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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SECUTECH 2025: 한국 재난안전 산업의 글로벌 기회
지난 8월 14일부터 16일까지 베트남 호치민 국제전시센터(SECC)에서 열린 SECUTECH 2025는 한국 재난안전 산업의 글로벌 진출 가능성을 확인한 자리였다. 베트남 공안부 주최, 메쎄프랑크푸르트 주관으로 열린 이번 전시회에는 한국, 중국, 일본, 싱가포르 등 17개국 480여 개 기업이 참여했다. 특히 베트남의 경제 성장과 K-콘텐츠 열풍, 젊은 인구층의 소비 잠재력이 결합된 이곳에서 한국 기업들이 주목받았다. 기회의 땅 베트남은 전년 대비 두 자릿수 교역 성장률을 기록하며 ‘포스트 차이나’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에 이어 한국이 베트남의 주요 수입국 2위를 차지할 만큼 양국 경제 협력은 갈수록 강화되고 있다. SECUTECH가 열린 호치민은 베트남 내 통신 인프라가 가장 발달한 도시지만 전시회 인파로 인해 인터넷 속도는 아쉬웠다. 다만 네이버, 페이스북, 구글 등 외국 사이트 접속은 자유로운 편이었다. 전시장 주변의 크레센트 공원과 쇼핑몰, 한국 상품을 쉽게 접할 수 있는 편의점이 출장자들에게 편리함을 제공했다. SECUTECH는 보안(Security)을 주제로 하면서 인공지능(AI)와 디지털 혁신을 더한 전시회로 주제별 구역이 구성돼 관람객의 이해를 도왔다. 개막식에는 베트남 팜민찐 총리와 한국 연사를 포함한 외국 연사들이 참석해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제안했다. AI, 스마트 팩토리, 테크 스테이지 등 전시회와 함께 열린 세미나는 기술과 산업의 연결을 강조하며 베트남 시장 상황을 반영했다. 전시 마케팅에서도 K-콘텐츠의 영향력은 더욱 두드러졌다. 박항서 감독의 활약과 K-팝, 한국 영화의 인기로 베트남 젊은층 사이에서 한국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전시장에서는 페이스북, Zalo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적극 활용하는 밀레니얼 세대 방문객도 눈에 띄었다. 한국 기업들이 K-콘텐츠와 뉴미디어를 접목한 마케팅을 추진한다면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다. 베트남은 교육에 대한 높은 열망으로도 유명하다. 호치민 주석의 “기성세대는 나라를 되찾고 다음 세대는 재건하라”는 말처럼 전쟁 속에서도 청년 교육을 중시해 왔다. 이번 전시회에서도 재난안전 체험 등 학생 대상 프로그램이 다채롭게 마련되었다. 한-베 인적 교류도 활발하다. 2023년 기준 양국 간 교류는 500만명을 넘어섰고 한국 내 베트남인 34만명, 베트남 내 한국인 19만명, 다문화 가정 10만 가구가 이를 증명한다. 한국어 학과와 세종학당에서 공부한 베트남 통역사들은 전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들의 활약은 양국 간 문화적 이해와 존중을 높이는 소중한 자산이다. 이번 전시회에서 통합 한국관은 단연 주목받았다. 행정안전부, 경기도, 경남도, 전북도 등 지방자치단체와 소방청, 소방기술연구원 등 25개사, 12개 유관 기관이 참여해 해외 참가국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했다. 마침 같은 시기 베트남 공산당 또 럼 서기장의 한국 국빈 방문과 이재명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이 있었고 팜민찐 총리가 SECUTECH 현장을 직접 찾아 한국관을 비롯한 주요 국가관을 둘러봤다. 이는 한국 재난안전 산업이 베트남에서 지니는 전략적 중요성을 보여준다. 베트남 정부는 2025년 GDP(국내총생산) 성장률 목표를 8.3~8.5%로 설정하며 2030년까지의 성장 기반을 다지고 있다. 지식재산권 보호와 무역사기 대응에도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며 건강한 경제 발전을 추구한다. 전 세계적인 무역 전쟁 속에서 베트남은 한국 기업들에게 소중한 기회의 땅이 될 것이다. 특히 재난안전 산업은 글로벌 수요가 커지는 분야로 한국 기업의 기술력과 베트남의 시장 잠재력이 결합된다면 큰 성과를 낼 수 있다. 베트남의 젊은 인구, K-콘텐츠 열풍, 경제 성장세는 한국 기업들에게 매력적인 기회다. 이를 활용하려면 통합 한국관과 같은 플랫폼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K-콘텐츠와 뉴미디어를 활용한 마케팅 전략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 또한 양국 간 인적 교류와 교육 협력을 통해 상호 이해를 높이는 노력이 필요하다. 글로벌 무역 환경이 불확실한 지금 베트남 시장은 한국 재난안전 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핵심 무대다. 빠른 실행과 깊은 성찰로 이 기회를 놓치지 않기를 기대한다. ◆ 필자 주요 경력 2025년 대형한류문화축제 부감독 2024년 부산 MICE 앰배서더 2023년 이화여자대학 신산업융학학부 겸임교수 2022년~현재 창업진흥원 비상임 이사 2023년~현재 한국전시무역학회 부회장(국제협력 위원장) 2018년~현재 중국스포츠산업연합회 한국지부장 2017년~현재 IDG그룹, 엑셀러레이터 센터 한국지부장 2013년~현재 카타르 민간대사(중소기업 중앙회) 2013년~현재 (주)넥스나인 대표이사 2005년~현재 넥스페어 대표이사 ◆ 저서/기고 2023년 저서 <사우디는 지금> 2021년 경기일보 <세계는 지금> 필진 2019년 저서 <마이스는 살아있다> 2017년 아주경제 필진, 한국무역신문 필진
