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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뱅킹 브리프] 농협은행, NH올원뱅크 모바일 신분증 개시…"고객 편의 향상될 것" 外
농협은행, NH올원뱅크 모바일 신분증 개시…"고객 편의 향상될 것" NH농협은행은 자사 플랫폼인 NH올원뱅크 애플리케이션(앱)에서 모바일 신분증을 발급하고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24일 밝혔다. NH올원뱅크 모바일 신분증은 블록체인 기반으로 스마트폰에 발급돼 실물 신분증과 동일한 법적 효력을 갖는다. 비대면 환경에서도 안전하고 편리하게 신원 확인이 가능해 비대면 계좌 개설과 대출 신청은 물론 공공기관, 병원 등 모든 일상생활에서 실물 신분증처럼 사용할 수 있다. 서비스 출시를 기념해 다음 달 22일까지 모바일 신분증 등록 이벤트도 진행한다. 이벤트 기간 중 모바일 신분증을 등록하고 응모한 선착순 1만5000명의 고객에게 CU 편의점 쿠폰 2000원을 제공한다. 또한 추첨을 통해 선정된 700명에게는 교촌치킨·CGV 예매권·CU 편의점 5000원 쿠폰을 추가로 제공한다. 강태영 농협은행장은 "이번 서비스로 고객의 금융 접근성과 편의성이 향상될 것"이라며 "앞으로 다양한 생활 금융서비스에 모바일 신분증을 접목해 활용범위를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국민은행 "KB스타뱅킹 '국민지갑'에서 모바일 신분증 발급 가능" KB국민은행은 자사 애플리케이션(앱)인 KB스타뱅킹 내 '국민지갑'에서 모바일 신분증 발급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4일 밝혔다. 기존에는 '대한민국 모바일 신분증' 앱과 '삼성 월렛'에서만 이용할 수 있었던 모바일 신분증을 앞으로는 KB스타뱅킹에서도 발급받을 수 있게 됐다. 먼저 One UI 6.1 이상이 적용된 삼성 갤럭시 단말에서 사용 가능하며, 향후 아이폰(iOS) 기기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발급 가능한 신분증은 주민등록증·운전면허증·국가보훈증·외국인등록증이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모바일 신분증 민간 개방 사업'에 참여해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으며, 이후 고객들이 안심하고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정부의 적합성 평가를 거쳐 서비스를 출시했다. 모바일 신분증은 실물 신분증과 동일한 법적 효력을 갖고 있어 금융기관, 병원, 관공서, 국내선 공항 등 다양한 곳에서 신분 확인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하나은행, 고객 접점 서비스품질 10년 연속 1위 하나은행은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이 주관하는 2025년 한국산업의 서비스품질지수(Korean Service Quality Index·KSQI) '고객 접점' 부문에서 10년 연속 1위 은행에 선정됐다고 24일 밝혔다. '한국산업의 서비스품질지수'는 기업이 제공하는 서비스 품질에 대한 고객들의 체감 정도를 매년 객관적으로 측정하는 지수로, 서비스 평가단이 34개 산업 139개 기업 및 기관을 미스터리 서베이(Mystery Survey) 방식으로 방문해 서비스 품질을 평가하는 국내 유일의 제도다. 올해 조사에서 하나은행은 경청태도와 업무지식, 설명태도 항목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하나은행은 고객의 관점에서 지속적인 소통을 하기 위해 상품 가입 전부터 가입 후 사후관리까지 모든 과정에 고객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한 대학생, 소비자, 시니어 등 세분화된 소비자 패널 운영을 강화했다. 또한 접점별 만족도 조사를 통한 고객경험 관리를 이행하고, 직원의 문제해결 능력 향상을 위한 '손님 First Academy' 교육도 실시했다. 케이뱅크, 시니어·아동을 위한 맞춤형 금융 교육 나서 케이뱅크는 지난 23일 서울 관악구에 위치한 강감찬관악종합사회복지관에서 시니어 80여명을 대상으로 '금융사기 예방 및 기초 금융지식'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교육은 '금융사기 예방'을 주제로 일상에서 꼭 알아야 할 금융 기초지식과 사기 예방법을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하고, 총 2부로 나눠 진행됐다. 