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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고층 아파트 화재 대형참사…사망 44명·실종 279명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박경아 기자
2025-11-27 10:17:15

보수공사 중 불길 외벽 따라 확산…공사 책임자 3명 구속

1997년 홍콩 반환 이후 최대 화재로 기록될 가능성

시진핑 위로 메시지…입법회 선거·대형 행사 연기 검토

 지난 26일 오후 홍콩 북부 타이포 구역의 고층 아파트단지에서 불이 나 일대에 붉은 연기가 번지고 있다.[사진=신화 연합뉴스]
지난 26일 오후 홍콩 북부 타이포 구역의 고층 아파트단지에서 불이 나 일대에 붉은 연기가 번지고 있다.[사진=신화 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홍콩 북부 타이포 지역의 고층 아파트단지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로 최소 44명이 숨지고 279명이 행방을 알 수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사고와 연관된 공사업체 관계자 3명은 과실치사 혐의로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

27일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화재는 현지시간 26일 오후 2시 52분께 32층 규모의 주거 건물 ‘웡 푹 코트’에서 발생했다. 불은 대나무 비계와 외벽 안전망을 타고 급속히 번지며 인접 동까지 확산됐다. 건물 7개 동 가운데 4개 동은 진화됐지만, 나머지 3개 동에서는 여전히 잔불 정리와 진압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홍콩 소방당국은 사망자 중 1명은 화재 진압 과정에서 숨진 소방관이며, 현재 중태에 빠진 부상자도 45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실종자 수색은 하층부부터 단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경찰은 공사 관리 책임을 지는 이사 2명과 엔지니어링 컨설턴트 1명 등 총 3명을 체포했으며, 이들이 안전 관리 소홀로 참사를 키웠는지 여부를 조사 중이다.

피해 규모가 사상 최악 수준으로 커지면서 이번 사고는 1997년 홍콩 반환 이후 최대 화재로 기록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문제의 아파트는 지난해부터 대규모 보수공사를 진행 중이었으며, 외벽에 설치된 방화포와 비닐막, 스티로폼 자재 등이 불길 확산에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다. 일부 주민은 화재 경보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희생자와 유가족에 애도의 뜻을 전하며 구조 및 피해 최소화에 만전을 기할 것을 지시했다. 존 리 홍콩 행정장관 역시 “대단히 심각한 재난”이라며 중앙 정부와의 협력을 강조했다.

이번 참사로 다음달 7일 예정된 홍콩 입법회 선거 일정이 중단됐으며, 선거 연기 여부도 검토되고 있다. 이와 함께 한국 대중음악 시상식 ‘마마 어워즈(MAMA)’를 비롯한 주요 문화 행사들의 일정 변경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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