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KT가 국가 미래 네트워크 경쟁력의 핵심 기반인 차세대 연구시험망(KOREN)의 대대적인 고도화를 마쳤다. 폭증하는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연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데이터 전송 용량을 기존 대비 2.5배 이상 늘린 것이 핵심이다.
KT는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주관하는 KOREN의 백본망 용량을 기존 초당 2.8테라비트(Tbps)에서 7Tbps급으로 대폭 확장했다고 1일 밝혔다.
KOREN은 산·학·연이 미래 통신 기술과 융합 서비스를 연구하고 검증할 수 있도록 정부 주도로 제공되는 비영리 통합 연구시험망이다. KT는 이 망의 구축과 운영을 전담하고 있으며 이번 고도화를 통해 서울 주센터와 대전 부센터를 잇는 핵심 구간(백본)의 대역폭을 획기적으로 넓혔다.
이번 용량 확장은 최근 가속화되고 있는 인공지능 전환(AX) 흐름과 밀접하게 맞닿아 있다. 초거대 AI 모델 학습, 클라우드 기반 시뮬레이션, 대규모 빅데이터 분석 등 페타바이트(PB)급 데이터를 다루는 연구가 연구 현장에서 일상화되면서 기존 네트워크 대역폭으로는 원활한 데이터 전송과 실시간 실증에 물리적 한계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조치다.
KT는 이번 7Tbps급 확장을 통해 대규모 트래픽이 발생하는 연구 과제 수행 시에도 데이터 끊김이나 지연 없이 안정적인 테스트 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백본망 확장과 더불어 지역 거점의 접속 환경도 대폭 개선됐다. KT는 판교, 대전, 대구, 광주, 부산 등 주요 지역의 KOREN 이용 기관을 대상으로 국내 최초 전국망 기반 400Gbps(초당 400기가비트) 이더넷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수도권뿐만 아니라 지역 소재 대학 및 연구소들도 병목 현상 없이 대용량 데이터를 초고속으로 처리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게 됐다.
KT는 미래 기술 선점을 위한 중장기 로드맵도 구체화했다. 오는 2026년에는 800Gbps 이더넷 백본망 실증 프로젝트를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내년에는 전체 백본망 용량을 10.2Tbps급으로 추가 확장하여 다가올 6G(6세대 이동통신) 시대와 양자암호통신 등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 검증을 위한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진권 KT 엔터프라이즈부문 이행1본부장(상무)은 “KT는 KOREN 백본망을 지속해서 고도화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10.2Tbps급까지 용량을 더 늘릴 계획”이라며 “상용망에서 추진하기 어려운 네트워크 상호연동, 현장검증, 대용량 응용서비스 실증 등 대규모 트래픽 테스트를 지원해 국가 네트워크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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