먼저 1부 '잃지 않는 돈, 지키는 지혜' 세션에서는 보이스피싱, 스미싱, 가짜 투자 사기 등 시니어를 겨냥한 실제 금융사기 사례를 소개했다. 이어 △사기 의심 상황에서의 대응 요령 △피해 발생 시 신고 절차 등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했다. 2부 '똑똑한 금융, 당당한 권리' 세션에서는 △금융상품 가입 시 꼭 알아야 할 권리 △불완전판매로부터 금융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한 제도 등을 안내했다. 또한 케이뱅크는 이달 31일 서울 광진구 새빛지역아동센터에서 초등학생 20여명 대상으로도 금융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금융 기초상식 및 보이스피싱 예방, 인터넷전문은행 활용법'을 주제로 일상 속에서 금융을 접하기 시작한 아동들에게 △돈의 개념 △은행의 역할 △사기 피해를 피하는 방법 등을 놀이와 퀴즈를 접목한 체험형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신한은행, 영국과 금융 협력 확대…20억 파운드 투자 추진 신한은행은 지난 2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영국 외무·영연방개발부(Foreign, Commonwealth & Development Office)와 민간 금융기관 투자 협력을 위한 면담을 진행했다고 24일 밝혔다. 신한은행은 지난 2023년 11월 영국 기업통상부(Department for Business and Trade)와 투자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현재까지 4억6000만 파운드(한화 약 8600억원)를 투자했다. 이어 최근 진행한 신한은행 런던지점 이전식에서 바로네스 포피 구스타프손 영국 기업통상부 산하 투자청(Office for Investment)장과 20억 파운드(한화 약 3조7000억원) 규모 투자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이를 통해 금융을 통한 양국의 산업과 정책의 연결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날 정상혁 신한은행장과 캐서린 엘리자베스 웨스트 영국 외무·영연방개발부 아태지역 담당 차관은 영국의 '현대 산업전략'과 '10개년 인프라 전략' 추진에 맞춰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신한은행은 영국 정부와 정기적 교류 채널을 구축하고 상호 협력 방안을 지속 발전시키기로 했으며, 민간 금융기관으로서 성공적인 글로벌 민관 협업 모델을 만들고 양 국가간 우호 증진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2025-07-24 09:4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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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 공간에 감성을 더하다…삶의 품격을 설계하는 주거 혁신
롯데건설이 공간과 사람, 자연과 감성을 유기적으로 결합한 ‘주거 혁신’으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단순히 집을 짓는 데 그치지 않고 고객의 삶을 들여다보는 정교한 시선으로 주거 환경 전반을 재설계하는 전략이 돋보인다. 조경 디자인부터 브랜드 신뢰도, 입주민 맞춤 서비스, 공기질 관리 기술까지 폭넓은 영역에서 이어지는 변화는 소비자의 호응으로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조경 전문 브랜드 ‘그린바이그루브(GREEN X GROOVE)’를 통해 구현된 천안 ‘롯데캐슬 더 청당’ 정원이 꼽힌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이 2022년 자체 런칭한 이 브랜드는 ‘삶의 영감을 전하는 공간(Inspiring Around)’이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조경을 단순한 녹지 개념에서 감성의 공간으로 확장시켰다. 이번 정원은 ‘순수한 자연과의 조우(Communication in Fine Nature)’를 주제로, 계곡의 숲과 빛, 물의 흐름을 곡선과 레이어링 기법으로 풀어내며 차별화된 공간미를 구현했다. 중앙에 배치된 수경시설은 입체감 있는 자연의 감성을 담았고, 다양한 식재와 조경 구획은 입주민의 다채로운 취향을 담아내는 장치가 됐다. 