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환금융증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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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그룹, '내부거래 카르텔' 심화...넥센·F&F 등 내부거래 의존도 50% 육박
국내 중견그룹들이 계열사 간 내부거래를 통해 사실상 '폐쇄적 경제 생태계'를 구축하며 시장경제 원리를 왜곡하고 있다는 충격적인 실태가 드러났다. 더욱 심각한 것은 총수일가의 지분이 높은 계열사일수록 내부거래 의존도가 극단적으로 높아, 사익편취 구조가 공공연히 작동하고 있다는 점이다. 13일 금융투자업계와 공정거래위원회, CEO스코어 등에 따르면 자산 5조원 미만 상위 30대 중견그룹 348개 계열사의 총 매출 82조원 중 18.3%에 달하는 15조원이 내부거래로 발생했다. 이는 이들 그룹이 외부 시장 경쟁보다는 계열사 간 '밀실거래'에 의존해 매출을 부풀리고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넥센그룹은 전체 매출의 52.1%를 내부거래에 의존하는 등 사실상 '자급자족형 경제구조'를 구축했다. 패션그룹 F&F(40.4%), PHC(30.2%) 등도 매출의 3분의 1 이상을 계열사 간 거래로 충당하고 있어, 과연 이들의 경영성과가 시장에서 검증된 것인지 의문이 제기된다. 높은 내부거래 의존도는 여러 문제를 야기한다. 우선 시장 경쟁원리가 작동하지 않아 가격 투명성이 떨어지고, 비효율적 자원배분이 고착화될 수 있다. 또한 외부 공급업체나 협력업체들이 공정한 경쟁기회를 박탈당하는 결과를 낳는다. 특히 총수일가가 20% 이상 지분을 보유한 계열사의 내부거래 비중이 평균 22.3%로 그렇지 않은 기업(14.0%)보다 8.3%p나 높았다. 이는 총수일가의 영향력이 클수록 계열사 간 특혜거래가 증가한다는 것을 수치로 입증한 것이다. 극단적인 사례들은 더욱 심각하다. 현대그룹의 현대네트워크는 매출 15억원 전액을 내부거래로 올렸고, 동화그룹의 그린글로벌코리아 역시 매출 24억원 전부가 계열사 간 거래였다. 이는 해당 기업들이 독립적인 경영활동보다는 '총수일가를 위한 도구'로 전락했음을 보여준다. 특히 내부거래 비중이 90%를 넘는 극단적 사례가 27곳에 달한다는 점은 충격적이다. SPC그룹이 5곳으로 가장 많았고 오뚜기 3곳, 한일홀딩스와 오리온이 각각 2곳씩 포함됐다. 이들 기업은 사실상 '페이퍼 컴퍼니' 수준으로, 총수일가의 자금 흐름을 조작하거나 세금 회피 목적으로 활용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내부거래 편중 현상이 한국 경제의 건전성을 해치는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한다. 계열사 간 특혜거래를 통해 부실한 계열사를 떠받치거나, 총수일가에게 부당한 이익을 제공하는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특수관계인 지분율과 내부거래 비중의 정비례 관계'는 현행 공정거래법상 사익편취 규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해당 사안을 면밀히 조사하고, 부당한 내부거래에 대해서는 강력한 제재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8-13 09:3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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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영구폐쇄형 인프라펀드' 회계기준 명확화…SAFE 자본분류 검토 착수
금융당국이 장기 인프라 투자와 벤처투자 활성화를 위해 회계기준의 해석을 명확히 하고 현장 규제·제도 개선에 착수했다. 12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회계기준원, 금융투자협회, 벤처캐피탈협회 등과 은행·보험·자산운용사·VC 관계자들이 참석한 '생산적 금융 확대를 위한 장기·벤처 투자 회계 애로사항 청취 간담회'를 열고 핵심 쟁점에 대한 방향을 제시했다. 금융업계는 '만기 없는 환매금지형(영구폐쇄형) 인프라펀드'의 회계처리가 투자 확대를 발목 잡고 있다고 건의했다. 그간 은행·보험 등 장기자금 공급자들은 인프라펀드 평가손익이 당기손익(P/L)에 직격탄을 주면서 투자 유인이 떨어진다고 호소해왔다. 회계기준원과 금감원은 심층 검토 끝에 영구폐쇄형 인프라펀드를 만기·환매 의무가 없는 '지분상품'으로 볼 수 있다는 해석을 내놓고, 공정가치 평가손익을 재무상태표의 기타포괄손익누계액(FVOCI)에 반영하는 선택을 허용할 수 있음을 명확히 했다. 금융업계 한 고위 관계자는 "금리·경기 변수에 따른 단기 손익 변동성이 줄어들어 해상·풍력, 데이터센터 등 SOC 프로젝트에 대한 금융권의 위험수용 여력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당국은 벤처투자 회계도 손본다. VC·PE·신기술금융사 등은 '비상장주식 공정가치 평가 가이드라인' 개정을 건의했다. 기술기반 초기 기업은 외부 거래가 드물고 가치 산정의 불확실성이 큰 만큼, 일정 요건(투자단계·거래신호 부재 등) 하에서 원가측정을 더 폭넓게 허용해 공정가치 평가 부담을 완화해 달라는 취지다. 평가는 투명성을 높이지만, 빈번한 재평가 의무는 포트폴리오 변동성을 키우고 운용비용을 높여 결국 자금공급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입장이다. 실무 혼선이 큰 'SAFE(조건부 지분인수계약)' 회계처리도 테이블에 올랐다. SAFE는 만기·이자가 없고 장래 주식으로 전환된다는 점에선 자본 성격이지만, 전환 시점의 발행주식 수·가치가 확정되지 않았다는 점에선 부채 성격도 갖는다. 현재 일반기업회계기준(K-GAAP)상 다수 사례가 부채로 인식돼 기업 부채비율을 높이고, 투자자 측에선 빈번한 공정가치 재평가 부담이 발생한다. 업계는 SAFE의 자본분류 인정, 혹은 평가주기 완화 등 제도 개선을 요청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회계처리 불확실성을 줄이고 경제적 실질에 맞춘 제도개선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 대전환' 구상에서 밝힌 대로 시중자금의 흐름을 생산적 영역으로 유도하기 위해, 금융회사들이 회계·감독 리스크를 과도하게 우려하지 않도록 제도적 기반을 정비하겠다"고 덧붙였다.
