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코노믹데일리] 대한항공이 캐나다의 2대 항공사인 웨스트젯의 지분을 인수했다고 23일 밝혔다.
대한항공은 이날 캐나다 웨스트젯의 지배회사인 '케스트렐 탑코' 및 '케스트렐 홀딩스'의 지분과 채권 11.02%를 2.17억 달러(약 3080억원)에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자회사인 웨스트젯의 지분 10%에 해당한다.
대한항공은 지난 5월 웨스트젯의 지주회사의 지분 인수 계약을 맺었고 이번 거래종결 절차 완료에 따라 계약에 따른 지분을 인수했다. 이번 거래에는 델타항공과 에어프랑스-KLM도 참여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이번 인수를 통해 웨스트젯의 이사로 선임됐다. 웨스트젯 이사회는 벤자민 스미스 에어프랑스-KLM 회장, 알렉스 크루즈 전 영국항공 회장 등 글로벌 항공 전문가들이 다수 포진해있다.
이번 지분 인수로 지난해 330억 달러(약 4조6860억원) 규모의 세계 7위 캐나다 항공시장에서 대한항공의 입지가 한층 더 공고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과 함께 글로벌 항공시장에서의 다양한 협력을 추진해 고객 선택권과 편의성을 넓혀 글로벌 항공사로의 입지를 공고히 다져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