정식 공개에 앞서 열린 정원 도슨트 행사도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조경가와 함께 정원을 거닐며 설계 과정과 식재 스토리를 듣는 이색 프로그램은 "정원에 감성을 불어넣었고 단지 안에서 쉼과 예술을 함께 누릴 수 있어 기쁘다”는 입주민의 반응이 이어졌다. 단순한 공간 공급을 넘어, 고객과 취향을 나누는 주거 브랜드로서 롯데건설의 정체성을 체감할 수 있는 장면이다. 주거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 역시 수치로 증명됐다. 지난 7월 R114가 전국 소비자 3,26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브랜드 호감도 조사에서 롯데건설의 ‘롯데캐슬’이 부산·울산·경남 지역 브랜드 선호도 1위를 차지했다. 특히 브랜드 인지도는 82%에 달했으며, 응답자의 20.9%는 ‘가장 호감 가는 브랜드’로 롯데캐슬을 선택했다. 거주 의향 항목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아, 신뢰와 선호가 실거주 선택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브랜드 가치의 배경에는 지역 기반의 안정적인 실적과 고급화된 상품 전략이 있었다. 해운대, 대연, 양정, 창원 일대에 공급된 주요 단지는 각각 900세대 이상 규모의 대단지로 지역 시세를 견인해왔다. 롯데건설은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7월 ‘르엘리버파크센텀’(2070세대) 분양을 시작했고, 이달 말 ‘가야역롯데캐슬스카이엘’(725세대)도 분양에 돌입할 예정이다. 브랜드에 대한 신뢰를 입주 후까지 이어가는 고객 만족 서비스도 주목된다. 롯데건설이 2022년부터 운영 중인 ‘캐슬링(CASTLing)’은 입주민을 위한 통합 CS 프로그램으로, 단지 내에서 페스티벌, 문화강좌, 환경 개선 활동, 커뮤니티 케어 등 다양한 무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 운영된 캐슬링 프로그램에서는 마술쇼, 재즈 공연, 푸드트럭, 인생네컷 사진, 페이스페인팅 등 입주민의 일상에 즐거움을 더하는 콘텐츠들이 마련됐다. 실용성과 참여형 콘텐츠를 결합한 구성은 입주민 만족도를 높였고, 단지 내 커뮤니티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실내 환경까지 세심하게 배려하는 기술 개발도 이어졌다. 롯데건설은 올해 초 제습 전문기업 ‘휴마스터’와 함께 드레스룸용 빌트인 제습청정기를 공동 개발했다. 데시컨트(흡착식) 제습 방식을 적용한 해당 제품은 기존 냉각식 제품 대비 성능이 뛰어나며, 공기 청정, 탈취, 항균 기능을 함께 갖췄다. 또 LED 조명을 내장한 천장 매립형 설계로 설치가 간편하며, 드레인 배관이 필요 없어 악취나 누수 걱정이 없다. KC인증 및 공인기관 시험성적서를 모두 취득해 향후 롯데건설 현장에 순차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공간의 아름다움, 브랜드의 신뢰, 서비스의 진정성, 기술의 실용성. 이 네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롯데건설은 ‘사람 중심 주거 철학’을 설계하고 있다. 조경부터 실내 공기까지, 고객의 생활 곳곳에 스며드는 디테일이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는 배경이다. 이는 주거 공간이 단지 ‘사는 곳’을 넘어 ‘사는 이유’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에 대해 롯데건설 관계자는 “공간이 사람의 감정과 취향, 건강까지 아우를 수 있어야 진정한 주거 상품이라 할 수 있다”며 “고객의 만족을 넘어, 브랜드가 삶의 일부가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기술과 서비스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2025-07-24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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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7대책 직격탄…수도권 아파트 거래 4분의 1로 '뚝'
