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국내 최대 중공업그룹 HD현대가 글로벌 보호무역 강화와 조선 발주 둔화 등 경영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그룹 차원의 중장기 성장전략을 확정했다.
HD현대는 지난 3~4일 울산 HD현대중공업에서 정기선 회장과 HD현대중공업·HD한국조선해양·HD현대오일뱅크 등 주요 계열사 경영진 32명이 참석한 가운데 '그룹 경영전략 회의'를 열고 향후 5년간 실행할 성장 로드맵을 논의했다고 4일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이번 전략회의는 ▲조선 발주 사이클 둔화 ▲미국·유럽·중국의 보호무역·현지화 정책 강화 ▲중국 조선·기계 업체의 추격 등 복합적 변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차원에서 마련됐다.
HD현대는 회의를 통해 조선·건설기계·에너지·신사업 전 부문을 점검하고 ▲친환경·디지털·AI 전환 가속화 ▲핵심사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신성장 사업 본격 육성 등을 중심축으로 한 '그룹 매출 100조원(5년내)' 중장기 비전을 제시했다.
조선 부문에서는 HD현대중공업·HD현대미포 통합을 통해 생산·설계 역량을 집중하고 글로벌 발주 시장에서 경쟁우위를 확대한다. 건설기계 부문 역시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 합병 시너지를 기반으로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
정유·석유화학은 원가 경쟁력 회복과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높이고 전력기기 사업은 생산능력 증설로 글로벌 수요 증가에 대응하며 중·저압 차단기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HD현대는 또한 로보틱스·자율운항·전기추진·연료전지·SMR(소형 원자로) 등 미래 신사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해 중장기 신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정기선 HD현대 회장은 "지금이 그룹의 변화와 도약에 있어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주요 사업들이 직면한 현실을 냉철히 보고 리더들이 먼저 추진력을 보여 미래 준비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HD현대 관계자는 "이번에 제시한 미래 성장 로드맵은 단순한 목표를 넘어 새로운 도약을 위한 실천 의지"라며 "2026년을 기점으로 전 사업 부문의 성장잠재력을 극대화해 중장기 성장 목표 달성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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