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국내 1위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 기업(MSP) 메가존클라우드(대표 염동훈)가 미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며 내년 현지 매출 3000억원 달성이라는 공격적인 목표를 제시했다. 아마존웹서비스(AWS)와의 탄탄한 파트너십을 무기로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전환 수요가 폭증하는 미국 시장에서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전략이다.
메가존클라우드는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AWS 연례 콘퍼런스 ‘리인벤트(re:Invent) 2025’ 기간 중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염동훈 대표를 비롯해 올해 새롭게 합류한 존 프로비던스 미국 최고매출책임자(CRO)와 스콧 웨버 미국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참석해 구체적인 실행 전략을 공유했다.
메가존클라우드는 내년 미국 시장 매출 목표를 3000억원으로 설정했다. 이는 지난해 기록한 291억원 대비 10배가 넘는 수치다. 이를 위해 현재 30여 명 수준인 현지 인력을 대폭 확충하고 뉴욕 로체스터와 캘리포니아 어바인 및 텍사스 댈러스 등 3개 거점을 중심으로 영업망을 넓혀나갈 방침이다.
핵심 전략은 AWS와의 ‘초밀착 동맹’이다. 메가존클라우드는 AWS 리인벤트 2025에서 ‘올해의 컨설팅 파트너상’과 ‘공공부문 파트너상’을 동시에 거머쥐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염동훈 대표는 “AWS 글로벌 파트너 조직을 총괄했던 경험과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미국 내 파트너십을 확장하겠다”며 “AWS 프로페셔널 서비스 조직이 인력 부족으로 협력을 원하고 있어 우리가 그 빈틈을 메울 것”이라고 자신했다.
사업 영역도 단순히 클라우드 인프라 관리에 그치지 않고 생성형 AI와 데이터 현대화 및 양자컴퓨팅 등 고부가가치 서비스로 확대한다. 메가존클라우드는 이미 자체 AI 플랫폼 ‘에어 스튜디오’와 보안 브랜드 ‘헤일로’ 등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AWS로부터 ‘에이전틱 AI 스페셜라이제이션’ 자격까지 취득해 기술적 우위를 점했다.
초기 공략 대상은 자동차와 제조 및 금융 산업이다. 현대자동차 미국 법인 지원 경험을 발판 삼아 관련 공급망 기업들로 고객군을 넓히고 PGA 투어 등 현지 대형 고객사와의 프로젝트도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비용 효율화를 위한 ‘24시간 운영 체제’도 도입한다. 한국 본사의 2000명 인력과 베트남 지사의 60명 인력을 미국 프로젝트에 유기적으로 투입해 시차를 활용한 24시간 개발 및 운영 지원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염동훈 대표는 “미국 시장이 포화 상태라는 시각도 있지만 여전히 성장 기회는 무궁무진하다”며 “한국과 베트남에서 검증된 성공 노하우를 바탕으로 미국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어내겠다”고 강조했다.












































댓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