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저축은행 양극화 심각…"디지털 격차 크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이아현 기자
2022-05-31 17:05:39

수도권 대형사와 지방 중소형사 수익성 격차 커

[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저축은행이 지난해 총자산 118조원을 기록하며 외형 성장을 이뤘지만, 수도권과 지방 저축은행 간 양극화는 더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예금보험공사의 금융리스크리뷰에 실린 '저축은행업권 내 실적 양극화 현황 및 향후 전망'에 따르면 수도권 소재 대형 저축은행의 최근 5년간 총자산 성장률과 순이익 성장률은 각각 20.6%, 25.1%를 기록했다. 반면 지방 저축은행은 같은 기간 각각 8.9%, 4.7%를 기록했다. 

특히 자산 보다 순이익 부문에서 양극화가 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축은행 10개사의 순이익 점유율 비중은 60.6%에 달했다. 이는 총자산 점유율 비중(52.4%) 보다 큰 수준이다. 

양극화 원인으로 '영업행태와 디지털 금융 경쟁력 차이'가 꼽힌다. 대형사의 대출 포트폴리오는 고금리·고수익의 개인신용대출이 상당 부분(30.9%) 차지하는 반면 중소형사는 담보대출(88.0%) 위주로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대형사는 자체 신용평가모델(CSS)을 구축해 중소형사에 비해 리스크 심사 기반이 충분하지만, 중소형사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담보대출을 주로 취급했다. 

또 디지털 금융과 관련해 대형사는 자체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비대면 영업을 확장하고, 플랫폼 연계대출에도 적극 참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중소형사의 경우 47개사 중 3개사만 자체 앱을 개발해 사용하고 있다. 

배경진 예보 저축은행관리부 선임조사역은 "디지털금융 환경 가속화 및 지역경기 둔화 심화 등에 따라 업권 내 양극화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양극화와 경기 악화가 동시에 발생할 경우, 열위에 있는 중소형 저축은행은 역성장 및 부실화 우려가 상존한다"고 말했다.


0개의 댓글
0 / 300
댓글 더보기
하나금융그룹
DB
KB금융그룹
미래에셋
KB증권
롯데캐슬
e편한세상
신한금융
DB손해보험
대한통운
종근당
KB국민은행
신한금융지주
신한은행
한국유나이티드
우리은행
NH투자증
한화
LX
SK하이닉스
여신금융협회
다음
이전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