2025-08-20 1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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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베트남, '경제 동맹'으로 미래 30년 연다...안보·첨단산업 포괄하는 '전략 동맹'으로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이재명 대통령의 초청으로 한국을 국빈 방문한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총비서가 3박 4일간의 빽빽한 일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번 방한은 양국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에 걸맞게 격상시키고 경제와 안보를 두 축으로 미래 30년 협력의 청사진을 구체화한 중대한 이정표로 평가된다. 또 럼 총비서는 방한 첫날인 10일 서울에 도착한 직후부터 광폭 행보를 시작했다. 주한 베트남 혁신 네트워크(VIN) 전문가들을 만나 글로벌 기술 가치 사슬 참여 방안을 논의하는 것으로 첫 일정을 시작한 그는 곧이어 안규백 한-베트남 의원친선협회장을 접견하고 양국 의회 간 협력 강화를 다짐했다. 저녁에는 한-베트남 친선단체, 지식인, 기업 대표 등 100여명의 우호 인사들과 만나 민간 교류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양국 관계의 저변을 다지는 데 주력했다. 방한의 하이라이트는 11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이었다. 이 대통령은 최고 예우의 공식 환영식으로 또 럼 총비서를 맞았으며 이어진 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새로운 협력의 지평을 열었다. 단순한 경제 협력을 넘어 생산과 공급망을 긴밀히 엮는 '경제 연계'라는 새로운 전략적 비전을 제시한 것이 핵심이다. 이를 바탕으로 2030년까지 양자 교역액 1500억 달러 목표를 달성하고 외교·국방·안보 분야의 전략적 공조를 한층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회담 후 양국 정상은 국방, 안보, 경제 등 10개 분야의 협력 문서 교환식에 임석하며 합의를 공식화했다. 같은 날 오후 또 럼 총비서는 김민석 국무총리와의 회견에서 베트남 기업의 한국 시장 진출 지원과 상호 시장 개방을 제안했고 김 총리는 한국 기업의 베트남 주요 프로젝트 참여 지원과 대(對)베트남 무상 원조 확대 계획으로 화답했다. 이어 연세대학을 방문한 또 럼 총비서는 '한-베트남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촉진'을 주제로 정책 연설을 펼쳤으며, 이 자리에서 명예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방한 3일 차인 12일에는 경제 협력을 구체화하는 일정이 집중됐다. 또 럼 총비서는 김민석 국무총리와 함께 양국 400여 개 기업이 참여한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는 에너지, 디지털 인프라, 공급망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 협정이 체결되며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했다. 이후 한국의 17개 주요 그룹 총수들과 만나 투자 애로 사항을 직접 경청하고 혁신적 협력 방안을 모색했으며, 우원식 국회의장과의 면담에서는 양국 정부 간 협정 이행을 위한 입법부의 지원 역할을 강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방한 마지막 날인 13일 또 럼 총비서의 발걸음은 한국 제1의 항구 도시 부산으로 향했다. 부산에서 박형준 시장과 만나 지방 정부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으며 주부산 베트남 총영사관 출범식에 참석해 한국 남부권과의 교류 확대를 위한 거점을 마련했다. 마지막 공식 일정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자동화 기술을 자랑하는 부산항을 시찰한 그는 베트남 항만 개발에 한국과의 협력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3박 4일간의 방한을 통해 양국은 총 50건에 달하는 부처, 기관, 기업, 지방 간 협력 문서를 체결하는 풍성한 결실을 거뒀다. 이번 방한은 양국이 단순한 경제 파트너를 넘어 역내 평화와 번영에 함께 기여하는 진정한 전략적 동반자임을 재확인하고 미래를 향한 공동의 비전을 구체적인 행동으로 옮기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2025-08-20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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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서민·소상공인 신용회복 지원…공동 실무반 구성