정부가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한 '6·27 대책' 시행 이후 수도권 아파트 거래량이 4분의 1 수준으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 가격과 면적 역시 하향 조정되며 고가·대형 평형 위축이 두드러졌다. 2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대책 발표 전인 6월 10일부터 27일까지 수도권 아파트 거래량은 2만474건이었으나, 발표 후인 6월 28일부터 7월 15일 사이에는 5529건으로 줄었다. 불과 18일 만에 거래량이 73% 가까이 감소한 셈이다. 같은 기간 수도권 아파트의 중위 거래가격은 6억6000만원에서 5억원으로, 중위 전용면적은 84㎡에서 75㎡로 각각 1억6000만원, 9㎡씩 줄어들었다. 서울은 대책 영향이 가장 뚜렷했다. 거래량은 7150건에서 1361건으로 급감했고, 중위 가격도 10억9000만원에서 8억7000만원으로 떨어졌다. 중위 거래면적은 84㎡에서 78㎡로 감소했다. 강남권에서는 고가 거래가 직격탄을 맞았다. 강남구 중위 거래가격은 대책 발표 전 29억원에서 이후 26억원으로 3억원 하락했다. 중위 면적도 85㎡에서 76㎡로 줄었고, 거래량은 301건에서 67건으로 급감했다. 서초구는 거래량이 134건에서 13건으로 90% 이상 줄었고, 중위가격도 23억7500만원에서 19억6500만원으로 내려갔다. 송파구는 거래량이 339건에서 118건으로 줄었으나, 중위가격은 16억2000만원으로 3000만원 하락에 그쳤다. 이들 지역의 중위 면적은 85㎡로 동일했다.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도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중위 면적은 85㎡로 유지됐지만, 가격은 일제히 하락했다. 마포구는 15억2750만원에서 12억2000만원, 용산구는 18억500만원에서 15억4000만원, 성동구는 15억8000만원에서 14억600만원으로 각각 낮아졌다. 일부 풍선효과가 예상됐던 중저가 지역도 관망세를 보였다. 노원구는 거래 면적은 59㎡로 같았으나, 중위가격이 5억9500만원에서 5억1900만원으로 하락했다. 금천구 역시 면적은 60㎡로 동일했지만, 가격은 5억8250만원에서 5억4500만원으로 낮아졌다. 경기도는 전체 중위가격이 5억5000만원에서 4억4500만원으로 하락했고, 전용면적도 78㎡에서 75㎡로 줄었다. 다만 과천시는 ‘센트럴파크푸르지오써밋’(27억원), ‘과천푸르지오써밋’(20억8500만원) 등 고가 단지의 단일 거래가 반영돼 중위가격이 상승했다. 인천은 거래량이 2003건에서 804건으로 절반 이하로 줄었고, 중위가격도 3억7900만원에서 3억6000만원으로 소폭 하락했다. 이에 대해 한 부동산 전문가는 “6·27 대책 이후 수도권 시장은 단기간 내 거래량과 면적, 가격 모두 하향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며 “대출 규제에 따라 거래 가능한 아파트 조건 자체가 바뀌며 중소형, 실현 가능한 가격대 중심의 거래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2025-07-24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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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잇단 사고와 의혹에 '신뢰 추락'…공공사업 자격 논란도
현대건설이 최근 중대한 사고와 정치적 의혹에 연이어 휘말리며 기업 이미지와 사회적 신뢰에 타격을 입고 있다. 오산시 고가도로 옹벽 붕괴 사고에 이어 대통령 관저 불법 증축 의혹, 가덕신공항 공사 철회까지 겹치면서 사회적 책임 회피 논란이 커지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6일 경기도 오산시 가장동 가장교차로 인근에서 옹벽이 붕괴돼 차량 한 대가 매몰되고, 40대 운전자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은 해당 옹벽을 시공한 현대건설의 부실 시공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본사 압수수색에 나섰다. 이 옹벽은 현대건설이 시공 후 오산시에 기부채납한 공공시설로, 시공 당시 공법이 그대로 유지된 채 관리된 것으로 확인됐다. 더욱이 동일 지역에서는 2018년에도 유사한 형태의 옹벽 붕괴 사고가 발생한 전례가 있어, 현대건설의 반복된 시공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전문가들은 “단순 사고를 넘어 누적된 관리·시공 리스크로 봐야 한다”고 지적한다. 여기에 정치적 부담도 불거졌다. 현대건설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용산 관저 내 골프연습장 증축 공사와 관련해 김건희 여사 특검 수사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대통령실의 요구로 현대건설이 일부 공사비를 대납했다는 정황이 포착돼 수사가 진행 중이다. 