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BYD에 따르면 최근 일각에서 BYD 씰(SEAL) 구형 모델이 국내에 판매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일 BYD는 고성능 중형 세단 씰 다이내믹 AWD 모델 판매가를 확정하며 국내 고성능 중형 전기차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했다.
하지만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해당 모델이 3년 전 중국에 출시됐던 모델이라는 의혹을 제기하며 국내에 재고떨이로 재판매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번에 출시한 씰이 지난해 8월 중국에서 공개한 부분 변경(페이스 리프트) 신형 모델이 아니라 지난 2022년 7월 공개한 구형 모델이라는 이유에서다.
이 같은 의혹에 BYD코리아는 판매 국가 별로 법적 규제나 인증 요건, 도로 환경과 소비자 니즈를 반영해 중국 내수 차량과 수출용 차량을 철저히 구분해 개발, 생산한다고 해명했다.
BYD 관계자는 “기존 완성차 브랜드들이 신차를 출시하고 나서 1년 내 전 세계 시장에 동일한 모델을 공급하는 것과 달리 BYD는 중국 내수 시장과 수출 시장의 제품 전략을 철저히 분리한다”고 해명했다.
이어 “한국 시장에 출시되는 씰은 단순 과거 모델이나 미판매 재고 차량이 아니라 국내 시장에서 요구하는 인증 기준과 고객 수요를 고려한 한국 시장만을 위한 모델”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중국에서 판매 중인 씰은 내수 전용으로 개발된 차량으로 한국을 포함한 다른 국가에서는 판매되고 있지 않다는 것이 골자다.
향후 글로벌 시장에 선보일 모델은 각국의 요구사항과 인증 기준에 맞춰 제품을 개발한 이후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라는 것이 BYD코리아의 설명이다.
또한 중국 내 모델에 탑재된 최신 주행 보조 시스템인 신의 눈이 한국 모델에 적용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각국의 법과 인증 요건, 운행 환경 등 다양한 조건을 충족시켜야 하기 때문에 개별 시장에 최적화한 모델 개발에 시간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29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 3월 국내 출시된 아토3는 현재까지 1280대가 판매되며 나름 선방했다. 씰의 사전계약 대수가 공식적으로 밝혀지진 않았지만 구형 출시 논란이 고객 선택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자동차는 운전자의 정체성을 표현하는 시각적인 요소인데 혐중 감정이 있는 가운데 논란이 겹치면 소비자 인식이 악화될 우려가 있다”며 “BYD는 이같은 감정을 해소하는 방법을 적극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가격 경쟁력이 좋기 때문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려는 수요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