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신화통신) 중국에서 '야간 과학관 탐방'이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며 가을밤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다채로운 행사, 뜨거워지는 과학 배움 열기
'과학기술관의 기묘한 밤' 행사의 인기가 뜨겁다. 타오쓰민(陶思敏) 사오싱(紹興) 과학기술관 관장은 "야간 행사를 추가로 개설하면서 개방 시간 연장했을 뿐만 아니라 관중들이 야간 관람의 신선함을 느낄 수 있도록 활동 내용과 형식에서 주간과 차별성을 뒀다고 말했다.
특히 사오싱(紹興)과학기술관은 '고정 전시품 해설+정기 실험 시연'의 주간 행사 방식에서 벗어나 야간에 '시나리오+상호작용'을 강화해 별자리 관찰 등 독특한 야간 활동을 전개했다.

각지에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충칭(重慶)과학기술관은 몰입식 추리 게임 쥐번사(劇本殺·스트립트 킬) '동물원에서 벌어진 이상한 일'을 기획해 과학 지식을 녹여냈다. 안후이(安徽)성 과학기술관은 관중에게 300여 개의 드론 조명으로 '미래 판타지 무대'를 선사했다. 이는 관중들이 즐거운 체험 속에서 과학 지식을 배울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자원 공유를 통해 과학보급 총력
전국 과학보급의 달 베이징 홈그라운드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중국과학기술관 '과학의 밤' 행사는 일련의 과학보급 자원을 개발·설계하고 각지 과학기술관과 공유해 현지의 대규모 과학보급 활동을 지원·보장했다.
류샤오레이(劉曉蕾) 헤이룽장(黑龍江)성 과학기술관 도슨트는 "자원 공유는 우리에게 '학과 간 융합'과 '테마 시나리오 구축'의 새로운 모델을 보여줬다"며 "이를 통해 도슨트의 역할이 '지식 전수자'에서 '상황을 만들어 내는 사람', '탐색·인도자'로 변화했다"고 설명했다.
치신(齊欣) 중국과학기술관 부관장은 교류와 상호 학습의 지속적인 심화를 통해 각 과학관이 긴밀히 협력하고 단점을 보완하는 '과학보급 공동체'가 형성돼 각 과학관의 '자생' 기능과 혁신 잠재력이 발휘되도록 했다고 부연했다.
◇과학관과 타 기관 간 연계 강화
최근 허난(河南)성 정저우(鄭州)과학기술관의 '과학의 밤' 무대에서 로봇 격투기가 진행됐다. 로봇의 신속한 이동과 정확한 공격에 관객들의 탄성이 터져 나왔다.

"이것은 단순한 '1회성 시연'이 아니라 과학기술관과 연구원이 오랫동안 협력한 성과입니다." 판쉐펑(樊學峰) 정저우과학기술관 관장은 하얼빈(哈爾濱)공업대학 정저우연구원과 함께 '과학연구+과학보급' 특별 프로그램 장기 협력 메커니즘을 구축해 '기술 전파-과학보급 전환-현지 시행'의 협력 모델을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정저우과학기술관은 과학관·연구원 협동, 과학관·기업 연계, 과학관·학교 협력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다. 최근 수년간 중국은 사회 각계의 힘을 모아 적극적으로 과학보급 연맹을 구축하고 과학 대중화 혁신의 탐색과 실천을 꾸준히 추진해 왔다.
치 부관장은 앞으로 '콘텐츠 심화, 맞춤형 서비스, 개방·연계'를 목표로 야간 프로그램의 상시화와 브랜드화를 촉진해 대중의 과학문화 소양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