이와 맞물려 현대건설이 최근 전격 철회한 가덕신공항 활주로 공사도 주목을 받았다. 현대건설은 지난 6월 말, 계약 직전 국토교통부에 철회 의사를 통보했으며, 공식 사유로는 사업성 부족과 기술적 부담을 들었다. 그러나 정치적 부담을 피하기 위한 ‘전략적 후퇴’라는 해석도 제기되고 있다. 지역사회와 시민단체는 “현대건설을 국가계약법상 부정당업자로 지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실제로 일부 지방의회와 시민단체는 현대건설의 공공사업 참여를 최대 2년간 제한하는 조치를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 같은 일련의 사태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조하는 시대 흐름과도 배치된다. 윤리경영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현대건설의 주가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올 상반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1조8000억원, 영업이익 7000억원대를 기록하며 실적은 견조했지만, 주가는 사고 이후 5% 이상 하락한 상태다. 이에 대해 건설업계 “외형 성장은 유지되고 있으나 사회적 신뢰 붕괴가 주가 하락의 주요 원인”이라며 “ESG 이슈가 앞으로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현대건설이 악재를 어떻게 돌파하고, 무너진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025-07-24 08:4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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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2분기 GDP성장률 0.6%…'기저효과 착시'에 가려진 실물경제 부진
올해 2분기 국내 경제가 간신히 0.6% 성장하며 0.1%대의 저성장 국면에서는 벗어났지만, 이마저도 1분기 역성장에 따른 '기저효과'에 기대 성장률 수치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에 따르면 2분기 GDP는 전분기 대비 0.6% 증가했다. 지난해 1분기(1.2%) 이후 가장 높은 수치지만, 4분기 연속 0.1%대 저성장을 이어오던 상황에서의 반등이기에 착시일 수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세부 항목을 살펴보면 우리 경제의 체질 약화가 여실히 드러난다. 기업 투자를 보여주는 설비투자는 반도체 제조용 장비 등을 중심으로 1.5% 감소했다. 민간 건설 경기도 위축세가 지속되면서 건설투자도 1.5% 줄었다. 고금리·고비용 구조 속에서 기업들의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결과다. 소비 지표도 마냥 긍정적이지 않다. 민간소비는 0.5% 증가했으나, 이는 일시적인 소비 진작 요인에 따른 결과로 구조적인 개선과는 거리가 있다. 정부 소비는 1.2% 늘었지만, 건강보험급여비 등 공공 지출이 대부분으로 재정 의존적 회복의 한계를 드러냈다. 반면 수출은 트럼프 관세 여파 속에서도 4.2% 증가하며 전체 성장률을 떠받쳤다. 다만 수출 품목은 여전히 반도체 등 일부 품목에 편중돼 있어, 대외 변수에 따른 취약성은 여전하다는 분석이다. 경제활동별로도 부진이 이어졌다. 건설업(-4.4%)과 전기가스수도사업(-3.2%) 등 내수 기반 업종은 역성장을 면치 못했다. 서비스업은 0.6% 증가했지만, 정보통신업 부진으로 성장폭이 제한됐다.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교역조건 개선에 힘입어 1.3% 증가하며 GDP(0.6%)를 상회했으나, 이 역시 수출 단가 상승 등 외부 요인에 의존한 결과로 구조적 회복세로 보기엔 무리가 있다는 평가다. 민간 소비와 순수출 기여도가 각각 0.2%p, 0.3%p로 플러스로 전환된 반면, 설비·건설투자 기여도는 여전히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설비투자는 -0.1%p, 건설투자는 -0.2%p로 생산적 투자 항목의 성장 기여도가 여전히 낮다는 점이 이번 지표의 구조적 한계로 지적된다. 한은 관계자는 "수출과 소비가 선방했지만, 설비투자와 건설투자는 여전히 부진한 상황"이라며 "트럼프발 관세의 영향은 시차를 두고 나타날 수 있어 하반기 불확실성은 여전하다"고 말했다.
