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광저우=신화통신) 올 상반기 광둥(廣東)성의 수출입 규모가 동기 대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중국 해관총서(관세청) 광둥분서에 따르면 올 들어 6월까지 광둥성의 대외무역 수출입액은 4조5천500억 위안(약 882조7천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했다. 전국 증가율보다 1.1%포인트 높은 규모다. 그중 수출액 및 수입액은 각각 2조8천900억 위안(560조6천600억원), 1조6천600억 위안(322조400억원)으로 1.1%, 9.5%씩 늘었다.
광둥성은 지난 2023년 3분기부터 8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을 유지해 왔다. 상반기 일반무역이 수출입에서 약 60%를 차지하는 등 무역 방식이 꾸준히 최적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보세 물류의 수출입액은 9천126억2천만 위안(177조482억원)으로 14% 증가했다.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하며 가공무역을 앞질렀다.
같은 기간 수출입 실적이 있는 광둥성의 대외무역 기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천 개 이상 늘어난 13만 개로 집계됐다. 이 중 민영기업은 약 11만 개로 전체의 84%를 차지했다. 이들 기업의 수출입 규모는 전체의 60% 이상에 달했다.
무역 파트너도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는 평가다. 상반기 '일대일로' 공동건설 국가에 대한 광둥성의 수출입액은 1조7천900억 위안(347조2천6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8% 늘었다. 유럽연합(EU), 일본, 한국 등 국가(지역) 간 수출입 규모도 성장세를 보였다. 이 밖에 아프리카와 중앙아시아 5개국 간의 수출입 규모도 각각 8.5%, 23.1% 증가하며 전체 증가율을 상회했다.
첨단 기술 및 브랜드 제품의 수출도 늘었다. 전기기계 제품의 수출액은 1조9천600억 위안(380조2천4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 확대되며 전체 수출 총액의 약 70%를 점했다. 자체 브랜드 제품의 수출 규모는 11.2% 늘어난 6천552억7천만 위안(127조1천223억원)에 달했다.
한편 내수 호조에 힘입어 전기기계 제품의 수입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3% 증가한 1조1천600억 위안(225조400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수입 총액에서 70%의 비중을 차지했다. 식품, 화장품, 퍼스널 케어 제품 등 소비재 수입도 증가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