2025-08-12 15:2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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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장외채권시장, 발행·거래 모두 '위축'…외국인 순매수세 '둔화'
7월 국내 국채 금리가 미국의 관세 불확실성 해소 영향 등으로 소폭 하락했다. 12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25년 7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채권 발행 규모는 84조원으로 전월 대비 4.6조원 줄었다. 국채와 특수채 발행이 감소했고, 발행잔액은 순발행액 15.1조원을 반영해 2949.6조원으로 집계됐다. 회사채 발행은 8.6조원으로 0.5조원 감소했다. 신용등급별로는 AAA등급이 0.26조원 줄었으나 AA등급은 0.75조원, A등급은 0.09조원 늘었다. 크레딧 스프레드는 AA-(3년물)가 6월 51bp에서 7월 49bp로 축소된 반면, BBB-(3년물)는 632bp로 변동이 없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채권 발행도 소폭 위축됐다. 7월 발행액은 5.1조원으로 전월보다 0.2조원 감소했다. 유형별로는 녹색채권 7810억원(현대카드·서울주택도시공사 등), 사회적채권 3조9670억원(기업은행·한국주택금융공사 등), 지속가능채권 1900억원(JB우리캐피탈·롯데캐피탈), 지속가능연계채권 2000억원(현대캐피탈) 등으로 집계됐다. 회사채 수요예측 금액은 2조288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5420억원 감소했지만, 참여금액은 13조5440억원으로 2조5520억원 늘었다. 참여율은 592.0%로 전년 동월 대비 203.6%p 상승했다. 등급별 참여율은 AA등급 이상 757.3%, A등급 411.0%, BBB등급 이하 331.3%였다. 다만 A등급에서 2건 미매각이 발생해 미매각률은 2.3%로 나타났다. 장외 채권거래량은 420조원으로 전월보다 59.1조원 감소했으며, 일평균 거래량도 18.2조원으로 7조원 줄었다. 국채(-59.4조원)와 특수채(-1.2조원), 회사채(-1.3조원), 자산유동화증권(ABS·-2.3조원) 거래가 줄었으나 지방채(+1조원), 금융채(+4.2조원)는 늘었다. 투자자별로는 증권사 간 거래(-22조원), 은행(-14.7조원), 외국인(-11.9조원) 모두 감소세였다. 외국인은 한 달간 국채 8.9조원, 통안증권 1.9조원, 기타채권 2.1조원을 순매수해 총 12.9조원 순매수를 기록했으며, 순매수 규모는 전월 대비 8.8조원 줄었다. 지난달 말 외국인의 국내 채권 보유 잔고는 307.7조원으로 전월보다 3.3조원 증가했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외국인의 국채 순매수세가 6월에 이어 감소했고, 재정거래 유인도 약화됐다"고 설명했다. CD(양도성예금증서) 수익률은 2.51%로 전월 대비 5bp 하락했다. 풍부한 단기자금 유동성과 기준금리 인하 기대, 발행금리 하락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CD 발행액은 5.2조원으로 1조원 증가했다. 시중은행 발행은 3.4조원으로 0.6조원 늘었고, 3개월물은 전월 '제로'에서 1.5조원 발행됐다. QIB(전문투자자 전용) 채권은 7월에 신규 9건, 3조9560억원이 등록돼, 2012년 제도 도입 이후 7월 말까지 총 458개 종목, 약 191.4조원이 누적됐다. 업계는 지난달 채권시장이 관세 불확실성 해소라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발행·유통 모두 위축된 점에 주목한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금리 인하 기대감은 일부 살아났지만, 경기 둔화 우려와 발행시장 구조적 변화가 발목을 잡고 있다”며 “특히 외국인 매수세가 둔화되고, 일부 등급 회사채의 미매각이 발생한 점은 투자심리 회복이 지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2025-08-12 10:2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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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증시, 연준 금리‧CPI 발표 앞두고 하락 마감
