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상하이=신화통신) 지난 25일 열린 '한중연(韓中緣)' 도시 협력 교류행사에서 한국 충청남도 상하이 사무소가 설립됐다. 이번 행사는 충남과 중국 창장(長江)삼각주 경제권의 연계를 강화하고 산업 변혁 시대의 산학연 협력을 심화하며 상호 보완적인 경로를 새롭게 탐색하는 데 목적을 둔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상하이 사무소가 도내 기업의 중국 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해 두 지역 간 교류 협력을 촉진하는 핵심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충남이 탄소중립경제특별도를 선포하고 오는 2045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피력했다. 이어 "산업 구조를 수소 에너지 등 청정에너지로 전환하고 기존 산업단지 구조를 개편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육성하는 한편, 탄소중립 체계를 경제 및 산업 전 분야에 적극 도입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김 지사는 앞으로 두 지역이 정기적이고 지속적인 산학연 거버넌스 체계를 마련하고 지속 가능한 탄소중립 및 산업 생태계 조성을 함께 추진해 나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쑤린(宿琳) 상하이시 인민대외우호협회 부회장은 지난해 상하이와 한국의 수출입 무역 총액이 2천148억3천700만 위안(약 41조8천9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7% 증가했다고 짚었다. 쑤 부회장에 따르면 한국의 많은 우수 기업들이 상하이의 경제 건설, 과학기술 혁신, 산업 업그레이드에 강력한 동력을 불어넣었으며 중국 시장에서 큰 성장 잠재력을 확보했다. 더불어 쑤 부회장은 한국이 상하이 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한 중요한 투자 대상국이라고 강조했다.
쑤 부회장은 "상하이는 생태 보호와 녹색 발전을 중시해 왔으며 충남은 한국 과학기술 혁신의 중심지이자 녹색 산업 클러스터로서 수소 에너지 산업이 탄탄한 기반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양측이 재생 에너지, 에너지 절약 및 환경 보호, 녹색 건축, 신에너지차 등 분야에서 기술 교류와 프로젝트 협력을 강화해 두 지역 경제·사회의 지속 가능한 고품질 발전을 추진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충남은 두 지역의 대학, 연구기관, 혁신기업을 연결하는 협력 플랫폼을 구축해 기술 혁신과 산업 연계, 인재 양성 및 포럼 개최 등을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진다. 김 지사는 "이 같은 노력이 한중 경제의 공동 발전을 이끄는 '활력의 원천'이 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