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신화통신)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인공지능(AI) 기술이 각 분야에서 광범위하게 응용되면서 중국의 경제 성장을 촉진하고 있다. 이에 중국 국무원은 최근 'AI+ 행동 심화 시행에 관한 의견'을 발표하고 'AI+' 6대 중점 행동을 배치했다.
최근 폐막한 '2025 중국국제빅데이터산업박람회'에선 AI 로봇 강아지, 체화지능 로봇, 'AI 파운데이션 모델'과의 대면 교류 등을 통해 AI가 각 분야로 빠르게 스며들고 있음을 보여줬다. 375개의 국내외 참가 기업이 선보인 디지털 경제 관련 제품 및 서비스 솔루션 중 60% 이상이 'AI+'와 관련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발표된 상장사의 반기 보고서에서도 AI 기술이 관련 사업의 고속 성장을 촉진하고 있음이 확인됐다.
하이광(海光)정보기술회사의 경우 첨단 프로세서 제품과 관련된 신흥 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이 점차 증가해 상반기 순이익이 처음으로 10억 위안(약 1천950억원)을 돌파했다.
폭스콘의 중국 본토 회사인 공업푸롄(工業富聯)은 올 2분기 전체 서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늘었다.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의 서버 매출과 AI 서버 매출도 각각 150%, 60% 이상 확대된 것으로 집계됐다.
AI 발전의 '전기 에너지'로 불리는 컴퓨팅파워의 공급 능력도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다. 쉬창(徐强) 중국 국가정보센터장은 현재까지 중국의 컴퓨팅파워 규모가 이미 302엑사플롭스(EFLOPS)에 달해 세계 2위라고 소개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는 지능형 컴퓨팅파워 자원 배치를 최적화하고 컴퓨팅파워 등 분야에 'AI 쿠폰'을 지속적으로 발급해 혁신 주체의 연구개발(R&D) 비용 절감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샤빙(夏冰) 중국 국가데이터국 부국장은 컴퓨팅파워 기술과 실물경제 간 융합을 가속화시켜 컴퓨팅파워가 AI+교통, 의료 등 실물 분야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도록 함으로써 경제·사회의 디지털 전환을 촉진시키겠다고 말했다.
AI와 소비 등 중점 분야가 심도 있게 융합되면서 스마트 경제의 핵심 산업 규모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훠푸펑(霍福鵬) 발개위 혁신구동발전센터(디지털경제연구발전센터)장은 스마트 커넥티드카(ICV), 스마트폼, 스마트 웨어러블 등이 빠르게 보급돼 전체 시나리오를 아우르며 인터랙션이 가능한 스마트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AI가 메타버스, 저고도 비행, 뇌-기계 인터페이스(BMI) 등 프런티어 기술 융합과 제품 혁신을 이끌어 신제품, 신업종이 끊임없이 창출되고 신소비 잠재력을 발굴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장쥔(章俊) 중국 인허(銀河)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향후 10년간 중국 AI 산업이 고속 성장 트랙에 진입할 것이라며 2035년까지 중국 AI 시장 규모가 36조6천300억 위안(7천142조8천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그러면서 정책 지원과 시장 수요에 힘입어 컴퓨팅파워 인프라 투자가 전체 사슬·다층적·장기적 형태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