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코노믹데일리]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방산 특사 자격으로 유럽 국가들과 방산 협력을 논의하기 위해 독일로 출국했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추진되는 사업 모두를 수주하긴 어렵겠지만, 최선을 다해 수주량을 늘리는 것이 이번 방문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강 비서실장은 1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취재진을 만나 "방산 4대 강국 목표를 갖고 실천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17일 국정과제로 추진하고 있는 방산 4대 강국 구현을 위해 강 비서실장을 전략경제협력 대통령 특사로 임명했다.
강 비서실장은 "초대형 방위 사업의 경우 국방부의 노력만으로 되지 않는다는 게 내부적 결론"이라며 "금융 지원, 산업 혁명 그리고 방산 스타트업의 협력에 이르기까지 많은 분야의 협력이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부 창출에 조금이라도 기여한다는 마음으로 이번 출장을 마치고 돌아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강 비서실장은 "이 대통령이 국부 창출에 기여할 노력이 필요하다면 응당 가야 한다고 말했다"며 "미래 먹거리를 위해서 조그마한 힘이라도 보태서 나라의 국부 창출에 기여하는 방향을 노력하겠다"고 부연했다.
이번 특사 파견은 약 8조원 규모의 폴란드 '오르카 프로젝트'를 비롯한 대규모 방산 수출 지원과 연계된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업체 중에서는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폴란드의 3000톤급 신형 잠수함 3척 수주를 위해 유럽 업체들과 경합하고 있다.
폴란드 정부에 정보요청서(RFI)를 낸 조선사는 프랑스 나발그룹, 독일 티센크루프 마린 시스템즈, 스웨덴 사브 코쿰스, 이탈리아 핀칸티에리 등 11곳에 이른다. 최근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승산이 있다"고 발언할 만큼 정부 차원에서도 예의주시하고 있는 사안이다.
강 비서실장이 방문 예정인 국가들과 추진하고 있는 방산 제품 도입 규모는 총 562억 달러(약 79조원) 수준에 달한다. 강 비서실장은 대상 국가들을 방문해 대통령 친서도 전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