미국 뉴욕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이번 주 예정된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정책 방향이 결정될 수 있다는 전망이 확산되면서 투자자들이 대거 관망세로 돌아섰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중국 관세를 90일 유예했다는 소식도 시장의 경계심을 완전히 누그러뜨리지는 못했다. 11일(현지시간) 뉴욕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00.52p(0.45%) 밀린 4만3975.09에 거래를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전장보다 16.00p(0.25%) 떨어진 6373.45, 나스닥종합지수는 64.62p(0.30%) 내린 2만1385.40에 장을 마쳤다. 지수 하락은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에 나섬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애플은 지난주 2020년 이후 최대 주간 상승률을 기록한 뒤 차익 매물이 출회됐고, 인텔은 트럼프 대통령과 CEO 회동 소식에 올랐다가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엔비디아와 AMD는 장중 등락을 반복한 끝에 하락 마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엔비디아가 중국 반도체 판매 재개 허가를 받는 대가로 해당 매출의 15%를 미국 정부에 납부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마이크론은 4분기 매출 전망을 상향하며 4% 상승했다. 국채금리는 등락을 거듭했고 달러 가치는 강세를 보였다. 시장 관심은 12일 발표될 CPI에 집중돼 있다. 월가 컨센서스는 7월 CPI가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2.8% 오르고,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3.1% 상승할 것으로 본다. 연말까지 두 차례 이상 금리 인하 가능성이 가격에 반영됐으며, 9월 인하 확률은 약 80% 수준이다. JP모건은 CPI가 예상에 부합하거나 하회하면 S&P500이 최대 2% 오를 수 있지만, 예상치를 웃돌면 최대 3% 하락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긍정론과 비관론이 팽팽하다. 씨티그룹은 견조한 실적을 근거로 S&P500 연말 목표치를 6300에서 6600으로 상향했지만, 뱅크오브아메리카 조사에서는 펀드매니저의 91%가 미 증시를 ‘과대평가’로 평가해 2001년 조사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E트레이드의 크리스 라킨은 “CPI가 크게 높게 나오면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사라졌다고 시장이 판단해 과민 반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냇 얼라이언스 증권의 앤드루 브레너는 “인플레이션은 결국 고용 둔화에 의해 약화될 것”이라면서도 단기 지표 부진은 무시하기 어렵다고 했다. 네이션와이드의 마크 해킷은 “관세 충격은 제한적”이라며 “올해 하반기 더 큰 조정 전까지는 횡보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프리덤캐피털마켓의 제이 우즈는 “높은 인플레이션은 금리 인하를 지연시키겠지만, 낮은 수치는 즉각적인 인하 요구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2025-08-12 08:0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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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올 상반기 '인건비 급증' 속 순이익 2년 연속 감소
삼성증권이 최근 3년간 안정적인 영업이익 규모를 유지했으나, 인건비와 영업비용 증가세가 두드러지며 순이익 성장세가 주춤하고 있다. 글로벌·리테일 부문 확장과 디지털 투자 확대가 실적을 견인했지만, 비용 구조 개선이 향후 수익성 회복의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삼성증권의 세전이익은 31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3% 감소했다. 당기순이익도 2346억원으로 9% 줄었다. 연환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2.7%로, 지난해 같은 기간(15.1%) 대비 2.4%p(포인트) 떨어졌다. 2023년 이후 순이익은 감소세가 이어졌다. 2023년 상반기 5110억원이던 순이익은 2024년 4831억원, 올해 상반기 4625억원 수준으로 낮아졌다. 자산총계와 리테일 고객자산이 늘었음에도 수익성 지표가 악화된 셈이다. 사업 부문별로는 리테일과 IB, 자산운용 부문이 고른 성장을 보였다. 순수탁수수료는 162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8% 늘었으며, 국내 주식 수수료가 28.2% 증가해 1032억원을 기록했다. 리테일 고객자산은 356조2000억원으로 1분기 대비 15.5% 늘었고, 고액자산가(HNW) 고객 수는 30만5000명으로 같은 기간 15.4% 증가했다. IB 부문 인수·자문 수수료는 73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8.6% 늘었으며, 지씨지놈 IPO, 한화솔루션 구조화금융 등 대형 딜이 실적을 뒷받침했다. 상품운용손익과 금융수지도 3011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11.1% 증가했다. 