원으로 시작한 2차 입찰에서 2명이 응찰해 치열한 경쟁 끝에 새 주인을 찾았다. 2위 응찰자는 127억3000만원을 써냈으며, 단 3억원 차이로 낙찰이 결정됐다. 해당 단지는 2004년 준공된 고급 아파트로, 펜트하우스 모두 복층 구조다. 현재 동일 단지의 203㎡ 호가는 150억원 수준이다. 전날에도 서울 강남의 전통적 부촌인 압구정동에서 고가 낙찰 사례가 나왔다. 구현대 6·7차 단지의 196.7㎡ 물건은 93억6930만원에 낙찰됐다. 이는 지난 12월 동일 평형의 최고 거래가(79억5000만원)보다 14억원 이상 높은 가격이다. 감정가가 72억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매각가율은 130.14%에 달한다. 총 7명이 응찰에 나섰고, 차순위 응찰자도 93억3900만원을 제시하며 1위와 불과 3030만원 차이에 그쳤다. 이 같은 고가 낙찰 행렬은 압구정 외 청담동 등 강남 주요 지역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2월 청담동 ‘상지리츠빌카일룸’은 96억5132만원에 낙찰되며 매각가율 110%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경향이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제외된 경매시장의 제도적 특수성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경매 물건은 실거주 2년 의무 등 일반 매매에 적용되는 규제에서 자유롭기 때문이다. 실제로 토허제가 2월 해제됐다가 3월 다시 강남3구와 용산구 전역에 확대 적용되면서 투자자들이 경매 시장으로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지옥션에 따르면 강남3구·용산구의 평균 매각가율은 △1월 90.28%, △2월 96.83%, △3월 103.90%, △4월 102.48%로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평균 응찰자 수도 △1월 5.82명에서 △3월 12.61명까지 증가했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일반 매매시장에서 거래량은 줄고 있지만, 경매 낙찰가는 여전히 높다는 건 매도호가가 내려가지 않았다는 뜻"이라며 "실거주 의무가 없는 경매의 특성이 초고가 낙찰을 견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2025-05-08 15:5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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