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신화통신) 중국 각지에서 청정에너지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저장(浙江)성, 구이저우(貴州)성 등 주요 지역에서 태양광·풍력 중심의 인프라 구축이 확대되고 녹색 전력 거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신장(新疆) 최대 다중에너지 일체화 녹색 전력 시범프로젝트 건설 '착착'
16일 중국에너지건설그룹(CEEC)이 맡은 하미(哈密) '태양광·열+스토리지' 1천500㎿(메가와트) 다중에너지 일체화 녹색 전력 시범프로젝트의 증기터빈 기반 타설 작업이 완료됐다.
지난해 5월 착공에 들어간 해당 프로젝트는 오는 2027년 6월 완공을 목표로 건설 중이다.
프로젝트 책임자인 장쥔(張軍) CEEC 투자회사 수석엔지니어는 해당 프로젝트가 차세대 태양광·열 기술을 이용했다며 핵심 장비의 국산화율은 99% 이상이라고 밝혔다. 또 프로젝트의 총 설비용량은 1천500㎿로 태양열과 태양광발전을 통합 운행함으로써 100% 청정녹색 에너지를 생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완공 후 연간 발전량은 29억㎾h(킬로와트시)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표준석탄 사용을 86만8천t(톤) 줄이고 이산화탄소 배출을 225만6천t 절감하는 효과와 맞먹는다.

◇태양광, 中 저장성의 최대 전력원으로
저장성의 에너지원에서 재생에너지 비중이 절반을 넘어섰다.
16일 스테이트 그리드(STATE GRID·國家電網) 저장(浙江)전력공급회사에 따르면 지난 6월 30일 기준 저장성 내 에너지원 설비 용량이 1억6천500만㎾(킬로와트)에 달했다. 이 가운데 재생에너지가 8천567만㎾를 기록해 전체의 50%를 돌파했다. 특히 태양광 설비 용량은 전년 동기 대비 53.4% 늘어난 5천947만㎾를 기록해 석탄 발전을 제치고 최대 전력원으로 자리매김했다.
올 들어 저장성에선 태양광 설비 설치가 대대적으로 이뤄졌다. 상반기 신규 설비 용량만 1천220만㎾다. 태양광 설비 규모가 확대됨에 따라 발전 출력도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지난 3일 저장성 내 태양광발전 최대 출력이 3천761만㎾에 달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뒷받침해 여름철 고온 날씨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구이저우 녹색 전력 거래량 43억3천600만㎾h...전년比 224% 껑충
올 1~6월 구이저우(貴州)성의 녹색 전력 거래량이 43억3천600만㎾h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중국 남방전력망 구이저우전력망회사에 따르면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224% 늘어난 수치다. 녹색 전력 거래에 참여한 전력 이용자는 전년 동기보다 8배 증가한 703개를 기록했다.
구이저우성은 최근 수년간 신형 종합에너지기지 건설에 박차를 가하며 풍력, 태양광 등 신에너지 산업을 순차적으로 발전시키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구이저우 전력망의 발전설비용량은 7천998만1천㎾(킬로와트)에 달하고 이 중 녹색 전력 설비용량 비중은 60% 이상이다. 특히 풍력·태양광 등 신에너지 설비용량은 구이저우성 전체 설비용량의 39.5%에 해당하는 3천158만4천㎾로 화력발전을 제치고 구이저우 전력망의 최대 전력원으로 자리 잡았다.