문제는 비용 구조다. 2025년 2분기 연결 기준 영업비용은 30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2% 증가했다. 특히 인건비는 1919억원으로 1년 새 33.7% 급증했다. 이는 해외 사업 확장, 디지털·IT 인력 확충, 성과급 지급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판관비 중 전산운용비도 316억원으로 13.8% 늘었고, 광고선전비는 직전 분기 대비 69.1% 증가했다. 비용 대비 소득 비율은 51%로 전년 동기 대비 8%p가량 상승, 수익 대비 비용 부담이 뚜렷해졌다. 재무 건전성 지표는 비교적 안정적이다. 2025년 6월 말 별도 기준 순자본비율(NCR)은 1685%로 금융당국 권고치(150%)를 크게 상회했다. 레버리지 비율도 6.74배로 업계 평균 대비 안정적 수준이다. 다만 NCR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하락해, 향후 리스크 자산 확대 시 추가 관리가 필요하다. 삼성증권은 최근 3년간 해외법인 수익 비중을 꾸준히 늘려왔다. 해외 주식 거래대금은 31조4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1.6% 증가했고, 해외 주식 수수료는 전체의 36%를 차지했다. 디지털 전환도 가속화 중이다. ‘모니모’ 앱 통합, 해외파생중개서비스 도입 등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며 비대면 고객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삼성증권이 글로벌·리테일·자산운용 3대 축의 성장 잠재력을 확보했지만, 인건비를 비롯한 비용 증가가 수익성 개선을 제약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증시 변동성과 금리 환경 변화, 경쟁 심화 속에서 비용 효율화와 고수익 사업 비중 확대가 향후 주가와 기업가치에 결정적 영향을 줄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증권이 안정적인 리테일 기반과 IB 경쟁력을 갖췄지만, 최근 2년간 이어진 비용 구조 악화가 부담"이라며 "해외·디지털 투자 성과가 가시화되는 시점에 수익성 회복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8-12 06: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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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둘째주 美 증시 체크포인트] CPI·PPI·소매판매 등 굵직한 지표 줄줄이 발표
미국의 증시가 잇따른 주요 이벤트와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변동성 확대 국면에 접어들 전망이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주(11~15일)에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생산자물가지수(PPI), 소매판매, 기대 인플레이션 등 물가·소비 관련 핵심 지표가 집중 발표된다. 여기에 미·중 관세 휴전 종료(12일), 미·러 정상회담(15일)과 같은 정치·외교 변수도 예정돼 있다. 특히 12일 발표되는 7월 CPI는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금리 결정 방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핵심 자료로 꼽힌다. 같은 날 실질소득, 존슨레드북 소매판매지수, 연방 재정수지 등도 함께 공개된다. 14일에는 7월 PPI와 주간 실업수당청구건수가 발표되며, 15일에는 7월 소매판매와 8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기대 인플레이션 수치가 시장에 공개된다. 주요 연준 인사들의 발언도 잇따른다. 12일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은행 총재와 제프리 슈미드 캔자스시티 연방은행을 시작으로 13일 굴스비·보스틱 연방은행 총재, 14일 다시 바킨 총재가 연설에 나선다. 최근 관세와 고용 지표를 둘러싼 연준의 시각 변화 가능성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기업 실적 발표도 이어진다. 11일 먼데이닷컴, 12일 SEA·써클·코어위브·카바, 13일 시스코, 14일 JD·디어, 15일 BitFuFu 등이 예정돼 있다. 기술·AI·소매 업종 중심의 실적 발표가 투자 심리에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정치 이벤트도 변수다. 12일 미·중 관세 휴전 종료 시점이 도래하며, 15일에는 미·러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 특히 관세 휴전이 연장되지 않을 경우 글로벌 공급망과 원자재 가격에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이번 주는 경제지표, 정치·외교 이벤트, 기업 실적이 한꺼번에 몰려 있어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CPI와 소매판매 지표, 관세 협상 관련 뉴스 흐름이 시장 방향성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8-11 06: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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