2025-07-24 08:4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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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억원 한도' 뚫자… 재건축 수주전, 이주비 놓고 현금 전쟁
정부의 6·27 부동산 대책 이후 재건축·재개발 시장에서 이주비가 정비사업 수주전의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정부가 이주비 대출 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한 가운데, 시공사의 보증을 통한 추가 이주비가 허용되면서 사실상 ‘현금 경쟁’이 제도화되고 있다. 2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대형 건설사들은 LTV(주택담보대출비율) 100~150%에 이르는 추가 이주비 제공을 약속하며 수주전에 나서고 있다. 기존에는 조합원들이 금융사와 협약을 맺고 LTV 50% 수준의 기본 이주비 대출을 받았지만, 이번 대책으로 1주택자도 6억원 이내로 제한되고, 2주택자는 이주비 대출 자체가 금지됐다. 그러나 시공사가 조합을 상대로 보증하는 방식의 추가 이주비는 규제에서 제외되며 반사이익을 얻었다. 이주비는 조합에 지급되는 사업촉진비 명목의 현금 지원으로, 조합원 개개인에 대한 실질 유인책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자금 조달 여력이 풍부한 대형 건설사일수록 조합원에게 제공할 수 있는 이주비 규모가 커 수주전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현금 유인이 시공사 선정의 결정적 기준으로 작용하는 셈이다. 서울 강남구 개포우성7차 아파트에서는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이 입찰에 참여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삼성물산은 감정가 기준 LTV 150%까지 추가 이주비 보증을 약속했고, 대우건설도 100% 수준의 보증안을 제시했다. 조만간 시공사 본계약 절차에 착수할 예정인 가운데, ‘이주비 전쟁’이 수면 위로 부상한 모습이다. 강남권 외 지역에서도 현금 유인 경쟁은 확산되고 있다. GS건설은 잠실우성1·2·3차 재건축 조합에 LTV 100% 수준의 추가 이주비를 제안했고, 여의도 대교아파트 조합도 이주비 보증 능력을 시공사 평가의 핵심 기준으로 설정했다. 삼성물산과 롯데건설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진 여의도 재건축 시장에서도 시공사의 실질적인 현금 동원력이 입찰 성패를 좌우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대책이 역설적으로 대형 건설사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금융권 대출 한도를 조이면서도 시공사 보증 이주비는 허용함에 따라, 실질적으로 자금력이 있는 대형사 중심의 판이 짜여지고 있다”며 “중견 건설사 입장에서는 입찰 참여 자체가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시장은 이주비 규제를 강화해 실수요자 중심의 사업 관리를 노린 정부의 의도와 달리, 시공사의 ‘현금 무기’를 제도적으로 허용한 결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현장에서는 브랜드 가치보다 자금 동원력, 마케팅보다 실질 혜택이 시공사 선택의 기준이 되고 있다.
2025-07-24 07:5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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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美·日 무역합의에 상승…S&P500·나스닥 사상 최고치
미국 뉴욕증시가 주요 교역국들과의 무역 협상 진전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나스닥종합지수도 처음으로 2만1000선을 돌파했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07.85p(1.14%) 오른 4만5010.29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49.29p(0.78%) 상승한 6358.91을 기록했으며, 나스닥지수는 127.33p(0.61%) 오른 2만1020.02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이 일본과 상호 15% 관세를 부과하는 무역 합의에 도달했다는 소식과 함께, 유럽연합(EU)과도 유사한 수준의 협상이 진척 중이라는 기대가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일본으로부터 5500억달러 규모의 투자 유치를 확보했다고 주장했으며, 관련 소식에 일본 닛케이 지수는 3% 넘게 상승했다. EU와의 협상도 진전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품목에 대한 관세 면제를 포함한 15% 상호관세안이 논의되면서 투자자들의 위험선호 심리를 자극했다. 기업 실적 발표는 엇갈렸다.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알파벳은 2분기 매출 964억2800만달러, 주당순이익(EPS) 2.31달러를 기록해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그러나 실적 발표 전까지 10거래일 연속 상승했던 탓에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테슬라는 매출(225억달러)과 EPS(0.40달러) 모두 시장 기대치를 밑돌며 부진했다. 두 기업 모두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필수소비재와 유틸리티를 제외한 전 업종이 상승했으며, 의료·에너지·산업 업종이 강세를 주도했다. 엔비디아는 2.25% 상승했고, 메타·브로드컴은 1%대 강세를 나타냈다. 전일 오픈AI 관련 우려로 하락했던 반도체주는 이날 낙폭을 대부분 만회하며 TSMC·AMD·퀄컴 등이 일제히 상승했다. 다만, 텍사스인스트루먼츠는 실망스러운 실적을 발표한 후 주가가 13% 급락했다. GE 베르노바는 실적 호조와 함께 연간 가이던스를 상향하며 주가가 14% 급등했고, 반대로 엔페이즈에너지는 실적에도 불구하고 부진한 전망을 내놓으며 14% 급락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2분기 실적을 발표한 S&P500 기업 중 86% 이상이 시장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오는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60.3%로 반영했다. 전일(58%) 대비 소폭 상승한 수치다. 시장 변동성을 보여주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1.13p(6.85%) 하락한 15.37로 나타났다.
2025-07-24 07:5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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