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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美 뉴욕증시 혼조 마감, 구글 크롬 매각 면제로 알파벳 급등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유명환 기자
2025-09-04 08:07:20

S&P500·나스닥 상승…다우지수 소폭 하락

뉴욕증권거래소NYSE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NYSE)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뉴욕증시가 혼조 마감했다. 구글의 크롬 브라우저 매각 의무가 면제된다는 연방법원 판결에 알파벳이 9% 급등하며 기술주 강세를 이끌었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다우존스30지수는 전장보다 24.58포인트(p·0.05%) 내린 4만5271.23으로 마감했다.

반면 S&P500지수는 32.72p(0.51%) 오른 6448.26, 나스닥지수는 218.10p(1.02%) 상승한 2만1497.73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장 마감 후 미국 연방법원은 구글이 핵심 사업 중 하나인 크롬을 매각하지 않아도 된다고 판결했다. 알파벳은 독점적인 검색 계약을 체결할 수 없고 검색 데이터를 경쟁업체와 공유해야 하지만 매각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 법원의 판단이다.

앞서 구글은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크롬을 매각해야 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이번 판결은 구글의 반독점법 위반 불확실성을 해소한 효과가 있다.

이 소식에 알파벳은 9% 넘게 급등했다. 지난 4월 9일 주가지수가 급반등하는 과정에서 9.68% 상승한 이후 하루 최대 상승폭이다.

알파벳은 그간 인공지능 서비스 제미나이가 뛰어난 성능을 보여줬음에도 경쟁업체에 비해 주가 상승폭이 작았다. 크롬 불확실성이 반영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크롬 판결 후 월가의 투자기관들은 알파벳에 대한 목표주가를 높이고 있다. JP모건은 "전날 판결이 예상보다 구글에 훨씬 유리했다"며 목표주가를 26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전장 대비 23%의 상승분이 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에버코어ISI의 마크 마하니 인터넷 리서치 총괄은 "이번 판결은 구글 주가가 확실히 상승하는 신호였고 우리는 여전히 이 주식을 선호한다"며 "이제 펀더멘털에 집중할 수 있고 여전히 매우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애플도 4% 가까이 상승했다. 이번 판결로 애플도 아이폰에 구글 검색 기능을 계속 사전 탑재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이는 애플에 수익성 좋은 계약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장 초반 기술주를 제외한 다른 업종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고점 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 고용시장의 악화도 주가에 부담을 준 것으로 보인다.

7월 미국의 구인 건수는 시장 전망치를 하회하며 10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7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계절 조정 기준 구인 건수는 718만1000건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9월의 710만3000건 이후 가장 적은 수치로, 시장 전망치 740만건도 하회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가 2% 넘게 급락한 반면 통신서비스는 3.76% 급등했다. 시가총액 1조달러 이상의 거대 기술기업은 약보합이었던 엔비디아를 제외하면 모두 강세였다.

AI 및 반도체 관련 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0.23% 하락했다. 브로드컴과 TSMC, ASML 등은 올랐지만 텍사스인스트루먼츠와 Arm 등은 약세였다.

미국 백화점 체인 메이시스는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한 뒤 주가가 20% 급등했다.

미국 3위 석유 생산기업인 코노코필립스는 20~25% 정도의 인력을 감축할 것이라고 발표한 뒤 주가가 4% 넘게 떨어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이날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9월에 기준금리가 25bp 인하될 확률을 95.6%로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0.82p(4.78%) 내린 16.35에 마감했다. 웰스파고투자연구소의 스콧 렌 선임 글로벌 시장 전략가는 "증시는 최근 안정세에서 벗어나 9월을 맞이하고 있다"며 "경기 둔화, 관세 영향의 점진적인 증가, 정치적 불확실성 지속 등 시장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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