금융권이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연체 채무를 성실하게 전액 상환한 서민·소상공인의 연체 이력을 삭제해 주기 위한 준비 작업에 들어간다. 20일 금융위원회는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서민·소상공인 신용회복 지원을 위한 금융권 공동 업무 협약식을 열고, 신용회복 지원 조치를 위한 금융권 공동 실무 작업반을 구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금융권은 2020년 1월부터 올해 8월까지 발생한 5000만원 이하의 연체 채무를 올해 말까지 전액 상환할 경우, 연체 이력 정보를 삭제하는 조치를 다음 달 30일부터 시행한다. 이를 통해 최대 324만명이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당국과 은행권, 신용정보업계 등 금융권은 이날 협약식에서 신용회복 시행을 위한 실무 지원 등을 약속했다. 한국신용정보원을 중심으로 각 협회와 신용정보회사는 실무 작업반을 구성하고, 이번 지원에 차질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금융감독원은 금융사들이 신용회복 조치에 따라 연체 이력 정보를 활용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 검사 및 제재를 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비조치의견서를 발급할 방침이다. 또 신용회복 지원 조치가 시작되는 다음 달 30일부터 NICE지키미, KCB올크레딧 웹사이트 등을 통해 신용회복 지원 대상 여부를 조회할 수 있도록 한다. 한편 이날 협약식에는 권대영 금융위 부위원장, 이종오 금감원 부원장보, 조용병 은행연합회장 등 금융권 협회장, 농협중앙회 등 상호금융권 중앙회장, NICE평가정보 등 신용정보회사 대표이사(총 29명)가 참석했다.
2025-08-20 14:4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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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그룹, '2025 혁신기술공모전' 개최…스타트업 발굴 박차
호반그룹이 미래 혁신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올해 두 번째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 ‘2025 호반혁신기술공모전(HIT CHALLENGE)’을 가동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그룹의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혁신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대표 프로그램이다. ‘호반 넥스트 스타트업공모전’에 이어 7회째를 맞으며 지금까지 총 48개사와 협업을 통해 개방형 혁신(오픈이노베이션) 생태계를 구축해 왔다. 올해 공모전은 서울경제진흥원(SBA), 창업진흥원(KISED), 글로벌 전자부품·스마트솔루션 전문기업 솔루엠(SOLUM)과 공동 주최한다. 이를 통해 호반그룹은 민·관·산 협력을 기반으로 실수요 중심의 신사업 아이템 발굴과 스타트업 지원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모집 분야는 △스마트시티(로봇, 건설 혁신, 에너지 신기술 등) △숙박·레저·유통(스마트골프장, 자원순환, 디지털 전환 등) △제조(스마트공장, 신재생에너지 등) △신사업(Ag-TECH, AI, 모빌리티, ESG, 드론 등) 4개 부문이다. 접수는 다음 달 14일까지 ‘스타트업플러스’ 홈페이지에서 진행한다. 심사는 서류 평가, 현장 실사, 발표 평가를 거쳐 총 8개사가 최종 선정된다. 수상 기업에는 약 20억원 상당의 상금 및 사업화 지원금이 제공되며 기술 PoC·테스트베드, 사무공간, 글로벌 프로그램, 투자 연계 등 후속 지원도 함께 마련된다. 특히 올해는 ‘2025 호반 오픈이노베이션 데모데이’와 연계해 스타트업 발굴부터 실증, 사업화, 투자까지 이어지는 단계적 시너지를 추진한다. 데모데이는 2022년부터 호반건설과 플랜에이치벤처스가 매년 개최해 온 대표 혁신 교류 행사로 투자·M&A·구매·채용 등 다양한 기회를 제공한다. 호반그룹 관계자는 “공공과 민간이 함께 혁신 아이디어를 사업 현장에 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장이 될 것”이라며 “유망 기술이 실제 건설·산업 분야에 적용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2025-08-20 14:2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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